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희귀무역 컨텐츠를 주 컨텐츠로 삼고 있는 헬레네의 춤추는갈매기로봇입니다.
1. 서론
저는 원래 한우전문교역상이었습니다. 어느날 부산에서 한우를 교역하다가 어떤 분과 문답을 나눴습니다.
어떤분: 남만무역 하시는거에요?
나: 네. 한우 교역하고 있어요!
어떤분: 그러면 돈은 얼마정도 버시나요?
나: 대략 1클당 2억쯤 버는거 같네요.
어떤분: 와! 정말로... (약간 뜸들이더니) 적게 버네요!!!
나: ??!?.... 남만무역이 상인컨텐츠의 최종장 아닌가요?
어떤분: 제가 한창 바이아에서 무역할때는 10분이면 그정도 벌었어요. 부캐릭 10개를 가져다놓고 교역하면 짭짤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문답은 『흑백요리사』에서 안성재 쉐프가 평가절하님의 고기 원툴 음식을 평가할 때 “요리는 무궁무진해요. 생각의 폭을 넓히세요.”라고 말한 것과 비슷합니다. 대항해시대에서 육메가 최고이며 다른 상인컨텐츠는 별로라고 보는 인식 또한 생각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죠.
통상적으로 바이아는 항해기술을 배우는 곳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남미의 다른 항구가 그렇듯이 조용합니다. 그러나 희귀 무역의 관점에서 보자면 바이아는 3종류의 교역품을 매각할 수 있는 1티어 매각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바이아를 중심으로 할 수 있는 무역을 소개시켜드리는 것과 동시에 부캐릭을 통한 저장무역, 더 나아가 ‘묻기’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2. 희귀교역품
바이아에서 취급할 수 있는 희귀교역품으로는 푸스틱, 마테차, 잠부가 있습니다.
푸스틱: 폭등가 87,100 / 고가1 상한가 43,550 / 판매처 리우데자네이루
마테차: 폭등가 46,800 / 고가1 상한가 23,400 / 판매처 페르남부쿠
쟘부: 폭등가 20,094 / 고가1 상한가 10,047 / 판매처 리우데자네이루
이 중 가장 인기 많은 것은 단언코 푸스틱입니다. “염료거래는 희귀무역을 할 때 좋다.”라는 말 또한 푸스틱에서 비롯되었죠. 고가1 상한가에서 판매할 경우 남만무역품 부럽지 않은 가격을 형성하기 때문에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3. 무역전략
가장 원초적인 방법은 부메랑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바이아, 페르남부쿠-바이아 모두 10분동안 두 번 부메랑 할 수 있기 때문에 부관상점까지 활용할 경우 10분동안 11,000개의 교역품을 팔 수 있죠. 푸스틱의 경우 개당 5만 두캇으로만 쳐도 5억 5천만 두캇입니다.
저장 무역은 1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더 많은 교역품을 팔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클레르몽을 태운 적재 3,000 부캐릭을 바이아에 주차시키고, 고가1 타이밍이 오기전에 미리 교역품을 옮겨놓습니다. 고가1 타이밍이 왔을 때 저장캐릭에 있던 교역품까지 모두 팔아버림으로써 부메랑보다 많은 이익을 실현시키는게 주요 전략입니다.
저장 무역의 단점으로는 캐릭터를 만들기 귀찮습니다. 특히 부관을 클레르몽에 태우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레벨업 노가다와 신뢰도 작업이 필요합니다. 또한 한 계정에 여러 캐릭터를 만들어놓기 때문에 매각처가 바뀌면 일일이 캐릭터를 옮겨줘야합니다. 이러한 단점들 때문에 저장 무역 대신 ‘묻기’를 애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4. ‘묻기’
리스본을 지나가다보면 은행이나 길드사무소 앞에서 탐색하고 계신 분이 있곤 합니다. ‘묻기’의 메커니즘 또한 그와 비슷합니다. ‘묻기’는 교역품을 파기시킨 이후 탐색을 써서 다시 줍는 전략입니다. 캐릭터에 교역품을 저장하는 대신 땅에다 저장하는 모습에서 ‘묻기’라는 이름이 파생되었습니다. 교역품을 버렸다가 다시 줍는 행위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것을 교역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저도 ‘묻기’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지만, 아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묻기’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순수 탐색 랭크 7랭이 필요합니다. 탐색 랭크 1랭이나 2(+5)랭 같은 것도 작동하긴 합니다만 교역품 회수율이 더 낮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두 번째로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교역품을 파기한 뒤 바로 탐색을 쓰면 교역품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경험상 교역품을 파기한 이후 최소 30분이 지나야 교역품을 다시 획득할 수 있습니다. 30분도 숙성하기에는 극단적으로 짧은 시간에 속합니다. 묻은지 넉넉잡아 1시간은 지나야 교역품을 안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묻고나서 몇 시간(구체적 시간은 모름) 이상 지나면 탐색으로 교역품을 취할 가능성이 극단적으로 낮아집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일주일 전에 묻은 교역품이 올라올 때도 있습니다만 매우 불안정합니다. 마지막으로 ‘묻기’ 행위 자체가 일정 비율의 교역품 손실을 유발합니다.
이제 ‘묻기’를 바이아 무역에 적용해보면, 고가1 상한가 타이밍으로부터 2시간 ~ 1시간 30분 전에 교역품을 바이아 어딘가에 묻기 시작합니다. 1시간~30분 정도 남을 때까지 묻고 있다가 기다리고, 고가1 상한가 타이밍때 열심히 캐내어 판매합니다. 배로 이동하는 거리가 없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양을 팔 수 있으며, 소지금 제한인 3억 때문에 은행을 계속 들리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 변수가 크지만 이상적일 경우 1클당 10억 두캇 넘게 벌 수 있습니다.
5. 유의점
아까 리스본에서 탐색하는 사람을 예시로 들었던 것처럼, ‘묻기’ 컨텐츠 또한 남이 묻은 교역품을 털어가는 사람이 존재합니다. 남이 묻은 것까지 캐내어 극한의 이윤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바이아 무역은 분탕러들이 극한으로 꼬이는 무역이기 때문에 사전준비를 아무리 잘해놨어도 시세가 고꾸라져 무역이 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장 무역이나 ‘묻기’가 좋아보이지만 리스크 또한 매우 크다는 점 유의하면서 무역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