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저녁.
현우는 또다시 여인숙 문을 밀고 들어왔다.
미정은 카운터에서 그를 보자 어이가 없다는 듯 웃었다.
“너 이제 여기 출석하니?”
현우도 웃었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긴장한 표정이었다.
203호에 올라간 뒤에도 그는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미정은 침대에 앉아 그를 바라보다가 물었다.
“왜 그래. 오늘은 스타킹 안 가져왔어?”
현우는 고개를 저었다.
“그게 아니라… 오늘은 부탁하고 싶은 게 하나 더 있어요.”
“또 뭔데?”
현우는 한참 머뭇거리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
“오늘은 콘돔 없이 하고 싶어요.”
미정의 표정이 바로 달라졌다.
장난기가 사라졌다.
“그건 어제랑 얘기가 다르잖아.”
“알아요.”
“왜 갑자기?”
현우가 솔직하게 말했다.
“한 번쯤은… 아무것도 없이 직접 느껴보고 싶어서요.”
미정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현우도 재촉하지 않았다.
결국 미정이 그를 똑바로 바라봤다.
“중간에 마음 바뀌면 바로 멈추는 거야.”
“네.”
“그리고 내가 하지 말라고 하면 끝이고.”
“알겠어요.”
잠시 뒤 미정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한마디에 현우의 심장이 빨라졌다.
오늘도 미정은 그가 좋아하는 커피색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둘이 키스하면서 침대 위로 몸을 옮겼고, 현우는 자연스럽게 미정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얇은 스타킹 아래로 느껴지는 체온.
매끄러운 나일론의 감촉.
그런데 오늘은 그보다도 앞으로 벌어질 일이 더 강하게 의식됐다.
평소처럼 가방에 손을 뻗었다가 현우는 멈췄다.
콘돔이 들어 있는 작은 주머니.
그는 그것을 바라보다가 그대로 지퍼를 닫았다.
미정도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현우는 그녀의 다리 사이로 몸을 옮겼다.
스타킹의 가랑이 부분을 옆으로 비켜 놓았다.
그리고 맨살 그대로 그녀에게 닿았다.
그 순간부터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얇은 고무막 하나가 없다는 사실이 이렇게까지 큰 차이를 만들 줄 현우는 몰랐다.
성기 끝이 그녀의 젖은 질 입구에 직접 닿는 순간부터 그는 숨을 멈췄다.
뜨거웠다.
아무것도 가로막지 않은 체온이 그대로 전해졌다.
“천천히.”
미정이 말했다.
현우는 허리를 조금씩 밀었다.
성기가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끝부분.
그리고 조금 더.
질 안쪽의 뜨겁고 축축한 감촉이 성기를 그대로 감쌌다.
현우가 낮게 숨을 내뱉었다.
“아….”
콘돔을 끼고 했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감각이 직접적이었다.
미정의 안쪽 벽이 성기를 조일 때마다 미세한 움직임 하나하나가 그대로 느껴졌다.
현우는 잠시 움직이지 못했다.
“왜?”
미정이 물었다.
“너무… 느낌이 달라요.”
미정이 그의 허리를 잡았다.
“그럼 천천히 해.”
현우가 허리를 뒤로 뺐다가 다시 밀어 넣었다.
질 입구를 지나 안쪽 깊숙이 들어가는 감각이 너무 선명했다.
빼낼 때는 젖은 점막이 성기를 훑고 지나갔고 다시 들어갈 때마다 뜨거운 내부가 성기를 부드럽게 감쌌다.
현우는 점점 움직임을 빨리했다.
미정의 커피색 스타킹을 신은 두 다리가 그의 허리를 감았다.
스타킹의 매끄러운 표면이 옆구리를 스쳤지만 오늘 현우의 정신은 거의 전부 자신의 성기에 집중돼 있었다.
직접 닿는 살.
뜨거운 내부.
젖은 마찰.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성기 전체를 감싸 조이는 느낌이 반복됐다.
현우는 이미 오래 버티기 어렵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미정 씨.”
“응.”
“저 오늘… 빨리 갈 것 같아요.”
미정이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현우는 잠시 움직임을 늦췄다.
그리고 물었다.
“안에 해도 돼요?”
미정이 몇 초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현우는 숨을 몰아쉬며 기다렸다.
