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디아블로 2와 3 래더 및 시즌을 상당 기간 플레이해온 유저로서, 2의 래더와 3의 시즌 운영기간이 너무나 차이가 나는 것 같아 실제로 운영기간을 조사해보았습니다. (참고로 전 지금도 디아블로2를 합니다)
자게에 올리려했으나, 현재 디아3의 시즌 운영기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어 실유게에 올립니다.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면 내리겠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이번 7시즌의 기간이 워낙 짧은 것 같아서구요. 시즌 시스템은 전작 디아2의 래더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기 때문에 두 작품의 역대 래더/시즌 운영 기간을 비교해보면 재밌지 않을까 해서 짧게나마 조사해보고 그 결과를 공유합니다.
현재 디아블로2는 래더 18기가 진행 중입니다. 디아블로3는 시즌 7이 곧 끝나는 상황이죠.
Key Index 두 개만 비교하자면,
래더 평균 운영기간: 270일
시즌 평균 운영기간: 102일
(디아2는 17개 래더의 평균, 디아3은 7개 시즌의 평균)
래더 도입 후 래더8 시작까지 걸린 시간: 약 7년 5개월
시즌 도입 후 시즌8 시작까지 걸린 시간: 약 2년 2개월
.... 몇 년 지나면 래더넘버링보다 시즌넘버링이 훨씬 크겠군요.
디아블로2는 2003년 10월 대규모 패치를 하면서 래더를 도입했고, 룬워드 아이템을 추가했으며 대해머딘 시대가 시작되었죠. 그리고 지금까지 직업 밸런스 패치는 없었습니다. 큰 패치가 없다보니, 2012년부터는 매년 5월 11월 래더리셋을 하는 방식이 정착되었습니다. 개별 래더당 최소 6개월의 시간이 주어지므로, 래더 전용 아이템을 파밍하는데 있어서는 넉넉한 시간이 확보됩니다. (카큐 가봐도 래더 기간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음)
반면 디아블로3는 거의 시즌별로 밸런스 패치가 있었죠. 블리자드가 판단하기에 이 직업을 버프/너프하고 싶은데... 란 생각을 하게 되면 시즌을 조기에 종료하는 내부 의사결정이 진행되는 듯 합니다. (이것도 명확한 기준은 없을 듯) 시즌2와 시즌7은 유독 운영기간이 짧았던 것 같고요.
디아블로3의 경우 패키지 게임으로서 매번 밸런스패치를 단행하고 각종 신규 콘텐츠를 추가해주는 것 자체가 패키지 게임스럽지 않은 대단한 행보였다고 생각하는데, 시즌 운영기간은 조금 늘리는 것이 여러 게임 지표를 좋게 하는데 이바지하지 않을까요. 시즌 운영기간을 늘리면 일단 MAU(Monthly Active User) 숫자부터 늘텐데...
디아블로3의 시즌은 래더 시스템을 계승했으나, 넉넉한 운영기간까지는 계승하지 못한 게 좀 아쉽네요. 물론 기간이 길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만, 어느 정도 시간이 보장되는 것과 그 시간이 매 시즌 일정한 기간을 가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디2의 경우 거의 6개월로 정착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