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별로 도움이 되는 팁은 아닙니다만, 앞으로의 항해를 꿈꾸시라는 의도로 올려봅니다.
해상재해 관련 팁에 올라있지 않지만, 대항해시대에는 '크라켄' 이 존재합니다.
보시자마자 눈치채셨겠지요? 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바로 그놈들입니다.
소설에도, 기록에도, 민간전승에서도 존재하는 크라켄은 대항해시대 내에서도 존재합니다.
대항에서도 바다 밑에 저런 놈이 있다 생각하면 참 무서워요....ㄷㄷㄷ
크라켄은 북유럽 바이킹들이 최초로 붙인 이름인데, 이때는 거대한 오징어나 문어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원래의 의미는 북극해에 숨어 사는 거대한 용이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전해지고 전해지면서 지금의 거대한 오징어 or 문어가 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아는 크라켄은 배만큼이나 거대한 오징어지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대항해시대에서는 어떻게 존재할까요? 한번 보시죠.
만약 항해중에.....
요런 메세지가 나오고......
이런 메세지가 뜬다면....배 앞쪽을 보시기 바랍니다.
<미르 '미르니' 님의 스크린샷>
<미르 '에밀렌' 님의 스크린샷>
<인벤 '에르난도스' 님의 스크린샷>
나타났군요, 크라켄! +_+
가끔 스쿨챗에서 크라켄 정말 있다고 하면 안 믿으시더라구요.^^;
네, 정말 있습니다. 뭐...자주 만날 수 있는 녀석들은 아니구요, 가끔 졸면서 항해할때 깜짝 놀래키는 놈들입니다.
그렇다면, 이 딥다 큰 오징어를 잡거나, 물리칠 수 있을까요? 있다면 어떻게 물리칠까요?
크라켄이 나타나서 배에 붙는 순간 선박 창을 열어보시면 아래와 같은 아이콘이 있습니다.
<미르 '울란장윤정' 님의 스샷>
이미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 붉은 원 안 아이콘은 현재 무언가 상태이상이 걸려있음을 나타내주는 표시이지요.
크라켄이 출현했을 시에도 나타나는데, 저기에 마우스를 올려 보면 '크라켄' 이라는 글씨가 뜹니다.
그렇습니다. 대항해시대에서의 크라켄은 일종의 '항해 중 상태이상' 입니다.
클릭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NPC가 아니지요.
그렇다면 어떤 효과를 줄까요? 설마 배를 꿀꺽...?
아쉽지만(?) 그러면 게임 진행이 안 되겠죠. 효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한푼 한푼 모아서 장만한 피같은 돛 내구가...ㅜㅜ
보신 바와 같이, 상태이상 '크라켄' 은 착용하고 있는 보조돛과 배의 내구도를 떨어뜨립니다.
개량돛, 장인돛, 강화돛같은 비싼 돛을 장비하고 있는데 크라켄이 나타나면? 놀람보다 아 XX....소리가 먼저 나올겁니다.
이와 같이 대항해시대의 크라켄은, 촉수를 막 휘둘러서 배 바닥이고 돛이고 죄다 찢고 부수고 사라지는 나쁜 놈이죠.
돛 내구가 20 미만으로 간당간당하게 다니시는분들....크라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 크라켄은 어디서 나타날까요?
크라켄을 어느 해역에서 목격했다는 제보는 상당히 많은데, 그 해역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어느 분은 대서양, 어느 분은 서아프리카, 어느 분은 인도양, 어느 분은 동남아시아, 심지어 태평양까지....
제보 모두가 진실이라고 확신할 순 없지만, 상당히 넓게 분포하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가장 많은 제보가 접수된 해역을 소개해 드리자면, '중부 인도양' 과 동남아시아의 '셀레베스 해' 입니다.
이 두 해역을 지날 때는 긴장하시기 바랍니다.
크라켄이 상태이상이라면, 예방하거나,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네 물론 있습니다. 기본적이로 상태이상의 일종인 만큼 이것을 해소할 수 있는 아이템이 존재하지요.
요런 선수상들이 있어서, 크라켄이 나타났을 때 아이템 사용 창을 열어 사용하면, 크라켄이 떠나갑니다.
물론 피해를 입기 전에 재빨리 써야겠지요? 이미 돛이랑 배 내구가 떨어져버린 상태에서 쓴다고 복구되지 않습니다.
요런 소비품도 있지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크라켄을 쫓아내주지만, 일회용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아이템들은 사용 시 크라켄뿐만 아니라 모든 상태이상을 해결해줍니다. 가지고 다니면 정말 편리하지요!
다만 사용 시 화려한 이펙트가 나타나고, 그것이 끝난 뒤에야 상태이상을 해결합니다.
RPG 식으로 말하면, 시전시간이 상당히 길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타이밍을 잘못 맞추면, 피해 전에 사용했는데도 이미 돛 다 부서진 후에 해결해 줄 수도 있습니다.
자, 이제 다들 아셨죠?
먼 바다에 나갈 때는 크라켄에 대한 대비책도 하나 정도 마련해두세요~!
사실 이 글은 초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은 아닙니다.
초보 항해자분들은 멀리 가봐야 아프리카, 사실상 북해나 지중해에서만 항해하실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먼 바다에 대한 동경을 가지시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초창기 대항은 게임 특성상 반복작업이 많습니다. 소위 노가다라고 하지요. 따라서 쉽게 지루해 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어느정도 알고 게임을 즐긴다면, 힘든 시절을 쉽게 넘길 수 있지 않을까요?
아직 저 먼 바다, 대서양과 인도양, 태평양에는 여러분이 오기를 기다리는 저런 신비한(?) 괴물들(!!) 도 있으니까요.
초반 반복작업, 매번 같은 항로, 같은 방식에 지치신다면, 이 글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가보지 못한 먼 바다에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들이 항상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상업용 카락(상렙 17제)으로 동남아시아를 왕복하던 (정신나간) 선배 항해자를 한번 따라해 보시는것도 괜찮습니다.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은, 비매너 플레이 말고는 어떤 플레이를 한다 해도 괜찮은 게임이니까요.
망캐? 그런거 없습니다.
초기화? 없어도 됩니다.
정석? 조금 편하게 가는 길일 뿐입니다.
어렵고 힘들고 지겨운 게임이 될 땐, 한번쯤 먼 바다를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그곳에 크라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ㅋ_ㅋ
자, 그럼 초심자 여러분이 크라켄을 만나보는 날까지 다들 화이팅~!
p.s : 크라켄과 비슷한 놈으로, '거대 문어' 라는 상태이상도 존재합니다.
이 경우는 선수상과 추가 장비의 내구를 왕창 깎아먹고 사라집니다.
이 '거대 문어' 역시 따로 격퇴하는 장비가 존재합니다. 다만 크라켄 격퇴로는 물리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