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4 오픈베타 하고싶어서 게임설치했더니 DDR3 램 8GB ㅡㅡ;; 로 정상 실행조차 안되서중고로 1만원에 8GB (4gb x 2) 구매하기로함. 판매자가 다량으로도 판다는데 난 2개면 되니까
괜찮다 하고 pc방업자 겠거니~ 하고 약속잡음.
3일밖에 안되는 오베 빨리 뛰어들고 싶은 마음에 신나게 우체국옆 주차장(약속장소) 달려가서 기다리니
모자에 마스크써서 눈만 보이는 ㅡㅡ+ 좀 꺼림칙한 판매자가 옴.
코로나에 만원짜리 물건사는 건데.. 사기칠려면 쳐라~ 하고, 신경안쓰고 빨리 물건 받고
은박지까서 DDR3가 맞는지 라벨만 확인 하려는데...
어떤 덩치 큰 아저씨가 갑자기 내 손목을 확 움켜 잡음. (다가온 줄도 몰랐음.)
난 순간 " 어? 머지? 얘내들 강도인가? 아 ㅅㅂ x됐다! 어떡하지? 아이폰 뺏기나? "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면서 놀라서 심장이 막 두근두근 거렸음.
그런데 좀 이상하고 웃겼던게 이 판매자 아저씨도 놀래서 움찔하면서 어버버버... 하고 있었음.ㅋㅋㅋ
덩치 큰 아저씨가 " 저기~ 잠시만요~ 경찰입니다. 방금 주고 받으신 물건 확인 좀 할 수 있을까요? "
라면서 경찰 공무원증 보여주는거임! (사복경찰)
하아~ 난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 이거 컴퓨터 램인데요? " 라고, 시크하게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 아이폰 강탈범이 아니라서 정말 감사합니다 " 라고 안도 반 감사 반 있었음.ㅋㅋㅋ
(아이폰 너무 비싸니까 ㅜㅜ)
그 경찰아저씨가 물건 확인하고, 판매자를 위아래로 눈으로 훑어보더니
" 죄송한데 신원조회 할 수 있도록 협조 좀 부탁드립니다 " 라면서 판매자한테 주민번호 받더니 조회함.
안그래도 의심스러운 상황인데 판매자가 마스크에 캡모자까지 써서 눈만보이니 더 그랬던거 같음.
덩달아 나도 조회 당함. ㅡㅡ;;
이상없자 험상궃은 얼굴이 갑자기 세상좋은 얼굴로 변하면서
여기 뒤(우체국 뒤 80m에 경찰서)에서 근무하는데 은박 포장된 물건을 주고 받으시길레
다른 물건? 을 매매 하는 행위로 오해했다면서 죄송하게 되었다고 사과함.
판매자 아저씨도 좀 억울했는지 " 경찰서 근처에서 그런거 거래하는 사람도 있어요? " 라고 되물어봄?ㅋㅋㅋ
덩치 큰 경찰아저씨 그래서 자기도 긴가민가 했다고~ ㅎㅎ
난 집에 돌아와서 마약같았던 램으로 디아4에 3일동안 취해버려 폐인처럼 지냄.
여러의미로 진정한~ 뽕맛 이였음.
만원의 행복.
그리고 경찰서 근처에서 램 중고거래하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도 있다는 교훈을 얻음.
결론 : 디아4 예약구매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