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본 글에 들어가기 전에
이번 밸패로 인해 고통을 받게 된 시타, 카록, 오나 분들께는 조의를 표합니다..
(미리는 존나 짱짱쎈 패왕이던게 그냥 좀 쎈 정도로 이제 인간계 오신거니까 만족하세요)
아울러 저는 이번 밸패 최대 수혜자인 아리샤 유저임을 먼저 밝힙니다.
이번 밸패로 인해 고통받는 여러 유저들이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너프같은 너프를 먹어본적 없는 아리샤의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그걸 위해서 많이 고전 시점이지만 2014년 말 부터 이야기를 꺼내야겠네요.
아리샤 출시 직후와 AS기간은 제외하겠습니다. 사실 이때는 모든 캐릭터가 고통받는시점이라(미리 빼고)
딱히 의미가 없거든요.
즉 2014년 말 AS가 끝나고 젝칼이 나오는 시점입니다.
이때는 허크 유일신이던 시절이죠? 허크가 모든 캐릭을 씹어먹을 만큼 짱짱쎄고 아리샤는 신캐다보니
관심밖이고 검낫블 검낫블 하던 말이 나올정도로 지약캐들이 답이 안나오던 시절이었어요.
근데 사실 이때도 남들보다 일찍 아리샤에 숙달되신 분들은 양산형 봉처봉신만 허크는 씹어먹고다녔고
허크중에서도 꽤나 하시는 분들하고 가야 어느정도 던전에 따라 비벼지는 정도로 지강캐였죠.
근데 아리샤의 너무 이질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지금보다 훨씬 극악했던 마나수급이 겹쳐져서
그냥 그저그런 캐릭터로 인식이 있었어요. 사실은 이때부터 아주 포텐셜이 넘쳐나는 지강캐였음.
길고 길었던 시즌2가 끝나고 시즌3 프롤로그에 오면서 리시타 개편이 있었죠? 검신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시타는 아주 핵 지약캐에서 최강캐로 날아올랐고 그제서야 알게모르게 갖고 있던 1인자 캐릭터를 내려놓아요.
허크는 시즌3에서 쳐내기가 안된다는 이유로 인식이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고요.
브라하가 나오면서 리시타에 이어 피오나가 개편되었지만 사실 리시타만큼 극적인 효과는 나오지 않았고
기억에 남는거라곤 "검풍기를 쥐어줬군" 정도네요. 검시나 고숙련 창시한테 좀 밀리는걸 빼면 사실상
간접 너프를 당한 허크보다 상대적으로 강했던 아리샤는 뭐 말뚝딜 조건을 달아주건 말았건 피오나한테
지기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고글기 업데이트와 함께 이비 개편이 이루어졌죠.
이 때 당시 인벤 분위기는 탭비의 레이즈가 너무나도 강력한 데미지를 뽑아내는것에 비해 캐스팅 외에는
아무런 자원을 소모하지 않는점, 일반던전에서 맵을 넘어가면 쿨타임이 초기화 되는점 등을 들어서
탭비가 아주 사기 캐릭인것 처럼 내세워지고 낫비는 직접적인 배율상향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미 이때부터 아리샤들의 언론플레이는 시작 되 있었어요.
그때 당시 아게나 이비게 글을 찾아보면 나올거 같지만.. 당시 아리샤들은 탭비(or낫비)한테 절대 못이기겠다.
라는 반응이 절대다수였고 그 때 당시 어떤 아리샤 네임드 유저분이 개최한 아리샤+이비로만 이루어진
엔드급 스펙 시즌2 순회를 돌고 결과는 주최자이신 한분 제외하고는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결과라
해당 글에서는 아리샤 = 탭비 = 낫비(추정) 으로 결론이 낫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다수의 유저들은 아리샤가 이비보다 훨씬 약하다고 판정짓고 있었으며
이 인식을 그대로 이어온 채 카록 개편을 맞이합니다.
대망의 카록 개편 후 카록이 아주 날아올랐죠?
