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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약스압] 히오스 잘 하는 뻔한 팁

아이콘 Rasse
댓글: 10 개
조회: 9834
추천: 24
비공감: 6
2018-03-04 14:00:34

모두가 다 아는, "국영수 위주로 공부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 간다" 와 같은 수준이지만 그래도 분명 맞는 이야기인

그런 느낌의 히오스 잘 하는 팁 몇 개 끄적여볼까 합니다.

아마 2~3년씩 하신 고인물분들은 대부분 알고 계실 팁이지만 가뭄에 콩 나듯 있는 일부 히린이 여러분들과, 

오래 하기는 했으되 편하게 즐겜만 해 와서 이제는 좀 잘해서 실골을 벗어나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을 위한 팁입니다.



1. (영리 기준) 영웅폭 확보

보통 영리 입문자들이 영웅폭에 대한 질문을 하면 자주 나오는 답변이

"포지션별로 두루 4~5개씩은 할 줄 아셔야 해요"인데, 제 생각엔 오답입니다.

물론 빠대면 모를까 영리라면 내가 하고 싶은 캐릭만 할 순 없겠죠. 영웅폭 확보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두루 다 할 필요는 없어요.

물론 이론상 모든 포지션의 캐릭터를 각각 3~5개 정도씩은 다룰 수 있는 올라운더라면 베스트겠지만

어차피 그렇게 많은 폭의 영웅을 다 잘 다루는 진정한 의미의 올라운더는 거의 존재하지도 않고 말이 되지도 않습니다.

당장 옆 동네 오버워치만 봐도 브실부터 프로에 이르기까지 자기가 자신있는 포지션 다 있고

그 포지션 중에서도 하는 캐릭은 두셋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물론 영웅 수 자체가 확 다르고 밴픽유무까지 다른 FPS와 AOS를 단순비교할 순 없겠지만,

꼭 그렇게 많은 영웅을 다뤄야 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죠.

이 글의 대상이 되는 히린이 내지 히잘못 여러분께는 더더욱 무작정 영웅폭 늘리는 게 권장되지 않습니다.

어차피 제대로 다루지도 못할 거 부담만 되거든요.


그럼 무슨 기준으로 하냐? 우선 자기 포지션을 명확히 정합니다.

내가 뭘 제일 잘 하는지 판단해서 탱딜힐 중에 포지션 하나 딱 정하세요.

좀 더 구체적으론 메인탱/서브탱, 원딜/근딜/브루저 등등 많겠습니다만 우리가 프로는 아니니 그 정도까진 필요없고,

그냥 탱딜힐 중 하나 정해서 그 포지션의 1티어 영웅들을 전부 익힙니다.

1티어 영웅들이야 여럿 있습니다만 포지션별로 나누면 의외로 적어서 끽해야 너덧 개 될락말락이고,

그 중에 지나치게 손을 탄다거나 나한테는 영 맞지 않는다 싶은 것도 있을 수 있고 그런 건 제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서너 개 정도일 겁니다. 그 정도는 반드시 익힙시다.


그리고 밴되거나 뺏겼을 때를 대비해 내 주력포지션의 2티어 이하 영웅 중 자신있는 걸로 한둘만 더 준비하고,

팀원들과 포지션이 겹쳐 불가피하게 다른 포지션을 할 때를 대비해 서브포지션 중 1티어 영웅 한둘만 더 준비합니다.

그렇게 다 합치면 아마 겨우 열 개 남짓일 테지만, 그래도 충분히 괜찮은 수준의 밴픽을 하실 수 있게 됩니다.




2. 운영 배우기

이건 빠대에도 적용되는 이야긴데, 게임의 승률을 높기이 위해 어떻게 운영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AOS에 요구되는 능력은 크게 두 가지로 운영과 피지컬이죠.

근데 어차피 우리는 다 손이 거기서 거깁니다.

개중에 쬐~금 더 스킬샷 잘 맞추고 피한들, 그걸로 티어가 변동되는 정도의 일은 드물어요.

특히나 팀레벨인 히오스는 더욱 피지컬 이상으로 운영능력이 요구가 되는데,

그래서 전 히오스는 양 팀이 직접 말이 되어 움직이는 장기와 같다고 여깁니다.

