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시간 오후 1시. 3차 대기열이 진행중이였음.
3차 대기열 종료 2천번째 대기표를 끊어준후 스태프 전원이 아무말없이 현장 철수함.
우리는 아무말없길래 기다리면 또 대기표 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기다림.
스태프가 마이크를 잡더니 대기표 2천명이 전부 찼다고 함
대기표가 없으면 한정판은 커녕 일반판도 '절대로' 살수 없으니 돌아가달라고 요구함.
유저들에게 직접와서 또 얘기함 그러나 유저들은 "2개 사지않고 1개만 사는 사람들이 있을테니 분명 물량이 남을것이다
남아서 그거라도 사가고싶다" 며 남기를 원해서 스태프와 유저들간에 합의가 이루어져 계속 남아서 기다리기로 함.
(참고로 1인당 2개구매이며 대기표 받은 2천명이 4천개의 한정판을 살수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1차 번복 : 행사장의 모든 유저가 한정판을 가져갈수 있을것이다. -> 한정판 대기열은 2천명으로 제한되어있다.
2차 번복 : 대기표없으면 절대 못산다. -> 남는거라도 살수있게 해주겠다.
이것은 희망고문의 시작이었음.
행사장이 보이지도 않는 구석탱이 골목길에서 무기한 대기함 살수있다는 희망이 있었으니 말이다.
중간중간 이미 앞 대기열에서 2개씩 구매한 사람들이 우리 주변을 지나가면서 "한정판 팝니다" 라고 사재기질 중이였음.
얼마냐고 물어보면 터무니 없는 가격 최소 25만원 기본이 30만원.
보안요원이 오더니 "남는 물량을 팔것이다 내가볼때 많이 남을것같다 대신 한사람당 하나씩만 구매하는걸로 합의보는중이니 협조부탁한다 그리고 질서정연하게 있어달라 그렇지 않으면 팔수없다" 라고 말함.
우린 다시한번 희망을 가지고 약간 널부러져있던 줄도 한줄로 다시 정렬해서 기다림.
그러나 11시가 되기 조금전에 스태프들이 떠들고간 말은
"물량이 모두 떨어졌습니다 철수해주십쇼."
3차 번복 : 많이 남을것같다 한사람당 하나씩만 구매하는걸로 합의보자 -> 물량 없다.
확인결과 남은 한정판 매물은 12정
대기표 받은사람 2천명, 그중 낙오자 12명
계산해보면 '낙오자만' 못샀다는 가정하에 나머지 인원이 모두가 2개씩 사갔다는 가정하에만 해도
24개 이상이 남아야 정상이며 그 많은 인원이 전부 두개씩 사갔다는것도 말이 안된다.
(심지어 첫번째 구매자 부터 한개를 사갔음.)
이는 분명 물량이 엄한곳으로 세어나갔다는것을 의미하며 기다리뎐 500여명의 유저들은 어이없어함.
"2천명이서 12개 남긴것도 말도 안되는 수치인데 12명이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12개가 남는다고? 말이돼?"
격분한 유저들 결국 블리자드 직원들에게 항의함.
직원들은 유저들에게 둘러쌓여서 난대없이 12개의 물건을 1인1개로 판매할것인지 1인2개로 판매할것인지 여쭤보러
왔다는 황당한 시츄에이션을 보여줌.
유저들은 이미 1인 몇개 구매엔 관심이 없으며 (이는 분명 1인1개 구매로 합의가 되었었고) 왜 말을 번복하였는가
어째서 대기인원에 맞지않는 물품수량이 남은것인가에 대해서 알고싶었던 것이라고 입마추어 전했다.
둘러쌓여있던 블코 직원들은 자기들끼리 회의를 하고 오겠다며 잠시만 길좀 터달라고함.
그러나 블코직원들은 다시 돌아오지않음(도망갔던것임) 유저들 격분하여 직원들 찾아서 이동함.
직원들은 아직도 12개의 물량만 빠르게 팔아치우고 철수할 생각만 하고있었음.
유저들격분함. 행동이 과격해지고 또한번 안일한 행각에 상당수가 이성을 잃었음.
서로가 서로를 진정시키고 블코 개발자들의 말을 들어보며 질문시간을 갖기로함.
때아닌 청문회 수준의 간담회가 열림.
블코의 입장 : 한정판을 판매하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행사에 있어서도 많은 실수가 있었다 머리숙여 사과드린다.