그러자 미정이 작게 말했다.
“응.”
그 대답을 듣는 순간 현우의 표정이 변했다.
억누르고 있던 긴장이 한꺼번에 풀린 듯했다.
그는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이번에는 훨씬 깊고 빠르게.
성기가 끝까지 들어갈 때마다 그의 아랫배가 미정의 몸에 닿았다.
젖은 소리가 좁은 방 안에 계속 울렸다.
현우는 미정의 허벅지를 붙잡았다.
커피색 스타킹이 손가락 사이에서 팽팽하게 당겨졌다.
“안에… 해도 되는 거죠?”
현우가 다시 확인하듯 물었다.
미정이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응. 괜찮아.”
그 말을 들은 현우는 더 이상 속도를 조절하지 않았다.
허리를 깊게 밀어 넣었다가 빼는 움직임을 반복했다.
점점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아랫배가 단단하게 긴장했다.
성기 안쪽에서 사정 직전 특유의 강한 압박감이 올라왔다.
“미정 씨….”
현우가 이를 악물었다.
“나와요.”
미정의 다리가 그의 허리를 더 강하게 감쌌다.
현우는 성기를 최대한 깊숙이 밀어 넣었다.
그리고 그대로 멈췄다.
순간 성기 뿌리부터 강한 수축이 시작됐다.
첫 번째 사정이 터졌다.
뜨거운 정액이 성기 끝에서 분출되며 미정의 질 안쪽으로 뿜어져 들어갔다.
현우의 몸이 크게 떨렸다.
“아….”
곧바로 두 번째 수축.
다시 정액이 안쪽으로 깊게 분출됐다.
현우는 본능적으로 허리를 더 밀어붙였다.
성기를 빼지 않은 채 그녀 안에 최대한 깊이 박아 둔 상태로 계속 사정했다.
세 번째.
네 번째.
수축이 반복될 때마다 성기 끝에서 정액이 맥박치듯 흘러나왔다.
미정의 뜨거운 내부가 성기를 단단히 감싸고 있었고, 그 안에서 직접 사정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현우의 흥분은 더욱 강해졌다.
“하아….”
현우는 눈을 감은 채 마지막까지 몸을 떨었다.
사정이 끝난 뒤에도 바로 빼지 않았다.
한동안 그녀의 몸 위에 엎드린 채 숨만 몰아쉬었다.
성기는 아직 그녀 안에 들어가 있었다.
점차 발기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질 안쪽의 감각이 더 부드럽게 느껴졌다.
현우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성기를 빼냈다.
그 순간 두 사람 모두 잠시 아래를 바라봤다.
미정의 질 입구에서 희뿌연 정액이 조금씩 흘러나왔다.
커피색 스타킹의 가랑이 부분은 옆으로 젖혀진 채였다.
현우는 그 모습을 한동안 말없이 바라봤다.
자신이 방금 그녀의 몸 안에 직접 사정했다는 사실이 갑자기 아주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왜 그렇게 봐.”
미정이 말했다.
현우가 작게 웃었다.
“그냥… 진짜 했구나 싶어서요.”
미정은 수건을 집어 들었다.
“좋았어?”
현우는 잠시 망설이지도 않았다.
“네.”
그리고 그녀의 스타킹 신은 허벅지를 다시 손으로 쓰다듬었다.
“다음에도… 이렇게 하고 싶어요.”
미정은 그 말을 듣고 잠시 현우를 바라봤다.
“너 점점 요구가 늘어난다?”
현우는 대답 대신 웃었다.
하지만 미정은 알고 있었다.
처음 이곳에 들어왔을 때 얼굴조차 제대로 들지 못하던 스물세 살 대학생은 이제 완전히 달라지고 있었다.
여인숙에 대한 호기심.
자신에 대한 욕망.
스타킹에 대한 집착.
그리고 이제는 피임 없이 자신의 몸 안에 사정하는 감각까지.
현우가 원하는 것은 하루가 지날 때마다 조금씩 더 강해지고 있었다.
그 이후 현우는 거의 매일같이 여인숙을 찾았다.
처음에는 미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다음에는 스타킹.
그리고 이제는 한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미정의 몸 안에 직접 사정하는 감각.
콘돔 없이 들어갔을 때 느껴졌던 뜨겁고 축축한 내부.
