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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와 기존유저에 관하여 (제목수정)

내핵탐험
댓글: 47 개
조회: 1369
추천: 10
2016-01-02 18:37:15

안녕하세요 토론게시판에 처음 글을 쓰게 되었네요

 

마영전 인벤이 마영전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찾으시고 또 나름대로의 영향력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여러 의견을 나눠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0. <뉴비와 헬팟>

 

 

흔히들 말하는 '뉴비'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단어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귀엽다, 늅늅, 헬팟제조기, 납치하고싶다, 어리버리, 저스팩, 알려주고싶다, 핥고싶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오르실겁니다. 이상한 단어가 보이는건 기분탓입니다. 여튼 뉴비란 게임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위해 가장 소중한 존재이며 반드시 있어야하며 때론 알려주고싶기도 한 존재입니다.

 

 

다만 이런 생각이 싹 날아가버리는 몇몇 상황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헬팟제조기로서의 면모를 보일 때지요

 

쉬운 예 몇가지를 들자면 뀨바사트 다리에 갈고리걸기, 브라하 주먹치기전에 발판밟기 등등.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행동들은 생각외로 적습니다. 하지만 몇몇 분들은 자신을 제외한 혹은 자신을 포함한

 

레이드 인원의 대다수가 패턴을 인지못하고 딸기밭을 만드는 광경도 보아오셨을겁니다.

 

 

 

흔히들 말하는 노공제방에서 이런 일들이 많은 편인데요, 여기에 대다수의 기존 유저들은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1. 노공제방이고 뉴비들인데 이정도 일은 당연하지.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

 

2. 노공제방이고 뉴비들이니까 이러지. 내가 공제 걸린 방만 가고 만다.

 

 

게임은 자신이 즐겁자고자 하는 것이니 어느쪽이든 틀린 방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 두 가지 방식은 각각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뉴비들은 귀여워 늅늅 내가 알려줘야지>

 

 

사실 이건 기존 유저의 문제라기보단 이로 인해 발생되는 신규유저의 문제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한명쯤 못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레이드를 깨는데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습니다. 특히 별다른 민폐유발용 패턴이 없는 하반이라던가

 

이세트, 레지나 등에서는 좋은 인장일 뿐이죠. (혼자 죽으면 그만이니)

 

 

문제가 있다면 이를 당연시하게 되는 신규유저의 마인드가 바뀌게 된다는 것입니다. 뉴비들의 경우 당연히 아직 스팩이

 

많이 부족하고 자연스레 노공제 방에 몰리기 마련입니다. 누군가 항상 깰 수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처음 가는

 

레이드라도 별다른 부담없이 가게 되고 실제로 이런 일이 나쁜 현상은 아닙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던 민폐패턴으로 인해 사건사고가 난다면 어떨까요? 함께 갔던 기존 숙련자들이

 

'뉴비니까 공략을 모를수도 있지 허허' 라고 생각할까요 '이런데 와서 공략도 안읽어보고 오냐' 라고 생각할까요

 

 

마영전이라는 게임 안에서는 공략이 필수인 레이드보다 눈치로 혹은 인장으로 기여할 수 있는 레이드가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최악의 사건을 피하기 위해 일정부분 공략 숙지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노공제방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노공제방에 들어가서 잘 모르는 분들이 있다면 세세하게 '그땐 슈퍼아머 상태라서 홀딩이 안되요'

 

'오른쪽 뿔에만 갈고리 거셔야 해요 다른 부분에 걸면 오히려 더 안좋아요' 라고 가르쳐주는 겁니다만 그런 분들이

 

많지 않은 이상 공략을 읽는게 서로에게 더 좋은 일일거라 확신합니다.

 

 

만약 위와 같은 현상이 계속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여러분은 이미 알고 계십니다. 신규유저와 기존유저를

 

나누는 '공제'의 벽을요. 아래 부분에서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2. <뉴비들이 다 이렇지. 내가 공제방만 가고 만다.>

 

 

사실 사람이라면 좀 더 편하고 쉽게 가고 싶다는건 당연한 욕구입니다. 이른바 공제방을 걸게 된 이유는 뉴비들을

 

배척하자! 라는 의도라기보단 잘 아는 사람끼리 가서 빨리 좀 깨보자! 입니다.

 

 

다만 어떤 이유에서든 기존유저와 뉴비들을 나누게 되는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일정부분

 

준비가 많이 덜 된 뉴비들의 책임도 있지만 이런 사태와 동시에 굉장히 이상한 현상이 생깁니다.

 

 

흔히들 말하는 '스팩부심' 입니다. 내가 이 스팩을 쌓으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깟 뉴비들 있는 곳에 가서

 

개고생해야겠어? 놀랍지만 정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심한경우에는 노공제방에 가서 헤메는 뉴비들에게 '여기선 이렇게 하면 되요' 가 아니라 '아 왜 그것도 못함?'

 

이라고 따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노공제방에 가서 왜 공략도 안보고 오냐고 따진적도 있습니다.)

