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대항해시대 이야기는 아니고 타이타닉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
그러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선박에 관한 단어 중 자매함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동일한 건조 목적을 가진 함정을 가리켜 부르는 말인 것입니다.

(스칼렛 가문의 자매들...?)
예를 들어 2차 대전에서 대표적인 비스마르크와 티르피츠, 그리고 샤른호르스트와 그나이제나우는 자매함인 것이죠.
우리나라로 예를 들면 울산 급 프리깃의 자매함이라면 울산함을 포함하여 충남함, 서울함, 부산함, 경북함 등등이라고
할 수 있겠죠. 미국은 니미츠 급 항공모함을 기준으로 최근에 입항한 조지 워싱턴도 니미츠 급 자매함이라고 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타이타닉...

(두 번 우려먹는 그림...OTL)
이런 RMS 타이타닉 호는 정식적으로 RMS 올림픽 호라는 배의 자매함으로 건조된 것이었습니다.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화이트 스타 라인이라는 여객선 회사는 1900년 초 북미-유럽을 잇는 영국 여객선 회사의
양대 산맥 중 하나로 큐나드란 경쟁회사의 대형 여객선 RMS 루시타니아 호와 RMS 모리타니아 호에 대응하기
위해 건조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당대 최고의 RMS 올림픽 호인 것이죠.
(정확히 RMS 올림픽, RMS 타이타닉, RMS 자이갠틱-이후 브라타닉로 바뀜)
그리하여 올림픽 호는 경쟁회사보다 더 좋은 기술로 건조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RMS 모리타니아 호는 증기 터빈엔진만 했지만 올림픽 호는 증기 실린더와 저압 터빈 엔진으로
연료 효율을 높이고 순항속도 20노트에 도달이 가능했던 것이었죠.
물론 이런 기술로 인하여 터빈을 돌릴 때 필요한 공기를 주입하기 위한 통풍구의 크기도 줄어들어 외관상
미관도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내가 첫째야... RMS올림픽 호)

(빙산이 싫어요... RMS 타이타닉)

(징병된 RMS 브리타닉)
하지만 이런 RMS 올림픽 호와 RMS 자이갠틱은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된 것이었죠.
그것은 다름아닌 침몰하지 않는다는 RMS 타이타닉의 침몰이었습니다.
당시에 최고의 신기술로 수밀 격실을 통해 침수되더라도 침몰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는데 침몰했고 뿐만 아니라 부족한
구명정으로 1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니 크나큰 문제가 아닐 수 없는 일이었죠.
결국엔 RMS 올림픽 호와 RMS 자이갠틱 호는 다시 보강(RMS 자이갠틱 호의 경우에는 건조 중인 상태였기에 쉽게
가능했으나 RMS 올림픽 호는 이미 운항 중이었기에 내부를 뜯어내고 보수하는 불상사를 겪음)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보강 작업이라고 하면 간단하고도 확실한 것이었습니다.
첫번째 기관실과 보일러실을 이중선체로 보완한 것이었습니다.
(원래 RMS 올림픽 시리즈는 이중선체였으나 좌초를 대비하기 위한 선저만 이중선체이고 측면은 단일선체였던 것이
RMS 타이타닉에서 위험으로 증명된 것이었죠.)
두번째는 수밀 격벽을 메인 데크까지 올린 것이었습니다.
물론 RMS 타이타닉도 수밀 격벽이 있었으나 15개의 수밀 구역 중 5개 수밀 구역이 침수되었고 침수로 인해 배가
기울면서 수밀격벽 위로 물이 넘쳐 흐르게 된 것이었습니다.
결국 수밀 격벽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된 것이었고 RMS 올림픽 호와 RMS 자이갠틱에서는 이 수밀 격벽을
높임으로서 침수로 인해 배가 기울더라도 다른 격실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한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RMS 자이갠틱의 경우에는 구명정의 숫자를 보충하기 위해 구명정 구역을 설치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RMS 자이갠틱, 눈썰미 좋은 사람은 RMS 타이타닉에서 추가된 것을 볼 수 있을거예요. ^^)

(즉 배가 기울어도 해수가 메인 데크까지 올라온-일부는 선실데크까지- 수밀격벽에 의해 다음 수밀구역으로 침수되는
것을 방지하게 됩니다.)
(이젠부턴 RMS 자이갠틱을 RMS 브리타닉이라 하겠습니다. 침몰하지 않는다는 뜻의 RMS 타이타닉의 침몰 이후로
비슷한 뜻-거대한-을 가진 RMS 자이갠틱이란 이름을 다시 사용하기엔 좀 힘든지 RMS 브라타닉으로 바꾸었습니다.)
이후에도 자매함 RMS 타이타닉 호가 침몰된 후 자매함인 RMS 올림픽 호와 RMS 브라타닉 호는 계속 힘든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되면서 운명이 꼬이게 된 것입니다.
전쟁 발발 당시 화이트 스타 라인은 한가지 결정을 하게 됩니다. 잠수함과 전투함이 활보하는 대서양에 배를 놓을 경우
무슨 봉변을 당할지도 모르니 항구에 계속 정박하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세는 그런 화이트 스타 라인의 심정을
고이 즈려밟았습니다.

(화이트 스타 라인의 심정...)

