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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거면 게임 왜 하나

아이콘 JerryPo
댓글: 6 개
조회: 765
추천: 7
2010-08-03 20:12:16

 

밑에 쓰여진 무수한 글들

모두 '나는 아니야' 라고 말하는 거 같네요.

씁쓸해요.

 

즐기려고, 재밌자고 게임하는 건데

어떻게건 내가 조금 더 재밌으려면 그만큼 상대에게 피해를 주기 마련이고

이렇게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결국 모두 다 재미없고

애초에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이런 논란이 일어났을까요?

 

뭐 말해도 그다지 수긍하는 쪽은 없겠지만

이럴 땐 한 발 물러나 쉬는 쪽이 잘하는 거고 멋진 거 아닌가 싶네요.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ㅁ-

 

...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네요, 대인전을 꺼리기 시작하게 된 것이.

 

디케섭 열리고 처음으로 해적에게 털리던 날이 생각나네요.

나소에서 군렙을 하고 귀향할까 하며 돌아가던 길이었는데

문득 제 중 갤리온을 가로막는 네 척의 검은 돛의 범선들.

교역소회장님을 비롯한 검은해적단 식구들이었지요.

백병 수 십여 턴을 버티며 고군분투하긴 했지만 역시나 역부족이었고 곧 흰 깃발을 나부끼게 되었지요.

말 없이 멀어져가는 해적단을

저 또한 말 없이 바라보며, 허탈하고 분하고 하긴 한데

딱히 나쁜 감정은 들지 않더군요.

 

뭐 그 다음 그렇게 많이 마주치진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 그 때 해적들을 추억합니다.

물론 그땐 멋진 토벌대 분들도 많았어요. 제가 이야기할 필요도 없이 유명했던 분들.

 

멋있게 추억되기 위한 조건은 아마도

스스로에 대한 다짐에의 철저함과,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일 겁니다.

 

그리고 이게 생각보다 힘든 게 아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오히려 이런 상식적인 사람을 찾기 힘들어요.

아마 PK를 즐기기엔 자격미달인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어느 와중에

저도 흥미를 잃었을 거 같습니다.

뭐 캐쉬포며 갑판전 같은 문제도 있겠지만.

 

...

 

디케섭 좁아요. 사람 얼마나 된다고.

누가 치사하고 누가 더러운지

조금만 시간 지나면 물어물어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게 됩니다.

 

내 기준에 상대가 똥이다 싶으면 그냥 참고 피하세요.

뭐가 그렇게 억울하고 분한지...

살다보면 더러운 꼴을 얼마나 많이 보게되는데...

 

 

Lv58 Jerry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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