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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Made in Eorzea : 에오르제아 속 동양의 전통의상

아이콘 Ba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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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557
추천: 3
2017-02-02 14:50:14
지난주는 한국의 민족 대명절인 ‘설날’이었습니다.
에오르제아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계시는 수많은 모험가님께서도 잠시 무기와 장비를 내려놓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친척분들을 만나기 위해 귀향길에 오르셨을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왔도다 내 고향! 이슈가르드! : 명절은 귀향의 날이기도 합니다.

정체된 고속도로, 귀향길에 오르기 위해 기차표를 예약하는 사람들, 바쁜 삶에 치여 뿔뿔이 흩어져 있던 가족들과의 재회, 성묘, 맛있는 설날 음식들과 송편, 그리고 세뱃돈까지! 설날임을 알리는 다양한 모습들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모험가분께서는 ‘설날’하면 가장 먼저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설하면 아직도 ‘한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답니다.
필자인 제가 아직 어렸을 적에는 명절이 되면 한복을 입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때였습니다. (물론 안 입는 분들도 당시에 있긴 했지만요)
저 역시 한복을 입고 친척분들을 만나러 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에 들어서서는 설날에 한복을 입고 있는 분들을 본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가 되었습니다만...(몇몇 여전히 한복을 입고 계셔주시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경복궁이나 안동과 같은 곳에서 관광 차원의 느낌으로 한복을 입는 모습들이 대부분이 되었지요) 명절만의 특별함을 나타내기에는 ‘의상’만큼 그 분위기를 확 풍길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일까요? 게임 안에서도 축제나 명절과 같은 특별한 날에는 그 날의 심볼이기도 한 ‘의상’을 게임 아이템 화하여 이벤트를 통해 획득 혹은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명절은 비단 게임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번 2017년 정유년 설날을 맞이하여 파이널판타지14에서도 작년에 진행된 한국전용 시즈널 이벤트였던 이벤트의 속편으로 ‘다시 돌아온’이라는 부제와 함께 이를 기념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1월 24일부터 진행 중입니다.

한국의 모험가님들만을 위해 새롭게 제작된 의상과 함께 ‘염색이 가능’한 점이 많은 호평을 얻고 있지요. (작년에 진행되었던 시즈널 이벤트를 통해 획득 가능했던 한국전용 의상의 경우 염색이 불가능했었습니다)

코스튬에 관심이 많은 모험가라면 반드시 얻어야 할 아이템 !

그러고 보면, 파이널판타지14에는 몇몇 나라별 전통 복장이 존재하고 있지요!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이 즐기고 있는 파이널판타지14는, 그 특성상 게임 내에 실제 특정 국가에 대한 노골적인 언급을 지양하기 위해 명칭 자체는 변경하여 진행하는 편이나,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이라는 동아시아 대표 3국의 전통 복장이 특히 아름답게 구현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의 실제 전통의상에 대한 소개와 그리고 이것들이 에오르제아 안에 어떻게 구현이 되어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1. 일본 – 유카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2016년 7월, 여름의 뜨거운 공기를 화약 삼아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2016년 불꽃축제 이벤트’
화려한 불꽃과 함께 모험가님들을 찾아뵈었던 불꽃축제 시즈널 이벤트 의상인 ‘
유카타’를 먼저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에오르제아의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2016 불꽃축제 이벤트

유카타가 일본 전통의상이란 것은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모험가님들께서도 무척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이 되는데요. 그럼에도 간혹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유카타’와 ‘기모노’(더 나아가 ‘하카마’도 있습니다만)를 혼동하시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됩니다.
넓은 의미로 따지자면 ‘기모노’의 일종이 ‘유카타’입니다만, 요즘에 들어서는 사실상 다른 종류로 인식이 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듯싶습니다.
유카타와 기모노의 차이를 세세하게 말하자면 포스트 대부분의 지면을 할애해도 부족할 따름입니다만, 간단히 말해 기모노의 경우 오쇼가츠
(お正月 : 일본의 설), 성년의 날(일본의 성인식은 꽤 큰 행사로 여겨지는 편입니다), 졸업식, 결혼식 등과 같은 큰 행사나 명절에 입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대로 유카타는 ‘유카타비라(かたびら)’라는 목욕 후 몸을 닦는 수건이라는 말에서 유래가 되었는데요, 목욕 가운으로 입던 의상이 하오리(겉옷)를 비롯한 다양한 옷을 겹겹이 입게 되며 점차 평상복으로 자리잡게 된 케이스입니다.

