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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포, 데이터주의, 이미지 많음)7.0 스토리 스크린샷 모음과 간단한 감상

Nezyixian
댓글: 5 개
조회: 1413
추천: 9
2025-01-24 20:25:14


안녕하세요. 드디어 7.0을 전부 밀었어요.
그동안 가끔 컨텐츠 클리어 기념 스샷만 모아 찍다가 그래픽 업데이트를 하면서 변경된 캐릭터 외형에 익숙해질 겸, 이전 확장팩에서 스토리를 몰입해서 즐겼던 경험을 떠올려 이번에는 처음부터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사진도 많이 남겨보려 했어요.

투영도 스토리 분위기에 맞추어 준비하고, 가끔은 좋은 컨셉을 생각하느라 스토리는 뒷전으로 미루고 사진만 찍느라 부대원에게 스토리 빨리 밀고 전투하러 가자고 독촉도 들어가면서 다른 분들보다 느린 페이스로 완료를 했네요.

일부 스토리는 가끔 부대원들과 하면서 깜빡했던 구간도 있긴 하지만, 추려서 모아보니 혼자만 보기 아까운 것 같아 모아서 올려봐요.
공식 홈페이지에는 파일당 5mb 제한이 있어서 업로드 제한이 널널한 인벤에 올려봅니다. 이미지는 전부 4K라서, 클릭해서 보시면 더 좋은 해상도로 보실 수 있어요.
제 캐릭터 위주지만 배경화면 등으로 사용하실 분은 자유롭게 하셔도 되고, 자신의 캐릭터로 직접 찍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사진 위치나 스크린샷 찍는 팁 같은 것이 궁금하시면 댓글로 편히 물어봐주세요.



툴라이욜라 가는 배에서는 새 얼굴 모델링 관찰 겸 트레일러 분위기를 따라해봤어요.





동행 퀘스트 중 일반 NPC들의 대사에서 등대 이야기를 듣고, 둘러보다가 익숙한 발판들을 발견하고 그대로 NPC들과 올라갔었어요.




오르코 파차의 분위기와 배경음악이 좋아서, 여기서부터 의상을 제대로 분위기내서 바꿔입고 다녔었어요.
스토리를 즐기면서 기억에 남았던 NPC들과 관련된 장비와 탈것을 준비했었는데, 스토리를 다 민 시점에선 좋은 선택을 했던 것 같아요.


대표 이미지로 사용한 스크린샷은 구도는 이뻤지만 기지개를 켜는 캐릭터가 작게 나와서 조금 구도를 무시하고 한장 더 찍었었어요.




코자말루 카에서는 갈대를 키우고나선 마침 비가 오길래, 여름철 밤의 논이 생각났었어요. 
















야크텔 밀림 위쪽의 옛날 연회 장소에서는 굴루쟈쟈가 사용했던 무기와 그 주변에 내려꽂은 무기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었어요.





야크텔 밀림 아래쪽으로 내려왔을 때의 첫 입구에서는 엄청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영화 아바타의 숲 같으면서도 고요한 배경음악이 정말 좋았어요.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생산량이 부족하다는 내부 사정을 설명듣고선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던 것이 조금은 난감했지만요.




바쿠쟈쟈의 비늘을 전달하러 중간에 들른 농장의 저수지가 반사광이 괜찮아서 조명 테스트겸 한장




흑백톤 실험 겸 찍어봤었는데, 생사여탈의 연기 이펙트가 짙어서 적당한 프레임을 찾느라 힘들었어요. 











저는 이번 확장팩의 소재 중 하나가 가족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조라쟈의 서사가 많이 압축되었다는 느낌을 받아서 아쉬웠어요.





수정공의 기억을 떠올리는 그라하 티아 옆에, 라이나가 있었다면 이런 느낌이었을까요?





제8세계의 모습을 보면서 아직 미공개된 다른 세계의 모습도 상상해보고... 우누칼하이의 보이드 재생 계획이 잘 이루어져 언젠가 다시 스토리에 등장할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





혹시나 하고 전투 시작 전에 찍어뒀었는데, 이후의 오티스의 연출과 대사가 기사 그 자체여서 너무 좋았어요. 전투 직후 작동 정지된 모델링을 찾을 수 없어서 제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없단 점이 매우 아쉬웠어요.
오티스는 단역임에도 개연성과 이미지를 잘 챙겼던 점에서 이번 확장팩에서 기억에 많이 남는 NPC였어요.





