_대항 셀레네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상한 영혼을 위하여

아이콘 백란이
댓글: 3 개
조회: 497
2012-11-09 23:01:12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 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고정희 시인의 작품입니다. 시어 한구절 한구절이 좋아 처음 외운 시이기도 합니다. 일하다 공부하다 지쳤을때 한번쯤 읊조려보는건 어떨까요?
즐거운 금요일밤 보내세요~

Lv65 백란이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