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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루트란 무엇인가 (작성:다나in아폴론) 추천은 400번 글가서..

엘레바토르
댓글: 1 개
조회: 8013
추천: 2
2005-09-26 15:30:20
아래 모음집만들다 본글이오.. 감동먹었소이다. 정말 다나님 존경하오.
이글 너무 뒤로 쳐저있길레 중복인줄 알면서도 땡겼소.
추천누루고 싶은분들은 400번 글이오. 글루가서 추천하시오. 여기다 추천금지오.
정말 최고의 글인것같소.


교역 루트란 무엇인가
인벤에 교역루트 공개에 대해 대문부터 나오는 글 보고 눈살을 찌푸렸는데요. 그렇게 감정적이고 이성이 배제된 글이 어떻게 주요 공략이나 필수 사항에 대한 것이 나와야 할 대문에 게재될 수 있었는 지 의문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교역 루트 자체에 대한 공개는 공략이 아니라 삽질이자 교역루트 파괴 행위입니다. 즉 교역루트를 공개한 그 순간부터 사람들은 모두 골드러쉬의 꿈을 안고 그 교역루트로 몰리게 되고, 순식간에 특정 품목들의 폭등과 폭락이 이어져서 결국엔 그 교역루트는 어지간한 장거리가 아닌 이상, 손익분기점을 지나 손해보는 루트로 변하게 됩니다. 즉, 발견하자 마자 이 루트가 좋다고 광고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면 광고와 동시에 그 루트는 교역루트의 값어치를 상당부분 상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교역 루트 공개는 어딜 봐도 공략의 대상이 아니고, 계속 변하는 시세가 유저들의 행위와 연관이 있는 이상 절대적인 루트는 존재할 수 조차 없는 게 바로 이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매력입니다.

이 글은 교역루트에 대한 공략입니다. 다만, 교역루트 자체가 아니라 교역루트를 어떻게 만드는 지 통박을 굴리는 방법에 대해 알려 드리는 의미에서 씁니다.

많은 사람들이 목 매는 교역루트.
여러 사람들이 말하듯, 한 물건을 가득 싣고 어느 항구든 마구 돌아다니면서 하나씩 팔면서 가격을 분석한다고 합니다. 그런 노력 끝에 겨우 겨우 대박이 터지고 그 루트를 만들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로선 납득이 잘 가지 않는 것이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여러 번 해봤다면 느꼈겠지만 그렇게 노가다성으로 루트를 찾는 게임이 아닙니다. 어차피 자기가 한 번 대박을 터뜨리면 그 도시는 한동안 폭락상태가 유지되니 그렇게 투자대비 수익성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물론 간혹 간혹 가면서 하겠지만)

상인은 아주 단순한 원리.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이익을 남긴다를 지키는 게 핵심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러려면 이 곳에서 많이 나는 것을 적게 나는 곳에 판다.를 해내면 됩니다.
그래서 전 머리를 쓰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1. 서로 다른 문화권이면서 가까운 도시는 최적의 교역루트

