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시즌에서 보관함을 목표로 복귀한지 얼마 안되는 유저입니다. 접고 복귀를 많이 반복한 편인데 시즌은 그동안 잘 못해서 보관함을 먹은게 두번인가 정도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어제 그냥 버스 한분이 달리기만 해주시는 고행6 대균 공방에서 이상한 유저를 보았습니다.
그 유저는 모든 이동이 아날로그 시계의 초침이 움직이는 것처럼 정확한 간격으로 한걸음 갔다가 섰다가를 반복하면서 이동을 하더군요. 간격이 아주 정확했습니다. 저는 두어판 정도 계속 보다가 간격이 하도 정확하여 매크로가 아닐까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유저의 이름을 부르면서 "ㅇㅇ님 매크로죠?"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대꾸를 안했으면 의심은 커졌을테지만 그 사람은 바로 어이없다는 듯이 대답하면서 아니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지금 노트북으로 하고 있는데 노트북이 안좋아서 렉걸리고 있는거라면서요.
문제는 저는 매크로 아니면 그냥 넘어갈려고 생각하고 말을 안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무슨 대균 공방에 다니다보면 자기같은 사람들 많은데 한지 얼마 안되사나봐요. 이런식으로 제 경력을 비아냥거리더군요. 제 프로필의 성적을 보고 말하는듯 했습니다. 저는 아니면 말지 왜 남의 경력가지고 시비냐고 따지기 시작했고 좀 다퉜습니다. 서로 딱히 욕을 한건 아니고 다툼이 길게 가진 않았긴 한데 웃기는건 제가 그사람 프로필을 보니 그사람 프로필 성적도 저랑 비슷하더라구요. ㅡ.ㅡ; 나랑 비슷한데 나한테 경력구리다고 말하다니...당시엔 그부분을 따질 생각은 못한게 아쉽네요.
저는 거짓말 안하고 디아3 오픈과 동시에 열심히 했던 사람인데 그 사람의 주장에 의하면 디아 오픈초기에는 컴들이 안좋았던 시절이기 때문에 자기같이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았더라는 주장을 하면서 저를 초보로 몰아가는데 어이가 없어서...저는 진짜 그런 움직임 처음보거든요? 디아 아무리 오래했어도 한번도 못볼수도 있고 한지 얼마 안됐어도 볼수도 있고 그런거 아닙니까? 그사람은 제가 못본걸 경력탓을 하고 있는게 웃겨서 제가 발끈좀 했었네요.
뭐 다툼은 대충 이렇게 끝나고 그 사람이 볼일있다면서 나가서 끝났는데 저는 아무래도 의혹이 있어서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그사람의 움직임...매크로가 맞았을까요? 시계의 초침처럼 정확한 스텝...솔직히 저는 아직도 의심이 가네요. 얼마나 노트북이 안좋길래 그런지는 몰라도 렉이 심한거라면 간헐적인 멈춤이어야 정상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