 

 

이런 사태가 점점 심해지면 결국 뉴비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됩니다. 저또한 그런 일 때문에 1월초에 잠깐 하다

 

접은 신규유저 중 하나였고 높은 공제의 벽을 보며 넘지 못할 벽처럼 느끼기도 했습니다.

 

 

 

 

 

3.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가?>

 

 

여러분은 레이드를 실패했을때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요즘같은 때에 레이드가 실패하는 경우도 거의 없지만

 

'아 뭐 실패할수도 있지' 라고 받아들일 자신이 있으신가요?

 

 

잠깐 다른 게임 얘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몇년 전 아이온을 즐겨했었는데 그 당시 나름 최상의 난이도를 자랑하던

 

'루나디움' 이라는 인던이 있었습니다. 스팩보다는 공략의 이해도와 센스가 중요한 곳이었었고 성공하는 비율이

 

그렇게까지 높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곳을 꼭 한번 가보고싶어서 수많은 공략을 탐독했고 아프리카bj에게 별풍선과 질문까지 던져가며 마침내 첫 공략을

 

성공했을때 그 느낌을 잊지 못합니다. 그곳에서 나오는 아이템이 목적이라기보단 그 인던을 공략했다는 과정 자체에

 

굉장히 큰 의의가 있었습니다.

 

그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게시판에 연대기식으로 '오늘 도전은 실패했다' '오늘은 좀 더 나아졌다' 라는 식으로

 

글을 남길때마다 수많은 분들이 와서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퍼주셨던 것입니다. 정말 그 마음이 너무 감사했고

 

공략 성공했다고 하자 함께 기뻐해주셔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레이드는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수십 수백판을 돌아 익숙해 진 던젼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설레는 마음으로

 

도전하는, '이곳은 어떤 던젼일까' '워 무슨놈의 뱀 덩치가 저렇게 커' '이세트 다리 핥고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곳일 것입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너그럽게 받아들여주셨으면 하는 점이 가장 큰 부분입니다. 레이드를 빨리 깨면 물론 편하고

 

좋겠지만 보상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뜰 놈 기둥은 뜨고 안 뜰 기둥은 뜨지 않습니다. 기둥없둥.

 

레이드를 실패한다면 누군가는 거기서 실패의 원인을 배워가 다음번엔 더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처음 시절을

 

돌이켜보며 누군가의 성장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봐 줄 순 없을까요?

 

 

 

 

4. <당부의 말>

 

 

공략이 필수가 아닌 던젼은 많지만 저는 꼭 한번 공략을 보고 가시라고 당부의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이템을 모아

 

가는 것도 재미겠지만 던젼을 공략하는 것 자체도 굉장히 재밌는 요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여러분이 당연하게

 

깨고 다녔던 던젼도 내가 도전하지 못했던 수많은 과제들이 있지 않나요?

 

누군가는 하겠지 하고 냅뒀던 청룡열차 사격 패턴, 중력역전을 피해가며 창을 꽂아 심판을 성공시켰을때의 짜릿함,

 

부파를 성공시켰더니 기둥이 떴을때 '님 그거 제가 부파해서 기둥뜬거임' 한마디 농담이라도 던질 수 있게 될 때

 

공략을 안봐도 충분히 깰 수 있겠지만 누워서 한 떨기 딸기가 되어있기만 해선 심심하잖아요? 자존심도 상하고..

 

이 게임은 희안하게 뉴비들을 도와주고 싶어서 안달난 고마운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께 한 마디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언제든 서로 쾌적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또 다른 분들께는 기꺼운 마음으로 뉴비들을 봐 주셨으면 하는 부탁이 있습니다. 공제 걸고 가면 물론 편하고 빠르고

 

좋지요. 홀딩기 연계와 패턴 숙지가 딱딱 맞아 떨어질 때의 재미도 물론 이 게임의 참맛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공제에

 

익숙해져 단순히 템 모으기 식의 게임만 계속 한다면 그냥 룩덕겜 부심겜에 그칠 뿐일 것입니다.

 

조금 더 다른 사람들을 표용할 수 있게 공제를 낮추거나 (솔직히 모르반 22k 200 이런방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격력 상한선보단 숙련자를 중심으로 레이드 인원을 모은다거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헬팟도 각오하고 가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봐요 헤헤

 

 

 

 

5. 마치며

 

쓰다보니 토론게시판 보다는 그냥 제 의견을 말하는 글이 됬네요. 쓰다보면 너무 글의 완성도에만 치중하게 되 버려서

 

좋은 토론 유발용 글은 아니게 되버렸지만 (사실 어그로도 좀 끌고 그래야하는데) 그래도 아직 반박의 여지가

 

많은 글이라고 생각해서 토론게시판에 남기겠습니다.

 

사실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제 모자란 생각과 저도 모르고 있던 공략부심으로 다른 분들께 실례가 되는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글 작성 초기만 해도 굉장히 분노하면서 '아니 왜 공략을 안읽고 오는거야' 라면서 우어어어엏 썼는데

 

쓰다보니 생각 정리도 많이 되고 다른 분들 입장에서 한번 더 돌이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1분 경 제목변경

 

뉴비와 기존유저, 둘의 갈등에 대하여 -> 뉴비와 기존유저에 관하여

Lv75 내핵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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