이 시기는 잠시 게임을 쉬고있던 시기라 정확하게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모르겠으나
기둥은 다루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루기가 쉬웠던 블래스터 카록의 경우 정말 날아올랐습니다.
검창시도 씹어먹는 딜량을 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사실 기둥카록도 제대로 쓸줄 아는 사람이 잡고 빡빡하게 딜을 넣는다면 저때부터도 절대 약한 캐릭이 아니었죠.
이후 벨라 카이 개편을 받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나 듀블이 아주 강해졌다는건 알겠고.. 검벨은 4일천하? 가 이 때인지
이거보다 더 이후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무튼 검벨의 지강 시절은 아주 짧은기간이었기 때문에
넘어가고 듀블 벨라의 경우 원래 시즌3에서 프리딜을 하기에 좋은 캐릭터였던 것에 더욱 힘입어
블래스터와 업치락 뒤치락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블덩의 변딜은 제외)
물론 니플이나 스던 같은 곳에서는 너프를 먹고도 검벨이 기염을 토해내는 경우도 있었지만요..
이후 델리아 패치와 더불어
아리샤들의 고질병이었던 마나 수급을 개선하기 위해 스위치마나와 각종 sp스킬 적중시 마나가 수급되게끔
상향이 이루어졌습니다. 시즌2 당시의 최강자 자리는 좀 힘들어도
이 패치로 힘입어 아리샤는 사실 칼같이 sp와 마나를 관리하고 전투 상황이 기대만큼 풀려나간다면
충분히 강캐라인에는 들 수 있었죠.
하지만 타 캐릭들이 버프와 너프 옆그레이드를 반복하며 아리샤에 대한 관심이 식는 와중에
이미 아리샤는 모든 개편된 캐릭보다 약하다, 요즘같은 연홀딩 시점에는 더더욱 그렇다 등의 여론이
아리샤측에서는 고정화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래요.
이 시점 이후 스매시 업데이트를 비롯한 노답 컨텐츠들만 즐비한 가운데 기다리고 기다렸던
결사대가 나오죠. 이 때쯤 복귀 했던것 같습니다.
결사대는 정말이지 어려웠고, 연홀딩이나 큐미난사 물약난사 등으로 버텨왔던 유저들에게는
하나의 벽이었습니다. 지금도 가장 어려운 던전을 꼽으라 하면 아마 결사대가 가장 많지 않을까 싶어요.
이 때 어느정도 재조명을 받기 시작한게 아리샤와 오나죠. 솔플에 강하고 파티가 개판일수록 강해지는 오나와
결사대에 최적화된 스킬셋을 가지고 있는 아리샤는 결사대 솔플유저가 비교적 많이 나왔고(추피 패치 이전)
실제로 파티플에서도 순삭당하는 순회와 달리 꽤나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다들 잘 알아서 그런지, 이때 당시에는 클리어 자체도 힘들어서 그런지 이때는 아리샤가 약캐라는 여론이
많이 보이지가 않아요.
그리고 듀라한이 나오고, 미리가 나오고, 테이드가 나오고, 블뤼테도 나오고 많은 패치가 있었지만
이번 밸패로 큰 힘을 실어주지 않았더라도 아리샤는 한번도 약캐였던 시점이 없어요.
곰곰히 잘 생각해보시면 알겠지만.. AS기간이후(14년 말) ~ 이번 밸패직전(17년 10월) 까지
딱히 강캐 약캐를 나누는 분류에 들어가는 딜량을 너프하는건 하나도 없었고 마나블레이드, 워프홀 시
방어가 깎이는 방깎 너프를 먹었을 뿐 마나 수급 개선, 추피패치 때의 기본공속 상향 등의 자잘한 패치들로
꾸준히 버프만 받아왔다고 볼 수 있는게 아리샤예요.
근데도 당장 아리샤들 반응을 보면 대부분이 아리샤 순회에서 너무 약하지 않나요? 라는 반응이 절대다수예요.
