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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3살 현우 여인숙에 가다 [마지막 에필로그]

월가리
댓글: 3 개
조회: 171
추천: 1
2026-10-07 20:07:25
며칠 뒤 새벽.

미정의 호흡은 눈에 띄게 약해져 있었다.

미정에게 남은 시간은 이제 얼마 없었다.

현우는 침대 곁에서 미정의 손을 두 손으로 감싸고 있었다.

서연도 반대편에서 엄마의 손을 잡고 있었다.

미정이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가장 먼저 현우를 바라봤다.

“현..우…하아..”

현우가 곧바로 몸을 가까이했다.

“네. 여기 있어요.”

미정은 힘겹게 웃었다.

“참 오래도 같이 살았네.”

현우는 눈물을 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더 살아야죠.”

미정은 아주 작게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떨리는 손가락으로 현우의 손등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나이 차이 33살.

“나 같은 사람 만나서… 고생 많이 했지.”

“그런 말 하지 마요.”

“그래도.”

미정은 잠시 숨을 골랐다.

“끝까지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현우의 눈에서 결국 눈물이 흘렀다.

미정이 말했다.

“당신 만나서… 행복했어.”

현우는 미정의 손을 자신의 얼굴에 가져갔다.

“저도요.”

미정의 시선이 서연에게 향했다.

딸의 얼굴을 한동안 바라봤다.

그리고 다시 현우에게 돌아왔다.

“우리 딸 잘 부탁해.”

“걱정하지 마요.”

현우는 울면서 말했다.

“제가 잘할게요.”

미정은 그 말을 듣고 편안하게 웃었다.

“그래….”

그것이 마지막 말이었다.

잠시 후 미정은 아주 길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다시 숨을 들이마시지 않았다.

현우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미정의 손을 놓지 않은 채 고개를 숙였다.

서연도 엄마의 손을 붙잡고 조용히 울었다.

현우가 미정의 손등에 마지막으로 입을 맞췄다.

“제가 더 고마웠어요.”

창밖으로 아침빛이 천천히 들어왔다.

그리고 그렇게—

현우의 스물세 살 어느 낯선 밤에 시작된 인연은 긴 세월 끝에 조용히 막을 내렸다.

하지만 미정이 남긴 사랑과 기억은 현우와 서연의 삶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었다.


■■■■ 재밌게 봤다면 추천주면 더 재밌는 이야기로 찾아올게 댓글로 아이디어 줘도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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