유저 : 한정판이란 말좀 그만해라 우리나라만 한정해서 파는것이지 북미에선 그저 소장판일뿐인것 우리도 안다.
많은 유저들이 질문공세가 시작되었다.
많은 질문과 답변이 있었지만 기억에 남는것만 정리해본다.
유저1 : 이렇게 인원이 많이 왔으면 1인2개 구매를 바꿔볼 의향도 있지 않았을까?
(일부는 우리에게 와서 사재기및 농락을 했다.)
블코 : 그렇다고 2천명의 유저들에게 한개씩 사달라고는 할수가 없었다 너무 오래 기다리신 분들이기에.
(우리도 연차 내고 와서 그사람들보단 못해도 오래기다린 사람들이다.)
유저2 : 보안요원들이 우리에게 많은 사람들이 사갈수 있을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희망고문이 우릴 더 화나게 했다.
블코 : 보안요원들은 그런말을 전달할 자격이 없다 이건 요원들 교육을 못시킨 우리가 정말 잘못했다.
(그러니까 보안요원은 말그대로 보안만 맡는 용역들이고 행사 내부에 관한일은 절대 관여하지 못하며 모르는 사항이 대부분인데 우리를 통제하겠답시고 지속적으로 희망고문한것임.)
유저3 : 중간에 80명의 새치기 사태가 있었던건 아는가? 그들에 대해선 2001번부터 2080번까지한테 어떤식으로 보상할건가?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정확한 사항은 모르지만 많은이들이 이부분을 지적했다.)
블코 :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하지도 않고 다른 질문을 받아 대답하고있음. 유저3 격분,취재하던 기자한테 인터뷰및 하소연)
유저4 : 아니 대기인원이 1988명이였는데 어째서 12개가 남는가? 이것이 말이 되는가?
블코 : (이 질문도 계속해서 말을 돌리다가.)우리가 남아있는 물량을 확인해본거라서 그 이유는 정확히 알수가 없다.
(결국 엄한 경로로 빠져나간 물량이 있다는 말이 확실시 되는 순간이였다.)
유저5 : 말이 너무 길어지니까 내가 단답형으로, 네,아니오 로 대답할수 있는 질문을 좀 하겠다.
첫째 당신들은 한정판이 판매되고 있는 현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는가?
블코 : 그렇다.
유저5 : 그렇다면 2천명의 유저중 단 12개만이 남았으니 당신들 육안으로는 하나만 사가는 사람들은 찾아보기가 힘들었을거다 맞는가?
블코 : (초점이 흐려지고 얼굴표정이 굳고 약 5초간 대답을 하지 못하다가 유저가 계속해서 되묻자) 그렇다 하나만 사는 사람들은 보기가 힘들었다.
유저5: 좋다 그랬다면 물량이 저 뒤에 있는 인원들것까지 남지 않을것이란건 판매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면 충분히 알수 있었을 문제가 아닌가?
블코가 대답도 하기전에 질문자와 유저들은 동시에 반발했고 격분했다.
이들은 우릴 신경도 안쓰고 있었고 그저 뉴스거리,기사거리,이슈거리나 만들어주는 병풍쯤으로 보고있었던 것이다.
계속되는 질문공세와 질타속에서 블코 직원들은 결국 해결책을 준비해 공포하게 된다.
지금 여기 남은 인원들 연락처,이메일,성함,주민등록번호 앞번호 등을 수집하여
한정판을 1인 1개 구매할수있도록 조치 해준다고 함.
100% 확정된것도 아니며 이 처사는 우리에겐 옳은 처사일지도 모르나
안판다는 말을 듣고 12시간씩 기다렸다가 집에 가버린 유저들이나 결국 한정판을 구매하지 못한 유저들에겐
또 소외감을 주는 대처가 아닐수가 없다 애시당초 많은 물량을 확보 해놓았더라면,
늦게나마 1인1개 구매로 제한을 변경 했더라면? 이런 안일한 대처가 있어야만 했었을까?
차가 끊긴 시간 새벽 1시.
유저들은 그래도 그나마 분을 조금씩 삭히며 어느정도 결과에 만족해 하는듯 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우리가 겪은 이 수모는, 이 굴욕은 한정판을 얻을수 있다고 한들 씻어지는건 아니다.
절대로 이런일이 다시 반복되어선 안된다 블리자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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