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봐도 아래 싸움은 그저 방법론에 따른 싸움으로 밖에 안보이네요.
첫번째로. 논란의 중심인 무빙탱.
몰이에 따른 무빙탱의 효율은 '탱커 만의 입장'으로 봤을 때는 나쁘지 않습니다.
실제 다른 게임에서도 소위 몰이사냥이란걸 봤을때 충분히 효과적이었고, 아마 파판에서도 그럴테지요.
다만, 이건 하나의 방법론의 하나고, 그게 기본이 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속도나 효율면에선 효과적이겠지만, 그게 모든 클래스들이 동의하는 것은 아닐 거라는 거죠.
예를 들어서 몰이 사냥 시에, '딜러는 광딜을 하면 된다. 라는 논리지만, 모든 딜러가 광딜만 하길 원하진 않을겁니다.
일단 직업에 따라서 광딜 효율이 안좋은 경우도 있고, 파티매칭에 광딜러가 아예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모든 곳에서 '몰이 사냥'이 통하는 것도 아니고, 지정된 구역에서만 통하는 것이 '기본'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 논란의 시작은 "'무빙탱'이 '기본'이다" 라는 주장에서 시작된 것입니다만......
경우에 따른 방법론으론 나쁘지 않고 효율도 좋지만, 그 것이 '기본'이 될 수는 없다는 겁니다.
'기본'이라는 것은 모든 상황에서 통용되는 것이라야 기본이 되는 것이죠.
두번째로, 말뚝탱(혹은 시즈탱)
무빙탱의 반대말이 말뚝탱이라고 이해하시는데 그것은 좀 아닐 겁니다.
소위 매우 단단한 탱커들이 바닥이나 기타 상황을 완전히 무시하고 제자리에서 꿋꿋하게 버티면서 하는 탱킹이
바로 말뚝탱이죠. 박힌 말뚝같이 한자리에서 한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탱커는 이러한 말뚝탱은 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바닥은 피하니까요.
아마 이러한 말뚝탱을 하는 탱커는 거의 1%도 안될거라 생각합니다.
기본적은 탱킹은, 우선 몹의 머리를 파티의 반대로 돌리고, 위치를 고정시켜, 근접딜러의 원할한 위치기반 스킬이 가능하도록 해주며, 몹의 시선을 나에게 지속 고정시켜 안정적인 파티 운용을 하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힐러의 부담을 최소화 시키는 수단으로 바닥일 피한다던가 하는 최소한의 움직임을 취해주는 것이구요.
그리고 이걸 '탱킹의 컨트롤'이라 할 수 있을겁니다.
대부분의 탱커는 이러한 최소한의 컨트롤을 사용하는 일반적이 방법론을 씁니다.
말뚝탱은 아니란 거죠.
무빙탱이 좋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몰이가 아닌 경우에는 위의 일반적인 방법론을 쓰실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탱킹의 기본'이구요.
아무튼 이러한 소모적인 싸움은 그만 두는게 좋을 것 같네요.
무빙탱 쪽 분들도,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몰이 탱킹할때 좋은 방법이다'라는 방향으로 이야기 하셨다면
이러한 싸움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좋은 방법은 서로 공유하고 좀 더 나은 탱커가 되는 길을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