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디아블로 세계의 천사와 악마에 대한 이야기

일단 천사와 악마는 사실 모두 근본이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태초에 '아누'라는 존재가 세상에 창조되어 존재해왔습니다.

아누는 본래 빛과 어둠의 두 측면을 모두 가진 존재였지만,
본인의 의도로 자신의 어두운 측면(공포, 증오, 파괴심, 고뇌, 고통, 거짓, 죄악 등)을 자신의 밝은 측면(용기, 희망, 정의, 지혜 등)과 완전히 분리시키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아누의 이 행동은 결국 성공하였고 아누는 자신이 원하던 대로 밝은 빛의 측면만을 가진 존재가됩니다. 그리고 분리된 어두운 측면에 대해선 잊어버리죠.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아누로부터 분리되어져 잊혀졌던 어둠 속에서 '타타메트'라고 하는 일곱머리를 지닌 용이 태어나게 됩니다. 이 용은 각각의 머리가 공포, 증오, 파괴, 고뇌, 고통, 거짓, 죄악을 상징하는 것이었고 아누와 동등한 힘을 지닌 강력한 존재입니다.
(기본적으로 본래 아누의 것이었으니 그럴 수 밖에 없겠지요.)

결국 아누는 타타메트의 존재를 지각하게 됩니다. 이것이 태초의 세상에서의 빛과 어둠의 첫 대면이었고, 대립할 수밖에 없었던 두 존재의 만남이지요. 아누는 자신의 어둠으로부터 태어난 혼돈 그 자체인 타타메트라는 존재를 없애고자 했습니다. 그래야만 질서로 대변되는 자신의 존재만이 남게 될 것이니까요.

긴 싸움이 지속되었지만, 동등한 힘을 지닌 둘의 싸움을 끝날 것 같지 않았습니다. 결국아누는 타타메트는 자신이 버렸던 어둠의 측면이기에 본인을 희생하서라도 그 존재를 지우고자 합니다. 

아누는 자신의 힘을 폭팔시켜 스스로를 희생하여 타타메트와 함께 세상에서 소멸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죽은 타타메트의 각각의 머리에서 악마의 7대 군주가 태어납니다. 가장 강력했던 공포, 증오, 파괴의 머리에서 디아블로, 메피스토, 바알이 창조되고, 나머지 고뇌, 고통, 거짓, 죄악의 머리에서 안다리엘, 듀리엘, 벨리알, 아즈모단이 창조됩니다.

그리고 수많은 악마들이 태어납니다. 타타메트의 몸은 그 자체로 거대학 지옥이 됩니다.(타타메트는 굉장히 컸습니다.)

또한 죽어가는 아누의 몸에서 흘러나온 피 속에서 5대 대천사가 태어납니다. 그들은 각각 아누가 가장 중요시 여겼던 용기, 정의, 지혜, 희망, 운명의 힘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들이 각각 임페리우스, 티리엘, 말티엘, 아우리엘, 이테리엘입니다.

아울러 아누의 몸은 변화되어 드높은 천상이 됩니다. 그리고 그 천상의 꼭대기 수정회랑의 빛 속에서 수많은 천사들이 태어납니다.

그리고 지옥과 천국 사이 태초부터 존재한 혼돈계가 자리잡습니다. 이후 서로 다른 이념을 지닐 수 밖에 없었던 천사와 악마는 혼돈계의 영역에서 서로의 힘의 우위를 보여주기 위하여 끊임없는 전쟁을 시작합니다. 이것이 빛과 어둠의 고대의 전쟁입니다.

그런 전쟁의 과정에서 혼돈계의 주인은 여러번 바뀌게 됩니다. 천사가 혼돈계에서 악마를 몰아내었을 때, 티리얼은 혼돈계를 감시하기 위해 요새를 세우게되는데, 그 요새 이름이 판데모리엄으로 디아블로2 액트4마을이며, 디아3 확장팩에서 말티엘이 있는 본거지입니다. 이후 악마가 다시 혼돈계를 빼앗자 판데모리엄은 악마들의 소유가 되었고 악마의 건축양식에 맞게 변형됩니다.(그래서 판데모리엄은 천사와 악마 모두의 건축양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끝없는 전쟁 속에서 이나리우스라는 천사는 전쟁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나리우스는 5대 대천사와 동등한 힘을 지닌 존재로 앙기리스 의회의 6번째 회원이며 5대 대천사의 자문관 역할을 한 천사입니다.)