가끔은 졸이 마/상을 잡기도 하고 마/상으로 차/포를 잡을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졸은 차/포를 이길 수 없고,

중요한 것은 어느 말을 어디로 보내 최대한의 이득을 취할 것인가란 얘기죠.

(물론 양 팀이 완벽히 같은 말들을 갖고 시작하는 장기와 달리 

히오스는 밴픽에 따라 누구는 차포를 3개씩 갖고 시작하고 누구는 아예 없이 시작할 수도 있죠. 그게 밴픽의 중요성이고)


구체적인 운영 방법은 맵이나 조합 등에 따라 워낙 다양하니 직접 언급하기엔 무리고,

포인트만 짚자면 항상 "내가 뭘 해야 할지 생각하자" 라는 겁니다.

AOS는 생각하는 게임이에요. 피지컬을 겨뤄서 치고받는 게임이 아닙니다. 괜히 장기에 비유한 게 아니죠.

물론 한타존망 수련회겜인 만큼 중간 과정이 어떻게 됐건 마지막 한타 이기면 슈밤쾅!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얼마나 운영을 잘 하느냐에 따라 한타를 이기고도 이득을 거의 못 챙길 수도,

작은 교전으로 1킬 내고도 꽤 큰 이득을 가져가서 스노우볼을 굴릴 수도 있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차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내가 지금 뭘 해야 하지?" 를 늘 머리속에 박아넣는 겁니다.


우선 한타가 끝나면 제일 먼저 Z부터 누르세요.

의외로 이거부터 안 돼서 한타 끝나고도 거의 5초 이상 뚜벅뚜벅 방황하는 분들 많습니다.

탈것이 없는 캐릭을 제외하고, 모든 캐릭은 일단 세 발짝 넘는 거리는 Z부터 누르고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그렇게 Z를 눌러놓고 탈것이 시전되는 1초간 미니맵을 둘러봅니다.

둘러보면서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그 중에서 나는 무엇을 해야할지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한타를 하는 사이 반대쪽 라인에 빅웨이브가 쌓여있다?

그러면 다른 무슨 짓을 하더라도 그 웨이브를 놓친다면 얻은 이득은 거의 상쇄됩니다.

특히나 게임이 얼마 진행되지 않은 초중반일수록 더하죠.

따라서 그 빅웨이브를 한 명 정도는 최단경로로 뛰어가서 챙겨줘야 하고, 그게 누구여야 좋을지를 판단합니다.

팀 조합에 따라 내가 가야 하면 냅다 뛰고, 다른 누군가 가줘야 된다 싶으면 핑(+경우에 따라서 채팅)으로 오더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팀원은 무엇을 챙겨야 할지를 즉각 판단해서 마찬가지로 실행or오더.


앞서 언급했듯 구체적인 운영법,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챙기는가는 워낙 경우의 수가 많으니 넘어가고

그런 운영법은 팁게의 수많은 양질의 게시글들과, 그마/프로 스트리머들의 방송을 찾아서 보시면서 배우시면 되겠습니다.

단 방송을 보실 때도 마찬가지 "무엇을 배워야 하지?"를 염두하시면서 보면 더 좋겠네요.

단순히 고수들의 방송을 보고 우와 우와 쩔어 감동만 하면서 보시기보단

내가 따라할 수 있는 플레이와 없는 플레이를 구분하고(피지컬절으로 개쩌는 건 아무리 봐도 의미가 없으니까)

내가 따라할 수 있겠다 싶은 부분을 눈여겨보면서 이 사람이 지금 왜 이렇게 했을까 생각하며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근데 굳이 하나 언급했던 예가 "웨이브 챙기기" 였듯이,

히오스는 결국 경치가 가장 중요하고 그 경치의 대부분을 이루는 라인을 챙기는 판단은 엥간해선 옳습니다.

불리할 땐 따라잡기 위해서, 유리할 땐 굳히기 위해서 경험치를 먹어야 하고 그러려면 라인 디나이는 있어선 안 되거든요.

그래서 아마 고수유저들의 솔큐 방송을 보면 라클 잘 되는 캐릭 들고

수시로 발품 팔아가며 라인 챙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겁니다.