일단 문화권이 다르면 다를 수록 교역루트의 가치는 급증합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문화권인 '칼레'와 네덜란드 문화권인 '암스테르담' 사이에는 그 문화권 특유의 품목들이 특산품이 됩니다. 즉, 과일 소비가 많은 프랑스 문화권에서 난 말린 사과는 암스테르담에서 특산품이 되고, 암스테르담에서 나는 북해의 술인 지니('진'이란 이름이 더 유명하죠?)와 네덜란드 편사는 프랑스문화권인 칼레로 가면 특산품이 되는 겁니다. - 물론 이 루트가 극히 짧은 거리에 서로 특산품으로 맞물려서 이익이 클 거 같지만 생각만큼 크지 않습니다. 모두 이 루트를 사용하려고 한 덕에 말린사과 시세 150% 이상이 유지되고, 칼레의 직물시세는 왕창 떨어져서 80%이하에서 간당간당하고 있게 되죠.
비슷한 경우가 생각 보다 많습니다. 이슬람문화권인 튀니스와 남지중해 문화권인 시라쿠사 등의 도시는 가까운 편이죠. 다만, 튀니스 앞 바다는 강한 해적이 정말 많습니다. 차라리 유저해적들이 많은 라스팔마스가 차라리 안전할 정도로 해적들이 막강합니다. 그 외에도 남프랑스문화권과 북해문화권은 서로 특산이 잘 맞물려 있지만 루트 자체가 길게 되어 있습니다.(솔직히 앤트워프-칼레가 엽기적인 루트죠. -_-;)
유의하실 것은 문화권과 국적은 언제나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2. 문화권 자체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대항해시대를 하면 세계지리 만점은 아무 것도 아니란 말이 있습니다. 정말 지리 교육과 문화 교육에 유익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린 반대로 우리가 배운 문화교육과 지리교육의 성과를 대항해시대에 거꾸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 동네 돼지고기가 시세 40%다. 이거 대박입니다. 잔뜩 사서 신나게 멀리 멀리 갑니다. 대뜸 이스탄불 가서 돼지고기 팔아 보십시오. 0원입니다. 즉, 공짜로 줘도 안 사는 게 돼지고깁니다. 왜냐면 이슬람교의 성전인 코란에 돼지고기 먹지 마란 말이 있기 때문에 이슬람 문화권에 돼지고기를 팔아 먹는 건 삽질입니다.
비슷한 논리로 나중에 힌두문화권인 인도에 가면 과연 쇠고기가 팔릴까요? 한 번 괜히 실험해보고 싶기도 합니다만... 입항허가서가 아직 없으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만일 나중에 시도해봐서 이득을 보게 되면 버그 리포팅 하겠습니다. -_-;;
즉 한 문화권에서 가치 없는 것이 다른 문화권에 가면 가치있는 것이 됩니다. 이 관계는 특산이 아니더라도 같은 문화권 내에서의 교역에 비해 더 이득이 많습니다. 아테네에서 나오는 양피지 북해 가면 1500이상에도 팔립니다. 같은 문화권인 간디아 살로니카... 손해 보기 딱 좋습니다. 지중해만 가도 1200~1300은 받습니다. 그리스문화권과 북대서양문화권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3. 정보가 곧 돈이다.

베네치아의 유리세공은 최고다. 주점 주인이나 서고에서 볼 수 있는 말입니다. 자, 여기서 눈치를 채야겠죠? 베네치아의 유리세공은 어딘가에 가면 특산품이 된다. 또 하나 더 머리를 굴려 보겠습니다. 알렉산드리아에 가면 베네치아 상인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영국 이벤트 중에 알렉산드리아에 갔다가 베네치아 상인들은 어떻게 이슬람 사람과 교역을 하느냐는 말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눈치 채셔야 합니다. 모험가만 힌트에 따라 움직이는 게 아니라 상인은 더 작은 힌트에서도 돈을 캐치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즉, 베네치아의 유리세공은 알렉산드리아에서 특산품이 된다는 이야기를 배경의 대사들로 찾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런 건 왕창 사서 1개씩 팔면서 돌아다녀도 알 수는 있지만, 굳이 그럴 이유가 없단 겁니다.
자 그 외에 에스파냐는 해군이 크게 발달했습니다. 자연히 총포류가 발달했겠죠? 그에 반해 영국은 해군을 강화하려고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총기류의 수요가 높아지겠죠? 즉, 세비야의 화승총, 머스켓총은 런던의 특산품입니다.