이나리우스는 결국 창조의 힘을 지닌 세계석을 훔쳐 끝없는 전쟁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합니다. 이나리우스의 이러한 생각은 다른 수많은 천사들의 동의를 얻게 되었고, 이나리우스와 그를 따르는 천사들이 세계석을 통한 창조의 작업에 동참합니다.

그 과정에서 소수의 악마들 또한 이나리우스의 생각에 동의하고 따르게 됩니다. 가장 열정적으로 이나리우스를 조력했던 악마는 메피스토의 딸 릴리트라는 여악마입니다. 릴리트는 모든 몽마의 어머니로 여악마 중 안다리엘 다음으로 강력한 힘을 가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이나리우스와 릴리트를 필두로 성역이라 불리는 천국도 아니며, 지옥도 아닌 새로운 세계가 창조됩니다. 그곳은 천국과 지옥에서 감지되지 않는 곳이었기에 성역이라 불렸습니다.

그렇게 평화로운 시대가 도래하였고 이나리우스와 릴리트를 따르는 천사와 악마들은 전쟁에서 벗어나 평화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천사와 악마들은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고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렇게해서 천사와 악마의 피를 모두 받은 '네팔렘'들이 태어나게 됩니다. (네팔렘은 이후 인간이 됩니다.)

최초의 네팔렘으론 울시디안, 불카토스 등이 있습니다. 이들 네팔렘에겐 절대적인 잠재력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빛의 힘과 어둠의 힘 모두를 다룰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네팔렘들은 이러한 자신의 힘에 대해서 전혀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 울시디안이라는 네팔렘이 그 힘을 각성하게 되고, 이로 인해 성역의 천사와 악마들은 네팔렘의 진정한 힘에 대해 깨닫게 됩니다. 이나리우스는 자신에게 위협을 해올 수 있는 네팔렘의 강력한 힘에 대해 걱정하게 되고, 네팔렘을 모두 제거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 과정 속에서 릴리트는 이나리우스의 의도를 알게 되고 자신의 자식들(네팔렘)을 제거한다는 이나리우스의 의도에 분노합니다. 아울러 릴리트는 흑심도 품고 있었습니다. 네팔렘의 힘을 이용한다면 드높은 천상과 혼돈으로 가득한 지옥을 자신의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릴리트는 자신에게 방해될만한 모든 악마들과 천사들을 처단합니다. 그렇게 릴리트와 이나리우스는 대립하게 되고, 이후에 이나리우스에 의해 릴리트는 종적을 감추게 됩니다.(성역의 세계로 숨어든 것이죠.)

이나리우스 릴리트가 대립하는 동안 네팔렘의 세계에선 울시디안이 다른 네팔렘들에게 힘을 일깨워주게 됩니다.(이 과정에서 릴리안이라는 여인이 개입하는데, 릴리안은 사실 릴리트가 네팔렘의 모습으로 변한 존재였습니다. 즉 릴리트는 네팔렘의 힘을 각성시키는 데 일조한 것이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울시디안을 필두로 힘을 각성한 네팔렘들의 집단이 만들어지게 되고, 이들은 자신들을 억압하는 악마와 천사 모두와 대립하게 됩니다.

결국 세 집단은 싸움을 시작하게 되는데, 네팔렘들의 힘이 워낙 강력했기에 성역의 천사와 악마들은 이들을 막을 방법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러한 싸움이 방출해내는 강렬한 기운은 결국 천국과 지옥에도 전달되게 됩니다.

천국의 앙기리스 의회는 성역의 존재를 감지하게 되고, 사라졌던 이나리우스의 행방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는 앙기리스 의회의 수장으로서 이나리우스가 세계석을 훔쳐 창조한 성역 자체가 질서에서 벗어난 것이라 여기며, 성역과 함께 창조된 네팔렘이라는 존재(악마의 피가 섞였기에)를 없애버릴 것을 원하게 됩니다.

