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 속에 있는 수행중인 스님에게 공성 무라딘 공략을 자필로 써서 보낸다 한들 무슨 글귀인지 알아들으실리가 없다
마찬가지로 그들이 공부하는 법전을 내게 준다 하더라도 나 역시 읽을 수가 없다
모름지기 글을 쓴다는 행위는 그 글의 수준이 높고 낮음을 떠나서 읽는 대상을 고려하고 쓰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공략을 천천히 그리고 심도있게 읽을 독자들은 누구인가?
정도껏 나이를 먹어 사고의 정돈이 무난하고, 무릇 탱킹 무라딘 같은 사도의 길을 걷지 아니하고 공성 무라딘처럼 올바른 정도의 길을 걸을 줄 알아야 한다
그릇된 판단을 올바르고 고칠 줄 알아야하고 어줍잖은 지식을 지닌 우매한 동족에게 날카로운 비판을 할 줄 알아야한다
적어도 내가 쓰는 글의 수준에 맞춘 독자는 그러하다
그렇다면 나 역시 높은 수준의 독자들에게 맞추어 한 번 읽으면 뒤로가기를 누르거나 스크롤을 주륵 주륵 내리지 않을 솜씨의 글을 써내려가야하며
그것은 독자와 필자의 상호 작용을 통한 대화이다
한동안 필자가 남몰래 작성해온 아서스 공략들은 통칭 모두 노-잼이었다
스스로 재미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가를 심도있게 생각하면서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고
드디어 오늘, 재미를 집어 치우고 그냥 오로지 진지하게 글을 작성하기로 마음 먹었다
도저히 재미있게 글을 쓰는게 안되네
아서스
만일 남모르는 유저가 당신에게 " 님 아서스세요? " 하고 묻는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타인에게 왕의 자질이 있다고 칭찬을 받았다
그렇다면 왕의 자질을 가진 당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아서스를 조금이라도 더 진입 장벽이 낮게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아서스는 태생이 뚜벅이인 1선 탱커이다
이속 증가나 빠르게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스킬이 존재하지 않으며
승률 최하위 권을 다투는
소녀나
아↘아↗녀 조차 빠르게 접근하거나 도주를 할 수 있는 스킬들이 있지만
아서스는 그러한 스킬들이 없는 반면에 승률이 저 하등한 캐릭터들보다 높다

* 하등한 존재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아서스의 승률
블리자드는 전사 직업군에 대한 조속한 밸런스 패치에 대해 우호적인 생각을 지녔는지 심히 궁금하다
한화휴제閑話休題
누더기 다음으로 좋은 존재감을 선보이는 아서스가 어찌하여 승률이 저 모양인지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기로 하고
아서스는 준수한 스펙의 버티는장시간 쳐맞는 능력과 적의 이동을 방해하며 우수한 딜량을 뽐내는 전사이다
주 딜은
죽음의 고리 (Q)와
서리한이 굶주렸다 (D)을 바탕으로 한 평캔로 구성되어있으며
작렬하는 분노 (W)를 통한 속박과
서리 폭풍 (E)를 통한 슬로우로 적의 이동을 방해한다
최종적으로
사자의 군대 (R)를 시전하여 한타 교전에서 지원가의 서포팅을 아서스가 아닌 다른 암살자들을 우선시하여 스스로는 구울을 섭취하며 한타 지속력으로 1선 포지션을 꿋꿋하게 버텨내는 성벽같은 존재이다
앞서 서술하였듯이 여타 땅을 접어 걷는 스킬이 부재하기 때문에 아서스는 오브젝트를 아군의 무리에 포함한 진형을 유지하였을 때 조금이라도 득을 볼 수 있다
아서스 스스로는 깽판을 부릴 능력이 존재하지만
적에게 접근하다가 피가 다 깎이는 장면은 무릇 20렙으로 스톤 골렘에게 달려든 2002년 메이플 유저같은 상황이 일상 다반사이며
아서스의 탱킹 능력이 생기는 각 타이밍을 재지 못하여 무식하게 돌진하다가 렙차만 벌어지게 경험치를 퍼다주는 꼴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니까 멍청하게 아서스 픽하고 적진으로 계속 무한히 걷기만 하지마라
아서스 포지션을 성벽이라고 비유해서 표현했지 성벽이라고는 안했다
너희가 무슨 고등 교과서에 나오는 정책으로 인해 한 방향으로만 걷는 백성이냐
왜? 또 끝까지 걸어서 맵 밖으로 나가던가 바닷속으로 걸어가보시지?