사정 직전 미정이 자신의 허리를 끌어당기던 순간.
그리고 끝난 뒤, 자신이 사정한 정액이 그녀의 몸 안에서 흘러나오던 모습.
강의실에 앉아 있을 때도 그 장면이 불쑥 떠올랐다.
현우는 결국 그날도 수업이 끝나자마자 여인숙으로 향했다.
카운터에서 미정을 발견하자마자 말했다.
“오늘도 203호 갈래요.”
미정은 그를 빤히 바라봤다.
“너 요즘 너무 자주 오는 거 아니야?”
“보고 싶어서요.”
“나를?”
현우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솔직하게 말했다.
“미정 씨랑 하는 것도요.”
미정이 피식 웃었다.
“정직하네.”
방에 올라가자 현우는 오늘도 가방에서 스타킹 한 켤레를 꺼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얇고 광택이 있는 커피색이었다.
미정이 포장을 보며 말했다.
“또 사 왔어?”
“이게 더 얇아요.”
“이젠 내가 네 스타킹 모델이네.”
현우가 웃었다.
잠시 후 미정이 스타킹만 신고 나타났다.
이번 것은 이전보다 훨씬 투명했다.
다리 전체에 얇은 갈색 막이 씌워진 것처럼 보였고, 조명을 받을 때마다 허벅지와 종아리 위로 은은한 광택이 흘렀다.
현우는 침대에 앉은 채 한동안 말없이 바라봤다.
미정이 일부러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렸다.
“또 그렇게 쳐다보기만 할 거야?”
현우가 다가가 허벅지를 손으로 쓸었다.
“오늘 부탁 하나 더 있어요.”
“또?”
미정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는 듯 물었다.
현우는 그녀의 허벅지를 계속 만지면서 말했다.
“오늘도 안에 하고 싶어요.”
미정이 그의 눈을 바라봤다.
“그 얘기는 예상했어.”
현우는 잠시 멈췄다.
“근데… 오늘은 끝날 때 빼지 말고 오래 있고 싶어요.”
미정의 표정에 묘한 웃음이 번졌다.
“왜?”
“그냥.”
“그냥은 아닌 것 같은데.”
현우는 얼굴을 조금 붉혔다.
“사정하고 나서도 안에 있는 느낌이 좋아서요.”
미정은 몇 초 동안 말없이 그를 바라봤다.
그리고 말했다.
“내가 싫다고 하면 바로 빼.”
“네.”
“그리고 오늘 내가 그만하라고 하면 바로 끝.”
“알겠어요.”
그제야 미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현우는 그녀에게 키스했다.
오늘의 키스는 처음보다 훨씬 자연스러웠다.
미정 역시 현우의 목을 끌어안았다.
그러면서 커피색 스타킹을 신은 다리를 그의 허벅지에 걸쳤다.
현우의 손은 거의 습관처럼 스타킹 위로 움직였다.
발목.
종아리.
무릎.
허벅지.
그리고 허리까지 이어지는 얇은 원단.
손바닥을 움직일 때마다 스타킹이 사각거리며 미세한 소리를 냈다.
현우는 미정을 침대 위에 눕혔다.
“오늘도 안 벗겨요.”
미정이 웃었다.
“그건 이제 말 안 해도 알겠다.”
현우는 스타킹의 가랑이 부분을 옆으로 비켜 놓았다.
콘돔은 꺼내지도 않았다.
맨살 그대로 미정의 질 입구에 성기를 가져갔다.
그 순간부터 현우의 호흡이 달라졌다.
그는 아주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뜨거운 질벽이 성기 끝을 감쌌다.
조금 더 깊게.
점점 성기 전체가 미정의 몸 안으로 들어갔다.
현우는 끝까지 넣은 상태에서 잠시 멈췄다.
“이게 좋아요.”
“뭐가?”
“그냥… 안에 다 들어가 있는 거요.”
미정은 그의 허리를 손으로 잡았다.
“그럼 가만히 있지 말고 움직여.”
현우가 웃었다.
그리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늘은 처음부터 깊었다.
성기를 거의 끝까지 빼냈다가 다시 깊숙이 밀어 넣었다.
그때마다 미정의 몸이 조금씩 흔들렸다.
현우는 스타킹을 신은 그녀의 허벅지를 두 손으로 잡았다.