또한 뭘 해야 할지를 알다보니 게임 내내 항상 어딘가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고 있고, 괜히 동선을 바꾸는 일도 적죠.

운영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 "라인 태워먹지 않기"부터 기억하고, 짬이 날 때마다 "지금 뭘 해야 하지?"를 생각한다.

이것만 돼도 반은 끝났습니다.




3. 오더 배우기

상위권 티어의 영리일수록 팀원들이 다 알아서 잘 하는 경향이 크지만, 거꾸로 아래일수록 그렇질 못하죠.

유리하건 불리하건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갈팡질팡,

눈 앞의 적/아군 캐릭터만 보고 졸졸 따라가거나 의미없이 동선 날리면서 왔다갔다 하는 걸 정말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2번 - 운영 배우기를 얼추 클리어했다면 이제 오더를 통해 2번을 떼지 못한 아군을 도울 수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하위티어일수록 보이스 참여율이나 오더 호응율도 떨어지긴 합니다만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죠.

물론 산으로 가는 오더를 방지하기 위해 먼저 본인이 해야 할 일 뿐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고, 

누가 어디에 가야 하는지 등을 볼 수 있는 눈은 키워놔야겠죠.


그렇게 됐다면 우선 1차적으로 핑을 통해 그 때 그 때 필요한 사항을 간단명료하게 전달합니다.

방어/후퇴/공격/캠핑 등, 미니맵에 대고 G또는 V를 누르는 것만으로 대부분의 오더가 가능합니다.

여기서 핑만으로 호응이 되는 팀원에게는 지속적으로 그렇게 전달하고, 

호응이 되지 않는 팀원에겐 채팅이나 보이스 설명을 곁들입니다.

만약 그래도 호응이 되지 않거나 반발한다면? 그럼 그냥 그 친구는 포기하세요.

포기하고 나머지 팀원들만이라도 합을 잘 맞춘다면 얼마 안 가 제풀에 지쳐 따라옵니다.


만약 끝까지 안 따라오고 독불장군을 고집하더라도 결코 화내거나 갈구지 않고, 최대한 그 친구 플레이에 맞춰줍니다.

갈궈서 말 들을 친구면 진작 들었을 거니까 괜히 갈궈봐야 역효과거든요.

이건 모든 오더를 할 때 모든 경우에서 공통적인 사항으로,

아니 왜..., 하..., 누구누구님;;, 등으로 시작되는 짜증스러운 채팅/보이스는 안 하느니만 못하며

오더는 항상 팀원에게 간결명료 + 긍정적이어야 합니다. 그렇다보니 본인 멘탈관리는 필수고요.

짜증내면서 아니 그것도 몰라? 왜 안 따라와? 를 시전하는 건 오더가 아니라 꼬장, 정치일 뿐입니다.


추가적으로 핑만으로는 오더하기 힘든, 특정 아군이 지나치게 똥을 싸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누군가가 너무 앞포지션을 잡아서 호응/케어해주기 힘들다거나, 지나치게 짤린다거나,

넉백스킬로 자꾸 내 스킬샷 적중을 방해한다거나 등등.

심하게는 도가니 삑났는데 한 번 더 눌러서 푸는 걸 몰라서 매번 풀춤추는 친구까지도 봤습니다...;

아무튼 그런 건 핑으론 얘기가 안 되니까 말로 해서 알려줘야 하는데,

이 또한 세심하게 아기를 다루듯이 듣기 좋게, 결코 기분나쁠 여지가 없게 잘 순화해서 말해줍니다.

아 근데 솔직히 말해줘도 고집인지 졷까란지 계속 같은 짓거리 하면 울화통 터지긴 하더라...

그래도 혼자 울화통 터지는 건 상관없는데 그걸 절대 챗이나 보이스로 뱉진 말고...

뱉는 순간 그대로 팀웍 터지고 게임도 터지니까요.