일본의 여름 마쯔리(祭り : 축제)를 직접 경험하신 분이나, 애니메이션, 기타 사진 등을 통해서 많이 본 기억들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왼쪽이 기모노, 오른쪽이 유카타 입니다

그 외에도 기모노는 값비싼 비단으로 제작이 되며, 유카타는 다소 저렴한 면으로 제작이 된다는 점도 사용처에 따른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위에서 잠시 언급했던
하카마의 경우, 기모노 위에 한 겹 더 입는 겉치마로서 유카타와 마찬가지로 기모노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졸업식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전통의상인데요. 의외로 기모노와 유카타 이상으로 일본 전통 의상으로서 하카마가 꽤 많이 다양한 매체에서 사용되지 않았나 싶네요.

어디선가 한번쯤 본 기억이 있는 의상이지 않으신가요?

여성의복 소개에 다소 집중이 되었습니다만, 남성의복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에오르제아에서 만날 수 있는 남성용 유카타의 경우, 디자인이 기본 유카타와 유사하긴 합니다만 형태상 '진베이(甚平)'쪽에 조금 가깝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이 됩니다.

진베이 의상입니다. 고래상어(일본어로 ‘진베에’)의 무늬와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네요.

설명이 길었네요! 복잡한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잠시 유카타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도록 하시죠!

2. 중국 – 치파오 (동방 공자 / 가인)

다음으로는 수많은 모험가님의 뜨거운 성원이 함께 했던 지난 2016년 9월 ‘동방진의’라는 타이틀과 함께 선보였던 ‘차이니스 드레스’ 입니다.

정식명칭은 치파오(旗袍)로 차이니스 드레스, 혹은 차이나 드레스라고 주로 불리는 의상입니다.
(본래는 남녀 의상 모두를 말하지만, 보통은 여성 의복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치파오의 대표적인 디자인 두 가지를 꼽는다면 흔히 차이니즈 칼라라고 불리는 옷깃과 (여성 의상 한정으로) 치마의 옆트임, 앞트임을 들 수 있겠네요.

치파오하면 떠오르는 마스코트 캐릭터 춘리, 치파오는 바로 이 디자인이죠!

파이널판타지14의 치파오 역시 이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제작이 되었는데요, 여성 의상만이 아닌 남성 의상에도 이 트인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점이 재미있는 점이기도 합니다.

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치파오 대부분의 이미지는 신해혁명(1911년에 일어난 중국의 민주주의 혁명)을 거치며 서양식 의상의 영향을 받은 형태입니다.
1920년대 말에서 1930년대 초에 이르기까지는 서양의 미니스커트의 영향으로 치파오의 치마와 소매 길이가 무릎과 팔꿈치까지 짧아졌습니다 그러다 1930년대 중반에는 다시 치마가 땅에 닿을 정도로 길어지고 옆트임은 허벅지까지 올라가며 허리선이 강조되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과감하며 라인이 중시되는 치파오가 탄생하게 되었지요.

남녀불문하고 아름다운 바디라인과 함께 섹시함을 자랑하는 에오르제아의 치파오를 한번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3. 한국 – 한복
(2016년 시즈널 이벤트 : 동방 무관 / 여관)
(2017년 시즈널 이벤트 : 동방 귀인 / 미인)

아름다운 한국 전통 양식의 장식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오래 기다리셨을 마지막은 바로 한국의 자랑인 한복입니다. 한국전용이기도 한 해당 시즈널 의상의 경우 이라는 시즈널 이벤트와 함께 첫선을 보였습니다.

