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네덜란드가 기를 못 펴는 이유 중에 잉글랜드도 한 몫 합니다.
북해와 발트해를 장악하는 잉글랜드의 위세에 본거지 포함 3곳의 영지를 가지고,
대항해시대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네덜란드 분들은 아주 고수(잉글보단 빠른 해역확장-방적상 특화)
거나, 막연한 네덜란드에 대한 동경(?)이 국가선택의 동기일 겁니다.
전 잉글랜드 1st 캐릭에 네덜란드 2nd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잉글 아이디는 밤비, 네덜 아이디는 레오님
탐색으로 아이템 캐는게 처음엔 재밌다가 모니터 그냥 뚫어지게 보는 시간이 아까워 2클을 시작하게 되었죠.
그 때 알았습니다. 잉글랜드 이벤트 없이 24000에 인도 입항허가 받았는데,
네덜란드는 일단 카리브가 먼저 열리고 인도도 금방 열리더군요. 군렙파티 껴서 군명성 1만 넘긴 뒤에
본케 모험가랑 파티/지도 공유하며 나머지 6천 가량 채우니 본케가 인도 가는데 20일 걸렸는데,
네덜캐릭은 7일 걸리더군요.
그래서 서버 초반 네덜란드에 굇수라 불리우는 초고수들 몇 분이 네덜란드 부흥을 주도하셨을 겁니다.
주점 갈 때 마다 들리는 사자왕님이라든지, 딩사마님이라든지 말입니다.
이 중 사자왕님은 얼마전에 외국 가신다는 말을 주워 들었고, 딩사마님은 근해에서 못 본 지 꽤 오랩니다.
즉, 초반을 주도했던 굇수분들이 일거에 사라진 뒤, 멋도 모르고 시작하신 뉴비분들이 현재의 네덜란드를
지키고 있다는거죠. 이건 비하표현이 아니니, 네덜란드 분들은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뉴비 수준이지만요.
북으론 잉글랜드가 가로막고 있고, 지중해쪽은 프랑스와 베네치아가 양분하고 있고, 그래서 초반 굇수분들이
개척한 봉제루트 인도 동쪽의 동맹항 확보가 시간이 지날수록 타국가의 국력증강으로 빼앗겼죠.
이번 마술리파탐은 눈물 겹지만 적어도 현 시점까지의 국력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거라 생각합니다.
유저들 단결력 어쩌고 말하는건... 우리나라 축구가 왜 브라질 못이기냐 정신력 부족이다 말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에습분들이야 사실 잘못한 거 없습니다.
파스칼의 명언이 있죠. 힘없는 정의는 무력하고,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다.
네덜란드는 약육강식의 정글 속에서 현시점에서의 약자로 판명되어서 그 무력함을 드러낸 것이고,
에습분들의 힘에는 정의가 없는 건 아니니 폭력은 아니지요.
승자가 패자에게 손을 뻗치고 일어나라고 말하는게 오히려 더 상대에게 수치를 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암스가 아무리 보석내성이 강한 도시라 해도... 그거 하나만 보고 네덜란드 하라고 말씀하시는
에습분들은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네덜 강한 나랍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순간에도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시스템상 플레이상 네덜로 하는건 에습이나 포르투가 easy모드라면 네덜은 hard 모드지요.
알고 네덜 고른 분들이야 그렇다치고, 수순대로 할 거 다하고 망명하면 그만이니...
모르고 시작했지만, 처음 고른 나라에 대한 애착으로 망명 못하는 분들을 굶겨죽이는 일이 될 수도 있죠.
아, 물론 뭘해도 이게임은 자본축적은 됩니다. 그러나 잉여자본을 많이 만들지 못하면 결국 자멸하죠.
투자자본은 게임 내적인 부분에서는 자력으로 잉여자본을 많이 만들어야 생기는거니까요.
기타 캐쉬나 매니아-베이 구매 방식은 논외로 하죠.
2클 이상 하시는 분들이야 굳이 게임만 한다면, 게임하기 좋은 나라로 다시 캐릭 만들어서 하면 그만이겠죠.
결과는, 게임의 다양성 확 죽이는 일이겠죠.
네덜란드가 힘든 이유. 제가 말하는게 틀릴 수도 있습니다.
제 경험이 이런 글 쓸 정도로 많지는 않지만...
그리고, 단지 에습분들 말대로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이 있는 동맹항이라는게......
현 실정에서 쓸 수 있는 말은 아니란 거죠.
런던-캘리컷간 항해일수로만 쳐도 포르-에습 시간상 왕복 30분 이상은 벌고 시작합니다.
암스-마르세이유-베네치아 다 마찬가지죠.
어제는 택시운전으로 리스본까지 무사히 도착하고 북해까지 가서 도버 지나는데 불이 나더군요.
이전에 2번의 화재도 편사 타고 커민 타면서 무사히 넘겼는데 말이죠.
불리한걸 알고 고른 국적에 대한 책임을 져라... 라고 말하신다면,
유리함을 알고 고른 국적에서 나오는 여유를 보였으면 하고 말하는 겁니다.
이상...
허접한 유저의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