그럴싸하게 찍어봤었던 조라쟈 토벌전 입장 전 사진






리빙 메모리의 설립 이유를 듣고 진입했을때, 가장 좋았고 아쉬웠던 기억들이 자연스레 떠올라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엘피스에 처음 진입했을때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감정을 느꼈었는데, 이곳 NPC들의 말대로 미련을 풀 수 있기를 바라는 장소라고 설명하는 부분에서 매우 공들여 만든 지역이라는 걸 느꼈어요.





입장 전 부터 카흐키와와 에렌빌의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기대하고 있었어요. 에렌빌은 카흐키와가 등장한 후로 카흐키와에게서 시선을 가능한 떼지 않으려하던 점이 안쓰러웠어요.




스토리를 늦게 밀어서 조명이 꺼진다는 스포일러를 들어서, 예스터랜드를 즐기는 NPC들을 기억하고 싶었어요. 하나씩 찍으면서 가까이 가면 출력되는 대사들이 많이 짠했었어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여성 라라펠이 테이블에 팔을 괴고 맞은편의 남성 라라펠을 바라보는 장면이었는데, 라라펠과 테이블 비율이 안 맞아서 사진이 이쁘게 안 나와서 가족 느낌이 나는 이 사진을 선정했어요.





그리고 오티스를 만나서, 솔루션 나인에서 했던 전투 이후 정지된 기계 오티스 모델링이 사라져서 못했던 인사를 했어요.
백여년 이후에도 그대는 지금과 같이, 최고의 알렉산드리아의 기사단장이었습니다.





20년만에 생부모의 잔영을 만난 쿠루루의 스토리에서는 에렌빌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애틋함을 느꼈어요.
에렌빌은 생전의 카흐키와와 추억이 있었지만 쿠루루는 그런 것이 없고 떨어져 지낸 기간이 훨씬 길었으니까요.
입양된 이후 수십년이 지나 생부모를 만났지만 동일한 인격체가 아닐 때, 어떤 느낌이 들 지는 상상이 가질 않네요. 쿠루루는 만족한 것 같으니 다행일까요.





에렌빌이 스토리 내내 카흐키와를 언급할 때는 스승으로서의 존재를 부각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카흐키와가 말해주던 내향적이고 감정 표현이 서툴었다는 에렌빌은 혼자서 스승이자 부모님이 낸 황금향을 찾아오라는 과제를 달성했을 때 제자로서 인정 받고 싶었다는 것 처럼 말했지만, 어쩌면 실제로는 자식으로서 칭찬을 받고 싶었던 마음도 있지 않았을까요. 사제 관계이기 이전에 모자 관계임에도 리빙 메모리 내내 부모와 자식으로서의 묘사를 꾹꾹 억눌러 진행했던 점은 으레 있는 다 큰 자식과 부모님의 관계를 보는 것 같아 사실적이었다고 생각해요. 터미널의 스위치를 끄기 직전 두 NPC의 서사를 순수히 슬픔의 표현과 표출로 매듭짓지 않고 성숙한 인격체간의 대화로 마무리했단 점에서 연출과 대사에 많은 고민을 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래저래 저에게는 리빙 메모리에 진입한 이후부터는 스토리의 깊이와 주제가 생각할 것을 많이 던져주어서 가장 몰입하며 진행했던 구간이었어요.





알렉산드리아 던전 입구는, 광원과 그래픽이 업데이트가 되어서 그런지 대충 찍어도 이쁜 풍경이 나와서 놀랐어요.













불이 꺼진 리빙 메모리의 윈드패스 가든에 남은 동식물을 보면서, 개체 단위의 영속을 위해 기억과 영혼을 다루는 것과 종 단위의 보존은 육신과 생명이 충족된 형태로 보존하는 모습이 서로 대비된다고 생각했어요. 둘 모두 각자 자신의 관점에서는 사라지지 않지만, 이를 접하는 대상의 시각에 따라 느껴지는 양쪽의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깊게 생각할 거리를 주었어요.

직접 기른 꽃 한 송이와 가게의 양동이에 담긴 여러 송이를 바라보는 시각과 감상은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고, 스토리 내에서도 꾸준히 알렉산드리아의 문화와 사상은 원초세계와 다르기에 이해가 쉽게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었죠. 그러나 통합된 알렉산드리아에 적응하고 살아남았던 툴라이욜라 국민들처럼, 현실에서도 오랜 기간 답을 내지 못했던 여러 철학적인 질문에 대해 인식이 바뀌는 과도기가 왔을 때 제가 답을 내고 그것에 잘 적응하고 받아들이기를 바라요.


이제 영식 준비하고 게임을 게임답게 즐기러 가야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Lv18 Nezyix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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