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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엄마와 아들의 금지된사랑 [1편]

월가리
댓글: 4 개
조회: 331
추천: 3
2026-10-18 12:39:56
준성은 어머니 현정과 단둘이 살고 있었다.

아버지 없이 둘이 살아온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다른 모자 관계보다 훨씬 가까운 편이었다. 현정은 준성이 어릴 때부터 대부분의 일을 혼자 감당해왔고, 준성 역시 그런 어머니를 누구보다 의지했다. 둘이 함께 장을 보고, 늦은 저녁이면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하루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주 평범한 일상이었다.

현정은 마흔아홉이었다.

나이에 비해 자신을 꽤 잘 관리하는 편이었다. 외출할 때면 단정한 옷을 골라 입었고, 집에서도 머리가 흐트러진 채 아무렇게나 지내기보다는 최소한의 단정함을 유지했다.

준성에게도 오랫동안 그것은 그저 익숙한 모습이었다.

적어도 얼마 전까지는 그랬다.

어느 순간부터 준성은 현정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아주 사소한 순간들이었다.

아침에 현정이 거울 앞에서 머리를 묶는 모습.

주방에서 찬장을 열기 위해 몸을 살짝 뻗는 모습.

외출을 준비하며 옷매무새를 정리하는 모습.

퇴근 후 소파에 기대어 피곤한 듯 긴 숨을 내쉬는 모습.

예전 같으면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을 장면들이었지만 요즘 준성은 이상할 정도로 그런 모습을 오래 바라보곤 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깨달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놀랐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준성은 괜히 휴대폰을 들어 화면을 바라봤다.

하지만 머릿속에는 조금 전 현정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에게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자신이 현정을 어머니로 보지 않는 순간이 아주 잠깐씩 생긴다는 사실이었다.

그 순간만큼은 현정이 ‘엄마’라는 사실보다 한 명의 여자라는 사실이 먼저 느껴졌다.

그 생각이 들 때마다 준성은 곧바로 죄책감을 느꼈다.

현정은 아무것도 모른 채 평소처럼 준성에게 말을 걸었다.

“준성아, 밥 먹을 거야?”

“어.”

짧게 대답하고 고개를 돌렸다.

“왜 요즘 대답이 그렇게 짧아?”

“그냥 좀 피곤해서.”

“어디 아픈 건 아니고?”

현정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준성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준성은 순간 몸을 굳혔다.

현정은 아무런 의미 없이 준성의 이마에 손을 올렸다.

“열은 없네.”

평범한 행동이었다.

어릴 때부터 현정이 수없이 해왔던 행동.

하지만 준성은 이상하게도 그 순간 현정의 손길을 지나치게 의식했다.

손바닥이 이마에서 떨어진 뒤에도 그 감각이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진짜 괜찮아?”

“괜찮다니까.”

준성은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방에 좀 있을게.”

현정은 이상하다는 듯 준성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쟤 요즘 왜 저래.”

방으로 들어온 준성은 문을 닫고 한동안 그대로 서 있었다.

그리고 깊게 숨을 내쉬었다.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다.

왜 갑자기 이런 감정이 생겼는지.

언제부터였는지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현정을 의식하는 순간이 늘어나고 있었다.

특히 늦은 밤이면 더욱 그랬다.

집 안이 조용해지고 서로 각자의 방에 들어간 뒤.

준성은 종종 거실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냉장고 문이 열리는 소리.

물을 따르는 소리.

현정이 화장실을 오가는 발소리.

평소에는 아무 의미도 없었던 생활 소음이었다.

그런데 요즘 준성은 이상하게 그 소리를 들으며 현정을 떠올렸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상상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단순했다.

현정과 평소보다 가까이 앉아 있는 모습.

둘만 있는 거실에서 서로 오래 바라보는 모습.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상상은 점점 금기를 넘어가기 시작했다.

현정이 자신을 어머니가 아닌 남자로 바라본다면 어떨까.

현정 역시 자신을 의식한다면 어떨까.

그 생각이 떠오른 순간 준성은 눈을 감았다.

‘미쳤어.’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었다.

현정은 자신의 어머니였다.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준성은 애써 다른 생각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억누르려고 할수록 오히려 상상은 선명해졌다.

며칠 뒤 저녁이었다.

현정은 외출 약속이 있었는지 평소보다 조금 신경 써서 옷을 입고 나왔다.

“준성아.”

“응?”

준성이 고개를 들었다.

현정은 거실 한가운데 서 있었다.

“이거 너무 이상하지 않아?”

“뭐가?”

“옷.”

현정은 자신의 옷을 내려다봤다.

“오랜만에 사람들 만나는데 너무 꾸민 것 같나 싶어서.”

준성은 잠시 대답하지 못했다.

현정을 바라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오래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준성아?”

“어?”

“왜 멍하니 봐?”

“아니… 그냥.”

현정이 웃었다.

“이상해?”

“아니.”

준성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조금 망설이다 말했다.

“괜찮아.”

“괜찮기만 해?”

