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 FC 온라인 운영본부.
오전 9시, 박정무 그룹장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조용히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는 오랜 시간 FC 온라인 운영을 책임져 왔다. 수많은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했고, 이용자들의 비판과 응원을 받아왔다.
하지만 박정무는 이제 새로운 사람이 FC 온라인을 이끌어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책상 위의 전화기를 들었다.
"박상원 씨, 잠깐 제 사무실로 와주시겠습니까?"
잠시 후 박상원이 사무실에 들어왔다.
"그룹장님, 부르셨습니까?"
"네. 상원 씨, 여기 앉으세요."
박정무는 준비해 둔 서류를 박상원에게 건넸다.
박상원은 서류의 제목을 확인했다.
'FC 온라인 그룹장 후임 임명 및 운영 권한 인계서.'
박상원은 놀란 표정으로 박정무를 바라보았다.
"그룹장님, 이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박정무는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제가 FC 온라인 그룹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습니다."
"네? 갑자기 무슨 말씀이십니까?"
"갑작스럽게 결정한 일은 아닙니다. 오래전부터 고민했고, 회사와도 충분히 협의했습니다."
박상원은 서류를 다시 바라보았다.
박정무가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제 후임으로 박상원 씨를 추천했습니다. 경영진도 최종 승인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맞습니다. 이제부터 상원 씨가 FC 온라인의 새로운 그룹장입니다."
박상원은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FC 온라인은 수많은 이용자가 즐기는 온라인 축구 게임이었다. 운영 방향과 업데이트 정책, 각종 이벤트와 이용자 소통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였다.
박정무는 박상원의 표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부담스럽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상원 씨가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룹장님, 정말 저에게 모든 운영 권한을 넘기시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앞으로 FC 온라인의 운영 정책과 주요 업데이트 방향, 서비스 관리에 관한 최종 결정권은 상원 씨에게 있습니다. 물론 회사의 규정과 승인 절차는 따라야겠지만요."
박상원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정무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말씀하십시오."
"FC 온라인을 운영하다 보면 이용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을 겁니다. 어떤 결정을 내려도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어요. 하지만 이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항상 귀 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박정무는 서류의 마지막 장에 서명했다.
그리고 박상원에게 펜을 건넸다.
"여기에 서명하시면 인계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박상원은 자신의 이름을 천천히 적었다.
'박상원.'
두 사람의 서명이 모두 완료되자 박정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축하합니다. 박상원 그룹장님."
박상원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박정무는 미소를 지었다.
"이제 제가 아니라 상원 씨가 FC 온라인을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박정무는 자신의 책상 위에 놓여 있던 그룹장 명패를 정리했다.
그 자리에는 새롭게 제작된 명패가 놓였다.
'FC 온라인 그룹장 박상원.'
박정무는 사무실을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박상원을 바라보았다.
"앞으로 FC 온라인을 어떻게 운영할지는 전적으로 상원 씨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좋은 그룹장이 되시길 바랍니다."
"네. 반드시 책임감 있게 운영하겠습니다."
박정무는 조용히 사무실을 나갔다.
박상원은 홀로 남아 새로운 명패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그룹장 의자에 앉았다.
이제 FC 온라인의 운영 책임자는 박정무가 아닌 박상원이었다.
그가 어떤 정책을 펼치고, 어떤 결정을 내리며, 이용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는 아직 누구도 알 수 없었다.
그렇게 박정무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박상원의 FC 온라인 운영 시대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