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이나 먹튀 같은 건 아니고, 인벤 파티 하면서 황당한 일이 있어 올립니다.
여느 때처럼 인벤에서 파티찾기를 하는 도중 95단 스팟 작살 구한다는 글이 있어 배틀태그 복사하고 친구추가를 걸었습니다.
조회수는 1에 친추는 받아졌고, 이후 당연한 수순으로 파티 초대 요청을 클릭하려 보니 참가버튼이 있길래 참가를 눌렀습니다. 저 외에 다들 계신 상태였고, 저는 인사를 했죠.
그러자 갑자기 글을 올리셨던 파티장 분이 "야만님 자리좀요"라고 했죠.

무슨 말씀인가 싶어 당황 섞인 대답을 하자 초대요청을 한 적이 없다며 이어지는 말씀이 좀 황당했습니다.

갑자기 클랜분 있어서 먼저 받는다고 하시길래 뭐지 싶어 잠깐 벙 쪘고 생각하는 사이에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추방투표를 하시더군요. 가결되었는지 제겐 곧 게임에서 제외되었다는 말이 떴고 친추야 당연히 바로 삭제되었죠.
제외 메세지를 본 순간에도 뭐지 싶어 쩝 한 마디 밖에 못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fancyday님과 같이 있던 다른 두 분에게도 기분은 상했지만 그저 빠르게 파티 짜서 출발하고자 하는 마음에 생각없이 찬성을 누르셨겠죠. 어찌됐든 인벤글을 올리고 파티를 모집한 후 마음대로 추방투표를 누른 파티장 잘못이 크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육두문자가 나오는 것 참고 그 분께 다음과 같이 귓말을 보냈습니다.

돌아오는 말은 더 황당했습니다.
fancyday님은 정황상 클랜창에 작살 구한다고 하셨을 것이고, 대답이 없어 인벤에 글을 올렸음이 확실했습니다. 그 사이 제가 가장 먼저 글을 봐서 친추를 했고 수락은 곧 오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초대요청을 누르려다 빠른 참가가 켜져 있어 참가를 눌렀습니다.
아마도 친추 수락받고 제가 참가를 누르는 그 잠깐의 시간 동안 클랜 분 한 명이 자기가 하겠다며 말씀했겠죠. 이런 상황의 경우, 저도 클랜을 운영하는 입장이라 조금 짜증은 나겠지만 이해할 수 있고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양해를 구하는 것이 먼저 아닌가요? 게다가 클랜팟도 아니고 인벤팟 3명이 있는데서 저렇게 막무가내로 추방을 하시다니요?
그런 사과의 말씀은 못 할 망정 엉뚱한 핑계나 대면서 팟초 타령을 하시다니요? 저 말을 보고 화가 치솟더군요. 작살 템세팅이 안 된 것도 아니고 빠진 템 하나 없거늘 작살에게 스피드팟이라 템보고 먼저 뽑을 생각이였다니요?(당연하게도 작살 세팅은 오래 전에 끝났고 문제될 구석 하나 없었습니다.) 저 이후에도 "아 작살도 템 보고 뽑나요?" 라고 귓말을 보냈고 그저 사과하시면 끝날 일이라고 사과를 요청했으나 전부 다 무시하더군요.
저도 당연히 클랜원들과 더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이미 모집 글을 올린 상태에서 친추까지 받은 상태였고, 시간상 순서가 제가 먼저였으므로 만약 어쩔 수 없이 클랜원을 받아야 하는 경우라 할지라도 제게 충분히 사과를 하고 양해를 구하는 게 먼저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클랜원들과 많이 어울리지만 제가 위와 같은 상황에서 반대의 입장이 될 경우에도 클랜원이 늦었을 경우 반대로 클랜원분들께 방금 먼저 들어온 분이 계시다, 이따 같이 하자 하고 최소 2~3판은 그 파티에서 합니다. 그게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가요? 왜 그런 행동이 같은 클랜원들까지 욕보이는 행동인 걸 모르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군요.
파티 모집을 하고 사람을 받았으면 기본적 예의는 지켜줍시다. 글 올리고 친추 받아놓고는 자기는 초대 요청을 한 적이 없다느니, 스팟이라 작살 템을 봐야 하느니 하는 핑계 대지 마시고 솔직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하세요. 조금 짜증이야 나겠지만 이해 못하겠습니까? 제발 서로 조금만 배려하고 존중하는 인벤 파티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