4. XXX 개당 ~~에 다 사요.를 외친다면 그것이 돈이다.

교역루트를 도무지 못 알아내겠다. 그러면 교역소 앞에서 죽치고 앉아 있어보세요. 그러면 교역루트가 훤히 보이게 됩니다. 유달리 자주 나타나는 사람, 혹은 얼마에 산다고 계속해서 사고 있는 사람. 이 사람들이 바로 돈을 버는 사람들입니다.
계속 살 경우 이 사람은 배가 아주 아주 적재용량이 많거나 혹은 생산을 하기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즉, 남들이 없는 레시피를 가지고 뭔가를 생산해서 팔면 그게 돈이 되는 경우(밀로 아콰비트 만들기) 때문에 사기도 하고, 스킬 수련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사는 경우(라고 하지만 대개 이득이 남는다 ㄱ-)가 있습니다. 어차피 자기가 하면 이득이겠지만 스킬이 없다면 이런 것에 집착하지 맙시다. 이렇게 생산에 쓰이는 대표적인 물품으로 청동, 대포알, 철재, 밀, 보리, 닭, 양, 돼지, 사탕수수 등이 있습니다.
좀 희한한 건 70원하는 밀을 사서 다른 도시에 팔면 대개 100원 넘게 받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밀을 100원 이하에 팔게 되는 기현상이 벌어진단 겁니다. 무조건 밀어주지 말고 잘 생각해봅시다. 주변 도시에 팔면 얼마가 남을까.
그 외에 물건들 중에 시세를 봐서 더 낮은 걸 사려는 사람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은 주변을 돌면서 단거리 교역루트로 짧은 시간에 적은 이익을 계속해서 내는 방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입니다만, 개인상점으로 구매해서 돌면 오히려 손해를 보니 따라 하는 건 손해입니다. 진짜 돈이 되는 사람은 시세로 봐도 그것 보다 더 낮은 시세의 물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시세의 물건을 계속해서 사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바로 교역루트를 가지고 움직이는 상인입니다. 그대로 베낄 순 없지만 이 도시에 어떤 물건을 샀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머리를 굴려봅시다. 이 물건 어디 가면 비쌀까? 영국? 네덜란드? 스톡홀롬? 이스탄불? 베네치아? 제노바? 마르세유? 세비야? 리스본? 이 정도만 굴려 봅시다. 답이 나와야 됩니다.
도수가 높은 주류, 보석류, 공업품, 광물류는 남쪽일 수록 특산화됩니다.
왜? 북쪽은 산이 많기 때문에 이런 게 잘 나지만 남쪽은 그런 지형이 못 됩니다.
향신료, 조미료, 기호품(특히 과일류) 등은 북쪽일 수록 특산화됩니다.
추운 지역에서 향신료 나는 거 보셨습니까?
사치품, 가공품 등은 동쪽일 수록 특산화됩니다.
이 시대 유럽은 서쪽지역이 발전도가 높습니다.(지금도 그렇지만) 즉, 세비야, 리스본의 공업 수준이 동유럽에 비해 현저히 높습니다.
그럼 그 물품을 눈여겨 봤다가 다른 문화권으로 들고 달립시다.



덧. 주점주인과 술 마시는 것도 하나의 팁!

주점주인과 술을 계속 먹으면 어떤 교역품은 어디에서 얼마에 팔린다는 말 합니다. 근데 들어보면 조금씩 차이가 나는걸 알 수 있습니다. 제일 비싼 곳이 아니라 제일 비싼 방향으로 달립시다. 그 쪽으로 지나가면서 각 가격의 100% 가격을 계산해 냅시다. 그럼 시세의 흐름이 눈에 보일 겁니다. 단지 귀찮죠.






물론 시행착오가 없을 수 없습니다만, 처음부터 대뜸 수십개의 도시를 돌아가면서 한 개씩 풀어 가는 거보다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귀찮으니 그렇게 머리 써가면서 이득 보기 보단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주변이나 대~충 돌면서 다니는 평범한 잡상인이나 해먹으렵니다.
상인의 미묘한 재미는 한 항구의 시세를 보고서도 현재 유저들이 어떤 패턴으로 움직이면서 커다란 유행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가 또 얼마나 이 유행이 퍼졌고 얼마나 오래되었는 지를 지켜 볼 수 있단 거죠. 상인이 시세 읽는 건 단순한 작은 벌이를 위한 게 아니라 대항해시대 온라인이라는 게임 속에서 거대한 물류와 유행을 만들어 나가는 겁니다. 그 안에는 레드오션도 블루오션도 있습니다. 자신만의 교역루트라는 블루오션을 찾아서 공략이랍시고 떡 공개해서 레드오션으로 만든단 것은 상인이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을 버리는 행위입니다. 마치 모험가가 발견은 하나도 안 하고 교역만 하는 것처럼 그 직업의 즐거움을 버리는 행위입니다.

교역루트는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니라 대항해시대 온라인이라는 기본 배경을 바탕으로, 상인이 만들어 내는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작성 : 다난 (아폴론 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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