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왜 롤이 성공하였는가. 메이저 겜들은 어떻게 몰락하는가.

FHL 재밌게 잘 봤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가면, 유저와의 소통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유저들이 게임에 바라는 니즈는 분명 100인 100색으로 다양하고, 일장일단이 있을 겁니다. 그걸 적절하게 채택하여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운영의 바람직한 모습이겠죠.

롤이 성공한 것은 가려운 곳을 잘 긁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외적으로 로컬에서 먹힐만한 좋은 이미지를 쌓고, 게임 내부로 메타의 변화를 꾀하면서 충족감을 최대한 채워주려고요.(그게 원하던 방향이던 아니던 일단 시도를.)

당시, E-스포츠 ~ 게임계, 한국만 놓고 보면 스타크래프트라는 거대한 함선의 추락으로 생긴 공백을 잘 파고들어 신흥 장르로서 자리를 잘 닦아놓고, 굳히기에 들어간건데,

히오스가 그게 먹힐지는 모르겠네요. 후발주자로서 다른 전략을 챙겨야 하는데.

메이저 게임의 몰락. 소통 부재겠네요. 즐겨하기도 하고 현재 진행형이기도 한 메이플 사례가 최근 대표 사례로 꼽힐 정도인데, 유저들의 니즈, 목소리를 적어도 듣기라도 했다면 이런 사태는 없었을 겁니다. 그동안 쌓여온 정화조의 막힌 X이 쏟아져 내릴 정도로 꾸준하게 해결을 안했기도 했고요. 타 게임들도 소통의 부재에서 무너져 내린 경우가 많습니다. 콘솔 게임이야 내놓고 실시간 패치가 없는 케이스도 있으니깐, 그렇게 후속 조치가 신경 많이 안 쓰이는데 실시간 PC 게임들은 적어도 클레임~ 니즈는 잘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합해보면 히오스도 로컬과의 소통을 잘 챙겨서 좀 더 나은 방향을 나아가길 원합니다.

추가) 최근 들어 트위치 스트리밍에서 소위 '대기업'들이 찍먹하기도 하는데, 이게 양날의 검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홍보효과도 되지만, 어두운 이면(트롤, 욕설, 밸런스, 문제점)이 더 부각될 수 있는 기회니깐요. 하지만, 많은 이들이 좋은 경험하고 갔으면 싶습니다.

시공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