2016
1월에 시작한 동방사절 이벤트의 경우 야광귀라는 이국의 마물을 쫓아 머나먼 동방에서 찾아오게 되었다는 배경설정과 함께 시작 되는데요, 필드에 돌발임무로 소환이 되는 야광귀를 쓰러트리고 보상으로 획득 가능한 신발을 일정량 모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당시 시즈널 이벤트 의복의 경우, 옛 시대의 조정 관리/무관 의상을 토대로 만들어진 남성의복과 일명 어우동한복이라 일컬어지는 기생 한복을 토대로 만들어진 여성의복을 기초로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한복의 매듭, 노리개와 문양 그리고 흑립(남성용)과 전모(여성용)의 재현은 당시 이벤트를 즐기며 연신 감탄사가 절로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2016년 동방 여관과 동방 무관의상 의상

2016년의 한복이 무관과 여관으로 대표되는 ‘늠름함과 관능미’를 표출한 디자인이 이었다면
2017년의 한복은 ‘우아함청초함’으로 정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깨와 가슴의 덧대기 판과 같은 전형적인 무관 의복의 이미지와 노출이 있던 여관 의복과는 다르게 2017년 한복의 경우 노출은 줄이고 옷깃을 더 하늘하늘한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의상 또한 붉은색과 검은색의 강렬한 조화가 돋보이던 지난 의상에 비해 톤 다운된 차분한 컬러를 사용한 것이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요시다 P/D님과 함께했던 레터라이브 18회에서 최초 공개되었던 2017년 한복 일러스트

남성용 의상의 전반적인 디자인의 경우 동방 공자(치파오)의 디자인과 많이 닮은 듯한 느낌입니다만, 한복 전통의 목둘레선과 푸른색과 붉은색 그리고 검은색을 섞은 매듭의 색 배합은 개인적으로는 매우 한국적이라는 느낌이 절로 들었습니다.

각각의 의상 부위가 존재하지만, 상의가 메인이 되어 마치 통짜 의상처럼 만들어져 있기에 치마, 저고리, 방령 답호와 같이 하나하나 쪼개어서 판단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한복을 구성하는 여러 복장을 한곳에 모아 무척 잘 어울리도록 조합해 만들어내었다는 인상을 강하네요!

자, 그럼 포스트의 대미를 장식할 2017년 전용 시즈널 이벤트 의상의 유려함에 흠뻑 빠져봅시다.



지금까지 파이널판타지14 세계 속에서 구현된 한국, 일본, 중국의 전통의상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냥 의상이 아닌 전통이라는 단어가 붙은 이 의상들은, 각 나라에서 오래도록 전해져 내려오는 것으로 그 안에는 해당 나라의 생활양식과 관습부터 가치, 문화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창조되고 또 계승되어 내려온 형식이념이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통의상을 하나의 게임 아이템으로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그래픽 덩어리를 옷의 형태로 모방하는 것 이상으로 각 나라의 이미지를 그려나가는 과정으로서 결코 쉬운 단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은 아닐 것이라 필자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어려움을 거쳐 탄생한 에오르제아제(Made in EORZEA) 의상.
리가 머리 속으로 그려내고 상상하고 있던 전통의상과 에오르제아 속의 전통의상은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같은지 그리고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모험가 여러분들의 눈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전해지고 받아들여지며 작고 큰 변화를 해왔던 나라를 대표하는 의상들이 모험가 여러분들의 눈동자와 마음에는 어떠한 모습과 느낌으로 받아들여지고 또 전해지는지, 기대감과 궁금증을 함께 품으며 이번 포스트를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설 연휴와 되셨기를!
그리고 행복한 파이널판타지14 2017년 새해 이벤트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다음 포스트에서 또 찾아뵙겠습니다 !

Lv0 Ba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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