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내에서의 팁이라기 보다 플레이할 때 자세의 문제랄까요?
구체적이진 않지만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글로 남겨봅니다.
쓰다보니 잡설이 많네요. 1,2,3,4매겨진 부분만 골라보셔도 됩니다.
요즘 겐지 덕분에 입문자가 꽤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팁게로 와봤는데....
솔직히 15판만 채우면 되는걸 뭘 그렇게 얻는 팁이 많은건지, 겐지로만 도배되서 좀 그런 것도 있고,
정작 히오스를 배워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글들은 별로 없다 싶네요.
롤과의 비교는 히벤 자체에서 올린 팁이 있을만큼 넘쳐나지만, 그래도 롤을 먼저 접하고 입문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비교해서 설명드리는 부분이 꽤 많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이 게임은 피지컬이 별 쓸모가 없습니다. 마스터/그마를 노리는게 아니라면요.
그만큼 손보다 머리를 어떻게 쓰냐가 중요한 게임으로, 영웅과 전장의 특성과 상성에 대한 이해가 9할이라고 봅니다.
아래 문단은 제 경험에 대한 글입니다.
전 협곡에서 4년연속 골드였습니다. 라인전, 국지전만 하면 털렸죠. 스킬샷도 딜교환도 구렸으니까요.
근데 히오스는 랭크가 열리고 바로 1등급-다이아를 찍었습니다. 왜일까요?
롤이랑 도타는 기본적으로 라인전으로 시작해야합니다. 스킬을 맞춰서 딜교를 이기고 막타를 먹고 돈을 벌어야하고, 이건 거의 손싸움이죠. 전 이게 싫었습니다. 얼른 끝내고 오브젝트 운영하고 팀파이트 하고 싶었어요. 근데 라인전 털리면 그냥 게임 터지고 작살나잖아 젠장? 그래서 낑낑대는 와중에 히오스가 나왔고, 이런 작업이 필요가 없이 1렙부터 qwe쓰면서 뛰어다니는 이 게임이야말로 제가 원하던 게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 플레이 숫자가 남들 반의 반도 안됐지만 티어는 올라갔습니다. 롤은 제가 그렇게 못하던 라인전이 '기본기'였고, 히오스는 제가 하고싶던 오브젝트와 라인 운영, 팀파이트가 '기본기' 였으니까요.
1. 하는게 아니라 아는게 실력이다
좀 노골적으로 말하면 이 게임은 단순히 많이하기만 해선 실력 절대 안늡니다. 물론 스킬활용이나 딜견적 같은건 점점 정교해지겠지만 그것만 잘한다고 해서 티어는 결코 올릴 수 없습니다. 스타1에서 전설이 된 이영호 선수가 언젠가 했던 말이 있습니다. '물량, 컨트롤은 부수적인거고 언제 뭘 해야되는지만 알면 이길 수 있다.' 언제 오브젝트를 챙기고 포기해야 하는지, 레벨이 앞서고 뒤처질 땐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아군이랑 상대 영웅은 어떤 캐릭터들이며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알면 자신이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게 될겁니다. 배우고 생각해야 늡니다.
2. 왜인지 생각해라
게임 지식을 얻고 싶으신 분들은 커뮤니티를 많이 참고하곤 하죠. 이 더럽게 긴 글을 읽고있는 분들이 그런 사람일겁니다.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OO가 너무 쎄다, 요즘 대세는 OO다. OO은 XX에게 너무 약하다 등의 이야기들이 오가는걸 보고 알아가죠. 그런데 그래서 뭘 어찌해야 되는지는 전혀 모르고 게임 내에서 입만 터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작 그런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왜' 그런지를 몰라요. 이 영웅이 왜 사긴지, A가 B한테 유리한 이유가 뭔지를 알아야 합니다. 웃기는건 이런 내용들 대부분 스킬이랑 특성설명 읽어보고 코옵 몇판만 해봐도 익힐 수 있는 내용이란 겁니다. 근데 안해요. 그러니까 '우왕 아르타니스 안죽는거봐 저거 개쎄네' 같은 말도 안되는 개ㅅ.... 어쨌든 요는 '야 이거 좋아?', '얘는 요즘 어때?' 같은 것만 물어보는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단겁니다. '얘는 어떻게 쓰는거야?'. '요새 누가 뜬다던데 왜 그래?' 같은 식의 질문이 훨씬 도움됩니다.
3. 전투
이번엔 조금은 더 구체적인 내용입니다. 히오스에서의 전투는 다른 AOS와는 꽤나 다릅니다. 롤처럼 무식한 화력에 광속으로 죽어나가거나 도타처럼 천재지변급 스킬연계에 썰려나가는 경우는 좀처럼 나오지 않고, 계속 스킬을 주고 받다가 하나둘씩 터져나가는 식이죠. 이건 탱커(전사)의 강함과 단순 서포터가 아닌 힐러의 존재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한타를 어떻게 해야한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기존 AOS에서의 한타가 아닌 RPG에서의 탱/딜/힐 전투구조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쪽이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은 롤보다 오히려 옵치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자세한건 조합에 관련된 좋은 글들이 팁게에 꽤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겁니다.
4. 빠대와 등급전은 전혀 다른세상
이부분은 다소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 등급을 올리고 싶으면 가능한한 빠대를 적게 돌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암묵적으로 조합을 맞추는 다른 게임과 달리 히오스의 빠대는 먼저 픽하고 서치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전혀 조정할 방법이 없습니다. 옵치 빠대는 양반이에요. 히오스는 막말로 이미 로딩창부터 승부가 결정나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죠. 노힐노탱이 판치는 빠대에서 정상적인 오브젝트 운영이나 한타는 거의 경험할 수가 없고 여기서의 경험이 등급전에 도움이 되긴 커녕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빠대로 즐겜을 하실거면 상관없지만 등급전에서의 랭크상승을 목표로 하는 분들은 코옵으로 빠르게 렙작을 해서 빠르게 등급전에 진입하거나 큐가 오래걸려도 일반전을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사실 이 글은 별 쓸모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팁게 찾아올 정도면 향상심도 있고 배워야 실력이 오른다는걸 이미 알고 있는 분들이니까요. 더구나 이렇게 긴글 다 읽으실 정도면 알아서 깨우칠 가능성도 높습니다. 다만,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손가락만 믿고 게임하는 사람들을 쿨하게 밟고 올라가서 히오스가 어떤 게임인지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전에 팁게에 제가 올렸던 글입니다. 좀 더 구체적인 팁들을 적었습니다. 제 글 홍보같긴 합니다만, 뭐 어차피 페이지 밀려난거 추천이나 받겠다고 이러는건 아니니 오해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