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긴 글입니다. 바쁘신분은 뒤로가기 편하게 누르세요.
연말연초 최근 가까운 거리(기본요금+1000원)를 가는 택시를 대중교통이 끝난 시간 이후에 잡으려고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어플을 통한 방법은 못잡은지 30분이 넘은 상태였구요.
그러다 우연히 저 옆에서 택시가 오길래 잡았습니다.
으레 하듯 창문을 먼저 똑똑 하고 도착지를 말씀드리고 가시냐고 물었죠.
가신다고 하기에 다행이다 하며 탑승을 했습니다.
택시 아저씨가 묻습니다.
"왜 바로 안타시고 창문을 두드리고 먼저 도착지를 물으셨나요??"
대답을 합니다.
"가까운 거리라 혹시나 싶어서 먼저 도착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여기부터는 서로 왔다갔다 문답)
"왜요?"
"이시간대에 가까운 거리를 타면 기사님들이 싫어하시더라구요."
"싫으면 창문 닫고 탑승하지 말라고 하나요??"
"네. 손을 이리저리 흔들고 창문 닫으시더라구요"
"그러면 승차거부 아닌가요??"
"네ㅋㅋ 그렇긴하죠. 그런데 그분들도 이해가 가서.. 그냥 서로 얼굴붉히지 말고 좋게좋게 먼저 여쭤보는 습관이 생겻네요"
"그러면 승차거부 아닌가요??"
"뭐 어떻게 보면 그렇겠죠??"
"매우 불편하시겠어요. 거부당하시고 기다리시고 다른차 잡으려면"
"네 뭐 그렇습니다."
"근데 왜 승차거부로 신고 안하세요??"
"늦은시간이기도 하고 신고 하고 뭐 하면 귀찮아서요. "
"저도 택시를 몰고 있습니다만, 나라에서 그리고 뉴스에서 택시 승차거부 못하게 하려고 법도 만들고 널리 알리고 잇는데 왜 신고 안하시는거에요??"
"아.. 뭐 좋은게 좋은거도 있고, 이거때문에 처분이 될지도 잘 모르겠고 무엇보다 귀찮아서요. 신고하고 기타 등등 과정이.. 음주상태인것도 있구요"
"아 그러면 손님은 귀찮음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 하신다는 말씀이네요"
"그렇게 보면 그런거죠."
"손님같은 분들 때문에 아직 승차거부가 근절이 안되는거 같습니다."
"네?? 왜요?? 승차거부 하는 사람이 잘못되었지 손해본 제가 무슨 잘못이??"
"본인의 귀찮음 이라는 이유로 그런 탑승거부하는 기사들을 줄여나갈수 있는 신고를 안하셔서 전부가 불편한 상황을 더 만드시는거니까요"
"네???"
"손님. 불편하실래요?? 아니면 귀찮으실래요?? 둘 중 어떤게 더 나쁜 상황인거 같나요?"
"아.. 그렇군요ㅋㅋㅋ 앞으로는 조금 귀찮더라도 불편한 상황을 줄여야겠네요"
"네 귀찮음은 순간이지만 불편함은 계속 될 수 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ㅋㅋ 다음부터는 저도 다 신고 하고 그럴게요"
-----------------
약 10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나눈 대화긴 했지만 최근에 나름 귓가와 기억에 박혔던 대화였습니다.
뭐 알코올섭취도 했고 늦인시간이라 중간중간 각색도 있을수 있지만 나름 반성을 하게되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여러분들은 이 일화를 읽고 어떠신가요??
불편할래요??? 귀찮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