현정은 장난스럽게 물었다.

“예쁘다고 해주면 어디 덧나니?”

그 말에 준성의 심장이 순간 크게 뛰었다.

현정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농담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준성은 대답을 쉽게 하지 못했다.

결국 작게 말했다.

“…예뻐.”

현정이 웃었다.

“그래?”

그리고 거울을 다시 한번 바라봤다.

“우리 아들이 예쁘다니까 그냥 이거 입고 나가야겠다.”

현정은 아무렇지 않게 웃었지만 준성은 그 말을 듣고 오히려 마음이 더 복잡해졌다.

‘우리 아들.’

그 한마디가 현실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것 같았다.

그날 밤 현정이 집으로 돌아온 것은 꽤 늦은 시간이었다.

준성은 아직 잠들지 않고 거실에 있었다.

현관문이 열리고 현정이 들어왔다.

“아직 안 잤어?”

“응.”

“왜?”

“그냥 잠이 안 와서.”

현정은 신발을 벗고 들어오며 웃었다.

“엄마 기다린 거 아니고?”

“아니거든.”

“말은.”

현정은 가볍게 웃으며 준성 옆에 앉았다.

가까웠다.

평소보다 조금 더 가까운 거리였다.

준성은 괜히 텔레비전 화면만 바라봤다.

하지만 내용은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현정이 옆에 있다는 사실만 너무 선명하게 느껴졌다.

잠시 뒤 현정이 말했다.

“준성아.”

“응.”

“너 요즘 진짜 이상해.”

준성의 몸이 순간 굳었다.

“뭐가?”

“엄마 피하는 것 같아.”

“내가 언제.”

“계속 그러잖아.”

현정은 준성을 바라봤다.

“눈도 잘 안 마주치고.”

준성은 침묵했다.

“무슨 일 있어?”

“…없어.”

“엄마한테도 말 못 하는 일이야?”

그 질문에 준성은 속으로 웃음이 나올 것 같았다.

그렇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오히려 현정에게는 절대로 말할 수 없는 일이었다.

현정은 잠시 준성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말했다.

“혹시 엄마가 뭐 잘못했어?”

“아니.”

“그럼 왜 그래?”

준성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겨우 입을 열었다.

“엄마 때문 아니야.”

“정말?”

“응.”

현정은 잠시 준성을 바라봤다.

그리고 손을 뻗어 준성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었다.

“그럼 다행이고.”

준성은 숨을 멈춘 듯 가만히 있었다.

현정의 손이 머리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준성은 그 짧은 접촉조차 지나치게 의식해버렸다.

현정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 일어났다.

“엄마 씻고 잘게.”

“응.”

현정이 방으로 들어간 뒤 준성은 소파에 혼자 남았다.

아무도 없는 거실에서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자신이 얼마나 위험한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조금 전 현정과 가까이 앉아 있었던 순간을 계속 떠올리고 있었다.

다음 날부터 준성은 일부러 현정과 거리를 두려고 했다.

저녁을 먹으면 바로 방으로 들어갔다.

현정이 거실에 있으면 괜히 편의점에 나갔다.

휴일에도 가능한 한 집 밖에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현정의 의심을 키웠다.

며칠 뒤.

현정이 결국 준성의 방문을 두드렸다.

똑똑.

“준성아.”

“응.”

“들어가도 돼?”

“어.”

문이 열렸다.

현정이 방으로 들어왔다.

준성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다.

현정은 문을 닫고 준성 앞에 섰다.

“우리 얘기 좀 하자.”

준성은 고개를 들었다.

평소와 조금 다른 분위기였다.

현정이 꽤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무슨 얘기.”

“너 요즘 계속 엄마 피하잖아.”

“안 피해.”

“엄마가 바보인 줄 알아?”

준성은 말이 없어졌다.

현정이 준성 옆에 앉았다.

침대가 살짝 내려앉았다.

“무슨 일 있는 거면 말해.”

“없다니까.”

“그럼 왜 갑자기 그래?”

“그냥…”

준성은 말을 멈췄다.

현정은 기다렸다.

“그냥 뭐?”

준성은 대답하지 않았다.

현정이 준성의 얼굴을 바라봤다.

두 사람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준성은 또다시 현정을 어머니가 아닌 여자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너무 가까웠다.

서로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준성은 급하게 시선을 피했다.

현정은 그 행동을 놓치지 않았다.

“준성아.”

“응.”

“너 왜 자꾸 엄마 눈을 피하니?”

“…그냥.”

“뭔데?”

현정이 조금 더 가까이 얼굴을 들여다봤다.

준성은 순간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엄마.”

“응?”

“그냥 좀 혼자 있고 싶어.”

현정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결국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방을 나가기 전 현정은 잠시 준성을 바라봤다.

“그래도 너무 오래 혼자 끙끙대지는 마.”

“…응.”

“엄마는 네 편이니까.”

문이 닫혔다.

준성은 그대로 서 있었다.

그 말이 오히려 마음을 더 무겁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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