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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히오스라는 배를 버려야 할 때가 온것 같네요.

싸가지
댓글: 7 개
조회: 2823
추천: 1
2021-05-06 00:05:33
오히려 그냥 망겜이 아닌 더욱더 심각하고 고인물화되는 망겜의 수렁으로 빠진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네요

이러한 쇠퇴는 히오스라는 게임의 시스템상 피해갈수가 없습니다.


1. 획일화된 운영


경험치 공유 시스템 + 오브젝트라는 패악같은 두 시스템 때문에. 경험치를 절때 손해봐서는 안되는 게임이 히오스입니다.

따라서, 운영적인 부분에서 변수가 거의 없이, 아주 획일적인 그림만 거의 그려집니다.

투사가 1~2라인을 먹고, 딜러와 힐러가 라인과 캠을 돌고, 탱커가 시야를 봐주는 형태로 말이죠.

맵은 10개가 넘어감에도, 이 운영법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전에는 갱킹 이라거나, 한타를 회피하는 극단적인 운영 등의 전략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으나

지금은 탱커를 제이한 모든 포지션의 영웅들이 너무 상향평준화 되어 이 운영법으로 고정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웬만한 투사는 라인 2~3초면 다 정리해버릴 수 있으면서 탱킹과 CC, 딜까지 가능하고

웬만한 힐러는 게임 중 한두번 마나 채우면 될정도의 유지력은 기본에 광역 힐에 한타 파괴급 유틸을 가지고 있으며

원딜은 강력한 딜은 물론, 강력한 생존기나 CC를 보유해 근딜들의 자리를 앗아갔습니다.

이 흐름을 타지 못하는 영웅들은 기껏해야 CC셔틀로 한자리 겨우 들어가겠죠. 다른 운영법을 만들 수 없습니다.


획일화된 운영은 변수가 없다는 점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의 자유도를 하락시킨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위 역할들을 반드시 해야 하며, 하지 않을 시 생기는 손해가 팀 전체로 가기 때문에

각 포지션의 플레이어들은 이를 '업무 처리하듯'해야 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거기다, 이 '업무'는 고랭크로 갈 수록 상당히 섬세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확한 시간에 이루어질 필요가 있으며, 하나의 실수도 곧 팀원 전체의 손실입니다.

개인의 이득을 신경쓸 수 없습니다. 퀘스트 스택 쌓는다고 혼자 행동하는 것은 곳 패배의 지름길이 되죠.

이게임이 왜 공산주의 게임으로 불리는지 잘 아실겁니다.



2. 고일대로 고여가는 유저층


위의 히오스식 운영은 지금까지의 어떤 AOS게임에서도 전례가 없는 희안한 방식입니다.

당연하죠. 경험치 공유 시스템과 오브젝트라는 2개의 지뢰 위에다가 만든 게임이니까.

'블리자드에서 만든 롤'이라는 이름만 듣고 시작한 유저들은 당연히 이러한 게임의 흐름에 익숙해지기 힘들죠.

하지만 게임 내에서는 시스템적으로도, 다른 유저들도 이러한 운영법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더구나 망겜이라 제대로된 커뮤니티나 공략 동영상도 찾아보기 힘들죠.

롤보다 클린하다라는 말도 옛말이 됐습니다. 반말, 욕, 트롤, 메크로, 부캐, 짱깨 등 지금은 무법지대나 다름없죠.

결국 뉴비와 초심자들은 떠나가고, 남은 유저층들도 이런 무법지대에서 믿을만한 사람들끼리 뭉치게 됩니다.


단순히 유입이 없다라고만 본다면 현상 유지라도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랭겜 돌리시는 분들은 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남은 유저들 중에서도 정상을 찾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분명히 못하는 사람이 다인큐에 있는데, 욕은 솔큐돌리는 사람이 먹거나

자기 말만 따르라는 독불장군은 사람의 무빙 하나하나에 시비를 겁니다.

다인큐 내에서도 픽으로 훈수두고, 남탓하고, 스트레스 받는건 변함이 없습니다.

대회가 없어지면서 게임플레이에 대한 피드백이 전혀 없으니, 누가 잘하고 누가 못한다를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유저들끼리 니탓내탓 영원의 전쟁터가 벌어지는거죠.

이상황에서 픽 안잡혀서 부캐돌리는 유저, 패드립충, 트롤들을 만나고, 신고는 되는지도 모릅니다.

최종승자는 결국 영혼의 단짝을 찾아서 게임을 즐기는 다인큐일까요? 게임을 접은 유저일까요?



3. 미래가 없는 블리자드의 히오스 대우


HGC 무통보 폐지를 시작으로, 블리자드는 히오스에 대한 투자를 최소화하는 노선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패치 주기는 느려지고, 이벤트나 스킨 출시도 울궈먹고 있으며

최근 블리즈컨에서는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었습니다. 그 옛날 긿일은바이킹도 언급했는데 말이죠.

비슷한 대우를 받는 스타나 워크는 그래도 유저들의 관심이 있고 정규적인 대회가 존재합니다. 히오스랑 비교할 수 없죠.

지금은 히오스 개발팀이 없다는 오피셜이 떳죠. 10명 남짓이 개발인력으로 남아있는것으로 확인 되는 것 같습니다.

인력이 적어서 그런진 모르겠으나, 패치가 없는것은 물론 소통또한 확 줄었습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레딧과의 소통도 근 몇개월간 이뤄지지 않다가 최근에 생존신고를 한 것 같네요.


사실 히오스만 볼 것이 아니라, 블라지드 자체가 쇠퇴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세이고, 인원은 3월 최근에도 50명씩 정리해고 중이지요.

인지도도 바닥입니다. 최근 오버워치 리그 새별비 선수에 대한 리그 주최자로서의 행동이 상당히 편파적입니다.

free hongkong 사태를 기점으로, 블리자드는 확실히 중국 자본에 잠식되어 가고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디아블로 신작 개발, 그나마 살아있는 IP들 (와우, 하스) 끌고가기도 상당히 벅차 보이는데

히오스에 산소호흡기를 붙여줄거라 기대하기는 상당히 힘드네요.


제라툴 궁으로 그습밖에 못찍을 때부터 히오스를 시작했네요

HGC도 다 챙겨봤습니다. 

리치가 사무로로 하늘사원 핵까지 밀고, 

프로비우스를 픽해서 파탑에서 이기는 모습도 다 기억나네요.

분명 히오스는 히오스만의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꾸준히 해왔습니다...만


지금 히오스는 가라않는 배 같습니다.

나중에 히오스 3.0나오면 그때 복귀할랍니다.

그때는 적어도 경험치 공유 없애고 개인 경험치로 바꿔줬으면 좋겠네요.

Lv30 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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