(하지만 영국 해군성은 맛있는 화이트 스타 라인 사의 두 여객선을 놓칠리 없죠... --;;;)
미국이 참전하게 된 경쟁사 큐나드 사의 RMS 루시타니아 호가 1915년 아일랜드 근해에서 독일 잠수함의 공격에
침몰하게 된 것이었고 결국 RMS 올림픽 호와 막 페인트칠을 끝내고 의장 진수를 한 RMS 브라티낙에게 그 임무가
주어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물론 당시에 영국에 있던 수많은 여객선들은 영국 해군성에 차출되어 미국-영국, 영국-유럽 본토 간의 병력, 물자수송선
역할을 했으며 RMS 올림픽 호와 RMS 브리타닉도 점점 확대되는 전쟁에서 예상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엔 RMS 올림픽 호는 침몰한 RMS 루시타니아 호의 역할을, RMS 브리타닉은 HMHS 브라티닉으로 개명하고
지중해로 배치되었씁니다.
(HMHS란 His/Her Magesty's Hospital Ship의 뜻으로 영국 해군 소속 병원선이라는 뜻입니다.)

(대서양의 하얀 숙녀 HMHS 브리타닉-이유는 도색과 함께 수많은 아리따운 간호사?는 농담이고
지중해에서 다친 병사들을 본국으로 수송하는 역할이다보니 주어진 별명)
그리고 HMHS 브리타닉은 여기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다섯번의 성공적인 항해를 끝내고 여섯번째 항해 중
아테네 근처에서 독일 잠수함의 공격으로 공격을 당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의견이 있는데 잠수함 또는 기뢰라는 의견으로 분주하더군요.)
뿐만 아니라 어뢰는 메인 데크 근처에서 폭발했고 설상가상으로 인근 수밀문이 작동하지 않아 RMS 타이타닉처럼
다섯 구역이 침수되었습니다. 다만 HMHS 브리타닉은 운이 좋게도 더 이상의 침수가 진행되지 않아 침몰되지 않았고
선장은 RMS 타이타닉처럼 침몰을 방지하기 위해 인근의 키클라데스라는 섬으로 배를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배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병원선의 간호사들이 통풍을 위해 현창에 문을 열었고 그로 인해 나머지 구역에 침수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일부 선원들은 임의로 구명정을 내렸으나 선장이 퇴선명령도 없는 상태에서 프로펠러가 계속 움직였고
구명정이 프로펠러에 박살나버리는 상황도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뒤늦게서야 침몰을 면치 못하다는 것을 판단한
선장은 퇴선명령을 내렸고 약 1000명이 생존, 30명이 배와 함께 가라앉았습니다.

(인양 20랭이면 아테네 앞바다에서 RMS 브리타닉을 건조올릴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자매함들이 침몰되는 동안 RMS 올림픽은 캐나다 정부에 임대되어 캐나다군을 영국으로 수송하게 되었고 함포도 달리고 위장도색도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객선으로서 전과를 올리게 된 것이었습니다.

(간지폭풍 위장도색 RMS 올림픽...)
프랑스로 향하는 도중 RMS 올림픽을 발견하고 U-103이 공격을 시도했으나 실패, 잠항을 시도하였고 이에 RMS 올림픽 호는 선수로 잠수함을 들이박고 프로펠러로 잠수함을 갈아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잠수함은 부력을 상실, 침몰하게 된 것이었죠.
(1차 대전 중 유일하게 민간선박으로 군함을 공격 전과를 올린 사건!!!)
이후 전쟁 기간동안 20만명을 수송하고 전후에는 화이트 스타 라인로 복귀하였으며 시대상황에 맞게 내부 의장을 바꾸면서 여객선으로서 본연의 임무에 복귀하였습니다.
하지만 1차대전 이후 대공항으로 인하여 RMS 타이타닉과 1차 대전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도 전에 재정적인 문제가 발생하였고 승객의 감소와 함께 RMS 올림픽을 포함한 여객선을 운용하는 화이트 라인 스타는 영국정부의 권고로 경쟁사인 큐나드에 인수 합병되었고 효율성을 위해 불필요한 자산 목록에 포함한 선박들을 고철로 매각하였으며 RMS 올림픽도 그 목록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RMS 브리타닉은 영국 해군 소속에 편입되었기 때문에 정부에서 구매했습니다. HMHS는 민간 선박이 아니라 군 선박이라는 증거인 것이죠.)
그리고 1937년 RMS 올림픽은 아일랜드 선박해체소에서 조용히 최후를 맞이하였습니다..

(왕년 라이벌이었던 RMS 모리타니아과 폐기를 준비하는 RMS 올림픽)
이후에는 내부 의장은 매각되었는데 RMS 타이타닉의 명성인지, 아니면 화려한 경력 때문인지는 몰라도 경매에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었고 오늘날까지 장식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확실히 RMS 타이타닉은 자연이란 거대한 장벽에 무릎을 꿇었고 RMS 브라타닉은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 그리고
RMS 올림픽은 경제 대공항이라는 상황에 최후를 맞이한 것을 보면... 뭐라고 할까... 안쓰럽습니다만 RMS 타이타닉을
제외하고는 당시 시대적 상황에 맞게 본연의 임무의 최선을 다한 배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밖에 생각이 안들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