리시타 개편 직후의 리시타는 확실히 겁나 짱짱 셌고 실제로 어지간한 고수분들도 리시타는 못이긴다는게
중론이었어요. 근데 이비 개편 직후 몇몇 아리샤들이 이비보다 센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떨어지지는
않는거 같다. 라는 순회결과나 의견을 물어와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또 어느샌가 분위기는 아리샤 지약 징징
으로 흘러갔죠.
심지어 아리샤가 밑에서 세번째쯤 될거 같다느니 하는 망언들도 참 많이 보였습니다.
꽤나 장기간 게임을 접었던 입장에서 도대체 카이 카록 벨라 개편 직후가 얼마나 강했길래
저러시는지는 잘..모르겠지만 이번 밸패 직전의 아리샤가 딱 맞았어요.
어디가서 지약 소리 안듣고 다닐수있고, 자기 하는만큼 딜량 나오고, 어디가서 지강이니 사기니 하는 말 안들어도
되는 딱 중위권 수준요.
근데 수년간 이어져온 아리샤 지약의 여론은 뒤집히질 않았고 우리의 킹갓동석께서 그 염원을 이루어 주시는지
이번 밸패를 딱 내놓으면서 아리샤를 매우 대폭 상향 합니다.
여기서부턴 어느정도 아리샤에 대해 지식이 있으셔야 이해가 잘 되실수도 있겠네요.
사실 원래부터 어느정도 아리샤로 딜링하는거에 조예가 있고 실력이 있던 사람들은 이번패치로 얻는
딜링적 이득이 그렇게 크게 안느껴질 수도 있어요.
아리샤 상향패치중 유의미한 것을 뽑아보라면
1. 시작시 마나 250
2. 마나리전(5타 지속장판) 1타 적중시마다 스태미너 13회복
이거 두개정돈데 이 패치 전부터 잘하던 아리샤들은 딱히 시작시 마나 250없어도 잘만 딜사이클 굴려왔고
마나도 잘만 모아왔어요.
스태미너 부족도 스태포를 입에 달고 살수 있게 되었고 (물약모션 삭제), 피오블을 막 긁는게 아닌 어느정도
끊어가면서 그으면 크게 스태가 모자라지 않게 딜을 넣을 수 있다는걸 다들 알았죠.
물론! 저 2가지 상향을 받으면서 더더욱 좋아졌다는건 부정안합니다.
당장 저만 결사대 솔플이라던가 순회같은거 돌아봐도 예전처럼 칼같이 SP, 마나, 스태미너 수시로 봐가면서
쿨타임 빡빡하게 SP스킬 굴리고, 피오블 1대라도 안빗나가게 방향조절해가면서 패고 안해도
예전보다 훨씬 딜이 잘나오니까요.
근데 너무 과하단 거예요.
심지어 다른 멀쩡하던, 또는 수술이 필요하던 캐릭터들을 관짝에 집어넣고, 팔다리를 자르는 시점에서
왜 어디가서 꿀릴거 딱히 없던 아리샤한테만 이런 패치를 줬냐는거죠.
저는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언론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즌3 출시 직후 아리샤들은 그 대상만 바꿔갈 뿐 언제나 ~~은 절대 못 이기겠어요.
~~보단 확실히 약한거 같네요. 아리샤로 딜1등 절대 못하겠어요. 등등의 자신들은 약하다!
약한 캐릭이지만 가슴으로 키우는 캐릭이다! 라는 말들을 반복해 왔으며 우리의 킹갓동석께서는
이~~~전에 나왔던 "아리샤의 마나블레이드 상태는 그 어떤 캐릭터보다 강력합니다." 라는 말
(이 말은 그때 당시 망언으로 취급 받았지만 사실 맞는 말임.. 엔드공속 아리샤의 경우
워프홀-피오블8타-워프홀을 쓰는데 3초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데 이 사이클의 배율은 2.22
이는 문스플 11.6회를 사용해야 나오는 배율임)
을 뒤집어 가면서 까지 아리샤를 상향했습니다.
여기서 얻어낼수 있는 결론은 하나죠. 여러분, 지금 당장 키우고 있는 캐릭터가 약하든 강하든 잘 모르겠든
일단 징징거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