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히모스 라이트닝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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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가까이 하면서 제가 여기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오늘 10시 20분 즈음 해서 아니마작을 위해 어스름 매칭을 들어갔습니다.
제가 힐로 매칭을 들어가면 몰이나 난전때 탱분 위치를 찾으려고 탱하시는 분에게 네모징을 찍어두는 습관이 있습니다.
(힐러를 주로 하시는 분들 중에 저랑 비슷한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겠네요...)
대부분은 신경 안쓰시지만, 가끔 본인이 지우는 분도 계시고 저한테 헷갈리니 지워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해서 오늘도 들어가서 탱애게 네모징을 찍었습니다. 그랬더니 다짜고짜 반말로 지우라고 하더군요.
좀 황당하긴 했지만 일단 돌아야하니 징을 지우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HP빠지는데 뭔가 심상치않은 속도였습니다.
암기탱이었는데, 아무리 52렙 되자마자 들어왔다고 해도 좀 이상해했습니다.
그렇다고 탱을 눕힐 수는 없는 노릇이라 한창 힐을 붇고 있었는데 이번엔 '붇지마라'고 합니다.
결국 HP빠지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탱이 누워버렸습니다.
남아있는 딜러 두 분하고 어찌어찌 잡던 몹들을 정리하고 있을 때 탱이 올라오더니
또 반말로 (징)찍어보라며 몹이 아닌 사람한테 도발을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저의 황당함은 계속 더해가기만 했고, 대체 왜 그렇게 HP가 광속으로 빠지는가 싶어
장비를 봤더니 장비의 절반이 50렙제 미만 장비더군요.
암기가 첫 탱이었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52렙제 장비를 사서라도 달고 다닐 수 있는데다가
혹시나 결속작 때문에 그랬다면 처음에 '결속작 하려는데 괜찮나요'라고 물어라도 봐야되는거 아닌가 합니다.
검색정보를 보니 만렙잡이 한두개가 아니던데, 기본적인 부분부터가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 딜러 한 분이 나가셨고, 저는 황당함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 채 남은 용기사님하고 같이 계속 가다
그 분도 나가시고 나서 저 역시 더 이상 있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 하에 퇴장했습니다.
그래도 다른 MMORPG보다 예의바른 분들이 많은 파판이지만, 그래도 이런 일을 제가 당하니 참 황당하네요.
(황당하다는 단어가 몇번째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말고는 설명할 단어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