멘탈이 허락한다면 나랑 무관하게 아군들끼리 싸우는 것까지도 중재해주면 더 좋은데,

그냥 단순히 "싸우지 마세요~", "둘 다 잘못했네" 등으로 나오면 사람 심리상 

"싸우는 게 아니라 쟤가 시비턴건데?", "저새끼가 먼저 지랄한건데 제대로 보고는 말함?" 등 반발만 살 수도 있으므로

잘잘못을 가리지 않고 두루뭉실 넘어가는 방식은 썩 좋진 못합니다.

여기선 그냥 내가 독박쓴단 생각으로 "제가 못해서 그렇네요, 더 잘하겠습니다. 파이팅!" 으로 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군 겐지가 급발진해서 죽었고 그걸 누군가 지적해서 싸움이 났다면,

"에고 제가 바로 호응해드렸으면 살렸을 거 같은데 죄송합니다. 정신차리고 하겠습니다!" 같은 식으로 끼어듭니다.

겐지야 당연히 어찌됐건 일종의 실드를 받았으니 좋아하고,

겐지 까던 팀원은 뜬금없이 어그로 타깃이 바뀌어서 "맞아 니새끼가 잘못임"이라기엔 뭐하고 

"아니 그게 아니라 겐지가 잘못이라니까?"라기엔 누가 나서서 총대 맸는데 자기가 쫌스러워진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해서

결국 그냥 여영부영 넘어가게 됩니다.

다만 지적한 쪽이 좀 더 집요한 경우나(겐지 사과를 굳굳이 들어야 속이 풀리는 타입이라거나),

겐지가 자기가 잘해서 실드받은 줄 알고 또 급발진한다거나 하는 사태도 있을 수 있으므로 

"겐지님 다음엔 조금만 천천히 들어가주세요 최대한 빨리 호응해주세요!" 같은 식으로

전달하고 싶었던 진짜 오더도 은근슬쩍 끼워넣습니다.

사실 쓰다보니 이게 시발 뭔가 싶은데, 솔큐 오더는 실상 오더라기보다 애보기에 가깝기에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1,2,3번 중 제일 마지막으로 미룬 거기도 하구요.

멘탈에 자신이 없다면 그냥 2번까지만 클리어하고 누군가에게 오더할 일 없이

내가 직접 라클 잘 되고 한타기여도 나쁘지 않은 캐릭만 골라 최대한 발품파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ex; 제이나, 그메, 블레이즈 등등)


참 마지막으로 하나, 나도 사람이다보니 항상 맞는 오더만 내릴 수는 없습니다.

충분히 가능해 보여서 내린 오더가 살짝 무리수가 돼서 결과적으로 나빠질 수도 있고,

혹은 실제로도 충분히 가능했는데 팀원의 호응이 늦어져서 망할 수도 있고

(호응 안 할 거면 아예 말지 꼭 두 박자 늦게 와서 최악의 오더로 변질시키는 케이스),

아니면 내가 내린 오더보다 더 좋은 판단이 있었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 등등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지적받고 팀원들이 불평을 할 수도 있죠.

하지만 뻔뻔해지세요. 어떤 오더가 됐건 누군가는 오더를 하는 편이 오더가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오더를 내리는 족족 말같잖은 내용을 싸지르는 게 아니고서야, 

다섯명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팀보다 뭐가 됐건 같이 움직이는 팀이 나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따라서 다소 불평불만 듣는 건 오더를 내리기로 마음먹었다면 감수하시고,

마찬가지로 허허 웃으면서 맞아요 맞아 제가 잘못했음 더 정신차릴게요~ 로 넘어가주고

바로 다시 뻔뻔하게 오더하는 멘탈과 철면이 필요합니다.




별 거 없는 당연한 내용들인데 쓰다보니 꽤 길어졌네요.

내가 히린이/브실골이지만 진짜 히오스 잘 해보고 싶은데 방법을 통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만 참고삼아 눈요기하시고,

구체적인 방법은 앞서 언급했듯이 다른 좋은 팁들과 고수들의 방송을 많이 참고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론 방송이 정말 많이 도움이 됩니다.

가장 빠른 지름길은 정말 잘 하는 천상계 친구 하나 붙들고 욕먹어가며 배우는 건데,

그런 친구가 편의점에서 24시간 파는 건 아니기 때문에 우선 당장 배우기는 방송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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