광택이 있는 얇은 천이 손바닥 아래에서 미끄러웠다.
허리를 움직일수록 미정의 다리가 그의 옆구리를 스쳤다.
“더 세게 해도 돼요?”
현우가 물었다.
미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순간 현우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침대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미정의 허벅지가 현우의 허리를 감쌌다.
커피색 스타킹의 매끄러운 감촉이 피부를 빠르게 스쳤다.
하지만 현우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다른 감각이었다.
성기 전체를 감싸는 뜨겁고 젖은 압박감.
들어갈 때마다 성기 끝이 깊은 곳에 닿는 느낌.
그리고 자신이 곧 이 안에 사정할 것이라는 생각.
현우는 점점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미정 씨.”
“응.”
“나 오늘도 안에 해도 되는 거죠?”
“응.”
현우가 다시 물었다.
“진짜요?”
미정이 그의 허리를 더 강하게 끌어안았다.
“응. 해.”
그 대답을 듣는 순간 현우는 완전히 흥분했다.
허리를 거의 쉬지 않고 움직였다.
점점 사정이 가까워졌다.
성기 뿌리부터 묵직한 압박감이 올라왔다.
“나와요.”
현우가 숨을 몰아쉬었다.
미정은 그의 허리를 붙잡은 채 말했다.
“그럼 해.”
현우는 마지막으로 몇 번 더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성기를 최대한 깊숙이 밀어 넣었다.
미정의 질 안쪽에 성기 전체가 들어간 상태에서 그대로 움직임을 멈췄다.
몸이 떨렸다.
첫 번째 사정이 터졌다.
성기 끝에서 정액이 강하게 분출됐다.
현우는 이를 악물고 그녀의 허벅지를 움켜쥐었다.
커피색 스타킹이 손가락 아래에서 팽팽하게 당겨졌다.
곧 두 번째 수축이 이어졌다.
또 한 번 뜨거운 정액이 미정의 질 안으로 뿜어졌다.
현우가 낮게 신음했다.
“아….”
그는 본능적으로 성기를 더 깊게 밀어 넣었다.
사정이 이어질 때마다 몸이 짧게 떨렸다.
세 번째.
네 번째.
점점 약해지는 수축과 함께 남은 정액까지 미정의 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현우는 숨을 몰아쉬며 그대로 엎드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성기를 빼지 않았다.
미정의 몸 안에 그대로 두고 있었다.
한동안 아무 움직임도 없었다.
두 사람의 숨소리만 방 안에 들렸다.
현우는 미정의 귀 옆에서 말했다.
“이대로 조금만 있을게요.”
미정이 그의 등을 쓰다듬었다.
“그러려고 아까부터 말했지?”
현우가 작게 웃었다.
“네.”
발기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지만 현우는 여전히 그녀 안에 있었다.
성기가 부드러워지면서 아까보다 미세한 움직임까지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
자신이 방금 사정한 정액이 아직 그녀의 몸 안에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현우는 묘한 만족감을 느꼈다.
그는 미정의 스타킹을 신은 다리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미정 씨.”
“왜?”
“다음에는….”
미정이 웃으며 말을 끊었다.
“또 뭐 요구하려고?”
현우는 잠시 망설였다.
그러다 낮게 말했다.
“끝나고 바로 빼지 말고 더 오래 있고 싶어요.”
미정은 말없이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현우의 눈빛은 처음 여인숙에 들어왔던 날과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이던 모습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이제 그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너무나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스타킹을 신은 미정의 몸.
콘돔 없는 직접적인 감각.
그리고 그녀의 몸 깊숙한 곳에서 사정하는 순간.
미정은 장난스럽게 그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밀었다.
“너 진짜 갈수록 심해지네.”
현우는 웃었다.
“싫어요?”
미정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잠시 후 그녀는 커피색 스타킹을 신은 다리로 현우의 허리를 다시 감았다.
그리고 낮게 말했다.
“내가 싫었으면 벌써 쫓아냈지.”
그 말을 들은 현우가 다시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그날 밤 이후부터 현우에게 여인숙 203호는 더 이상 우연히 찾아낸 낯선 방이 아니었다.
그곳은 자신이 숨기고 있던 욕망을 하나씩 꺼내 놓는 장소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현우 자신도 아직 몰랐다.
그 욕망이 다음에는 어디까지 커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