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혼란 , 검사
" 정말 같이 가주시려구요? 정말 고마워요 "
셰르하는 내가 같이 제단에 가보고 싶다는 말을 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듯 했다.
" 네, 꼭 가보고 싶어요 "
" 그래도 마족이 나올 수도 있는 위험한 길인데..
어린 소녀인 당신을 같이 데리고 가도 될런지.. "
" 그렇게 따지자면 무녀님도 여자잖아요.. "
셰르하는 나에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 하지만 저는 모리안님에게 선택 되어진 몸인걸요
죽어도 모리안님 곁으로 갈 수 있을거에요.. "
...
입술을 꽉 깨물었다.
모리안 .. 도대체 이 세계에서는
무슨 거짓말을 한거야..
" 아.. 저기에요! "
마치 화원을 연상시키게 하는 제단
누군가의 소중한 손길로 지켜진 듯한 제단은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보아도 예쁘기 그지 없었다,.
" 아... "
" 실은 꽤나 걱정을 했어요
마을 사람들이 전부 당신이 하늘 위에서 뚝 떨어졌다고만 하더군요
땅이 깊게 패였는데 아! 물론 지금은 매꿨지만요..
모리안 여신의 은총인게 틀림없어요 "
셰르하는 제단을 정리하며
즐거운 듯 웃음을 보이며 재잘거렸다.
그 때, 등에 짊어진 사이드가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살짝살짝 떨리는 진동.
본능적으로 사이드를 잡고 뒤를 돌아보았다
챙!
" 아얏! "
엄청난 반동에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놀란 셰르하가 뒤를 돌아봤다.
키가 큰 남자가 나에게 어마어마한 크기의 칼을 들이밀며 말했다.
" 누군데, 무녀님과 함께 있는거지? "
갑자기 셰르하가 나의 앞으로 나서며 말을 했다
" 무슨 짓이에요, 이 아인 아직 어린아이라구요 ! "
그러자, 남자는 나를 훑어보더니 검을 거두었다.
그리고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 아이.. 미안미안 .. 내가 너무 민감했나보다 꼬마 아가씨 어디 다친데는 없지? "
모리안의 기사였나 했다가
아님을 알고 한숨을 내쉬었다.
" 근데 내 검을 쳐내다니.. 대단한 아이인걸..? 그 것도 여자아이가 말이야 "
셰르하는 팔짱을 끼고 남자를 째려보았다.
" 아직 다 낫지도 않은 저의 손님에게 그렇게 무례하게 굴다니요 ! "
남자는 매우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 나...나는 걱정이 되서 그랬지 !! "
순간 , 남자의 뒤에 검은 무엇인가가 보였다
그 검은 것은 남자에게 칼을 휘두르려고 하고 있었다.
막아야 한다.
샤악!
나의 사이드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검은 것을 베어버렸다.
남자와 셰르하는 싸우다가 모두 놀랐는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 어... 어떻게 순식간에.. "
" 그것 보다도.. 이게 뭐죠? "
난 불안함에 검은 로브를 뒤지기 시작했다.
몸도 형체도없고 로브만 있다.
그러다 로브속에서 검은 갑옷을 발견했다.
그리고 놀엔이 해준 말이 생각났다.
" 저.. 여길 떠나야 겠어요.. "
셰르하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 몸도 성치 않은 분께서 ... 좀 더 쉬었다 가세요.. "
남자 또한 거들었다.
" 그..그래 너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며? "
뒤를 돌아봤다
남자는 파란색 갑옷의 단정한 이목구비를 가진 거구였다.
검을 보니 내가 저걸 어떻게 막았지 싶은 커다란 검이었다.
난, 검은 갑옷을 두사람에게 보여주었다.
" 이건 절 노리는거에요 "
남자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 하지만 방금만 해도 날 노리려고 했는걸? "
" 설명할 수는 없어요 다만 확신할 수는 있어요
이 갑옷을 입은 자들, 절 노리는 걸거에요 "
셰르하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 그렇다면... 리안, 이 아이를 지켜주세요
설마 이런 작고 여린 여자아이에게 신세를 졌는데
그 것도 두번이나, 못한다고 하진 않겠죠? "
리안은 고민하는 표정이었다.
" 우선 이 곳에서의 용병일을 다마치면 생각해보지.. "
하고 리안은 먼저돌아섰다.
돌아서면서 리안은 중얼거렸다
' 저 아이, 반동이며 스피드며 .. 어린아이의 능력이 아니야 도대체 뭐지 ? '
리안이 멀어지자 나는 셰르하에게 물었다
" 저 사람은 누구죠? "
" 아.. 리안이에요 용병이죠
실력도 있고, 뛰어난 전략가이기도 하죠
다만.. 본인 얘기를 잘 안하는 사람이에요.. "
저 사람도 무언가를 숨기는 사람이구나..
" 도와주세요! "
?!
" 셰르하 씨.. ? "
" 네? "
" 방금 무슨...소리가 ? "
" 네?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는데요? "
" 방금 누군가가 도와달라는 소리를... "
셰르하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듣지 못했다는 말만 할 뿐이었다.
하지만, 방금 들었는데.. 그건 뭐지?
여관에 돌아 올때까지 고민을 한 것 같다.
여관에 그냥 멍하니 앉아있는데
" 어머 리안, 여긴 왠일이죠? "
하는 소리에 고개를 약간 기울였다
" 아까 그 아이 여기있어? "
하고는 나를 쳐다보았다
리안은 나에게 가까이 오더니 나와 눈높이를 맞추고는 말했다
" 그 사이드..좀 볼 수 있을..
" 싫어요 "
내 단호한 거절에 에른와스씨와 셰르하 씨가 놀라는 듯 했다.
반면 리안은 당황한 듯 했다.
" 하....한번만 응..? "
" 싫은데요 ? "
그냥 진짜 싫은데..
" 후... 사실은 내 칼에 흠집이 날 정도면
어마어마한 재질의 광석이구나 해서 보러온거야
그 사이드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거야 "
...
" 찾지 못할거에요 "
" 응? "
" 이 사이드는 .. 이 곳의 광석으로 만들어진게 아니니까요 "
" 그럼 로체스트니? 아님...모르반? "
" 에린 "
" 아...에린이구나 .. 뭐? 에린이라고?! "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놀라 나만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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