그렇게 앙기리스 의회는 그것을 의제로 하여 투표를 하게 됩니다. 다들 알다시피 아우리엘과 이테리엘은 네팔렘이라는 존재에 대한 흥미를 느꼈고 그들을 없애지 않는 데에 투표하게 됩니다. 말티엘은 글들의 삶은 천사들인 자신이들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기권합니다. 그 기권은 사실상 찬성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임페리수는 당연히 찬성을 합니다. 그 중간에서 티리엘은 사실 임페리우스의 말에 동조하였습니다. 그것이 정의로운 것이라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중한 티리엘은 자신의 투표가 미칠 영향에 대해 진중하게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러던 도중 각성한 네팔렘의 수장격인 울시디안이 파괴되어가고 어지럽혀지던 성역의 세계(성역의 천사, 악마, 네팔렘들의 대립에 의해)를 원래대로 복원하기 위하여 자신을 스스로 희생하게 됩니다. 울시디안의 고귀한 희생으로 인해 성역은 울시디안이 네팔렘의 힘을 각성하기 전의 시간으로 되돌아가게 되고, 울시디안을 따르던 다른 네팔렘들은 모두 기억을 잃고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울시디안은 성역의 세계에서 완전히 소멸해버립니다. (이것이 현재의 디아블로의 무대인 성역입니다.)

울시디안의 고귀한 희생을 지켜본 티리엘은 네팔렘들 내면에 있는 빛의 힘을 보게 되었고, 결국 네팔렘을 존속시키는 데 투표를 하게 됩니다. 이 일로 인해 절친했던 임페리우스와 티리엘의 관계는 완전히 어긋나버립니다. (이후 티리엘은 성역의 네팔렘들을 악의 세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합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지옥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메피스토와 앙기리스 의회는 성역에서 일어났던 일(이나리우스와 릴리트에 대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만나게 됩니다. 릴리트의 행방은 묘연했기에 어쩔 수 없었고, 메피스토는 자신의 딸 릴리트를 데려간 이나리우스에 대해 증오심을 표출하며(사실 메피스토는 그냥 모든 존재에 대해 증오심을 가집니다.) 이나리우스를 자신에게 넘길 것을 요구합니다.

앙기리스 의회는 메피스토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고, 결국 이나리우스는 메피스토에게 이끌려 지옥의 증오의 영역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메피스토와 악마들로부터 영원히 고문을 받게 되는 처지가 됩니다.

티리엘이 성역의 투표 이후 지속해서 성역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과 같이 악의 군주들 또한 성역에 개입하고자 했습니다. 그 이유는 네팔렘의 이용가치를 알아봤기 때문입니다. 이를 가장 먼저 알게 된 메피스토는 자신의 두 동생 바알, 디아블로를 설득하여 천상을 짓뭉게버리기 위해선 성역의 네팔렘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안합니다.

바알과 디아블로는 메피스토의 말에 동조하게 되고 메피스토는 과거 이주얼로부터 들었던 영혼석의 힘을 이용하여 성역에 개입하고자 계획을 짭니다. 이를 위해 일부러 아즈모단과 벨리알, 듀리엘, 안다리엘의 쿠데타에 의해 지옥에서 추방되는 것처럼 연출을 합니다.

이후 성역에 강림하게 된 3대악마는 네팔렘을 타락시켜 자신의 세력으로 이끌 계획을 세워나갑니다. 그리고 이들을 막기 위해 티리엘은 네팔렘들 중 강력한 재능을 보이는 소수의 몇몇을 선택하여 호라드림이라는 조직을 만들게 됩니다.

호라드림은 티리엘의 지휘 아래 3대악마를 모두 영혼석에 봉인하게 되었고, 결국 메피스토의 계획대로 이후 디아블로1, 디아블로2의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의 디아블로3까지 오게되었습니다.

디아블로3에서 디아블로는 검은영혼석의 힘을 이용해 7대악마의 모든 힘을 손에 넣게 되고, 태초의 타타메트와 같은 절대악의 존재가 되지만 세계석의 파괴(세계석에 이나리우스는 네팔렘의 힘을 경계하여 네팔렘의 힘을 약화시키는 주문을 걸어놨습니다.)이후 서서히 네팔렘의 힘을 각성한 디3 영웅들에 의해 제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