그러하기 때문에 아서스는 자신이 찾아가는 것보다 남들이 찾아오는 상황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진형이 갖춰진 적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은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뚜벅이인 아서스에게 정말 매우 좋지 못하다
그렇기에 1티어로써는
가 자리매김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진형을 짜고 있어도 끌려가고, 또 좋은 진형을 빼앗겨도 끌려가고
또한
잡아먹기 같은 누킹 + 전장 제외 능력을 통하여 강제 4:5 한타를 유발하기도 하니 저 더러운 봉합 수술 뚱뚱이는 너프말고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아서스 3줄 정리
1. 다가오는 암살자 및 전사들의 딜을 버티는 성벽같은 포지션
2. 장시간 지원가의 서포팅을 받지 않으며
사자의 군대를 통하여 전장 유지력을 보여야 하는 회복괴물
3. 단단하기로 소문난 아서스이지만 몇몇 특성이 준비되어야 제대로 된 탱킹이 가능
개인적으로 찍는 특성
타 특성에 대한 설명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만 서술하며
자세히 알지 못하는 특성에 대해서는 아예 배제를 함
1레벨 - 막기
4레벨 - 독살
7레벨 - 룬 전환
10레벨 - 사자의 군대 (R)
13레벨 - 불굴
16레벨 - 영원의 고리 (Q)
20레벨 - 노스랜드의 대군 (R)
1레벨
막기의 경우에는 아서스의 체력을 좋게 보존시켜주는 특성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노바의
강화 사격같은 경우에 매우 좋은 효율을 보이며
어찌되었건 딜을 덜 받는 점에서는 매우 좋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이다
얼어붙은 황무지는 근접 캐릭터가 많거나, 아군이 근접 캐릭터가 많을 경우에 찍는다
어그로를 끌어줄 캐릭터가 많기 때문에 체력보존보다는 광범위 슬로우가 더 유효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개 아서스는 솔로탱킹으로 자리매김을 하기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막기에 익숙해지면
범위 증가가 없어도 무난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어차피
타이커스가
납탄 세례만 찍어도 접근도 못할껀데 뭘...
4레벨
독살은 원거리 누킹 기술이다
조금 부족한 아서스의 딜을 보충시켜준다
여타 탱커들에게는 없는 이 특성으로 전사들끼리 1:1 싸움이 붙어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아군의 갱킹으로 인하여 2:1 급습이 시작되었을 때에
순간 폭딜로 적을 빠른 시간내로 제압할 수 있게 한다
독살로 시간을 재면서 적이 우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 흐뭇해진다
왜냐하면 대개 우물로 가다가 죽거든
정말 우물이 자신의 생명울 구해줄 마지막 보루인 마냥 낑낑 걸어가는데
나 같으면 차라리 지원가 옆에 붙어서 /춤 입력하고 기다리겠다
지원가가 없다고? 그러면 포탑 사거리 밖으로 나서지를 마
7레벨
룬 전환은 아서스의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다른 캐릭터들에게는 없는 특성이다
단 3대를 때리는 것 만으로 체력의 4%를 회복시켜주며
이 특성으로 인해 우두머리를 혼자 맞으면서 버틸 수 있게 되고, 용병 캠프를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혼자서 잡을 능력이 생긴다
또한 스킬 쿨이 도는 시간 동안
평캔을 통하여 빠른 피수급 및 전장 유지력이 높아진다
그렇지만 체감은 정말 안되며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래도 어쩌겠어
밥은 지어먹고 다녀야할 거 아니냐
밥도 못 지어먹어서 평생 전자렌지에 햇반만 그거도 자기 몫 한개분만 1분 30초로 돌려먹을꺼야?
뭐 이론상 9대만 때리면 피가 12%는 차오른다지만
뚜벅이가 무슨 수로 적한테 가까이 붙어서 9대를 쳐보겠냐
그냥 전사들끼리 끄뉵! 끄뉵! 거리면서 1:1 평타 싸움 할 때 나 효율 보는거지
10레벨
사자의 군대의 필요성은 앞서 서술하였기에 생략한다
추가로 한가지만 설명해주자면 사자의 군대는 아서스의 없는 체력을 채우는 스킬로 생각하지 말고
아서스의 체력이 뭉텅 뭉텅 없어지면 바로바로 채워주는 스킬이 되어야한다
그래야 지원가가 더 마음 편히 암살자에게 힐과 버프를 걸어주며
적의 누킹에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한타 돌입하면 그냥 쓰고 들어가라
신드라고사 소환은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궁극기이다
일직선 상으로 광범위하게 슬로우를 부여하며, 20레벨을 찍을 경우 속박 및 사거리 증가가 추가되기 때문에 매우 좋아했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더러운 스랄에 의해 존재 가치가 증발하였다
아이콘이 없지만 스랄의 세계의 분리는 일직선 상의 적들을 옆으로 밀쳐내며 준수한 딜과 함께 스턴을 시전한다
신드라고사와 세계의 분리는 이 스턴과 슬로우 차이 만으로도 넘사벽을 만들었으며
아서스가
소냐나
나지보와 싸워서 이길 수 없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었다
하 아무리 컨셉이라지만 이 궁극기는 망했어
블리자드의 발패치로 남아있을 뿐이지
마치 타임 캡슐에 넣은 내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는 기분같아
또한 시전시 나아가는 속도에서도 신드라고사는 아킬레우스를 쳐바른 거북이 급의 이동속도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20레벨 특성도 무한정 뻗어나간다는 것과 신드라고사의 사거리 제한이 있다는 것도 조금 흠이다
유일하게 신드라고사가 세계의 분리보다 우월한 것은 적 성채를 강제로 저주받은 골짜기 맵의 저주 급의 건물 동결 효과가 존재한다는 점
한없이 유리할 때 더 유리해질 수 있는 점이 있지만... (이하 생략)
아군 암살자들이 싸우기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아했었다
이제 그만 신드라고사를 놓아주자
13레벨
불굴은 정말 좋은 특성이다
우서갓의
천상의 폭풍
심판의 망치로 연계되는 무지막지한 스턴 시간을 무려 반이나 줄여주고
혐나래의
변이
되돌리기
변이 역시 가볍게 무시해준다
아쉽게도
인성툴의
공허의 감옥은 불굴로 무마가 안되며
자가라의
게걸 아귀에 대해서 아시는 분은 제보 바람
그리고 무엇보다 더러운
배빵 봉합 뚱뚱이의
잡아먹기에서 빨리 풀려나와 재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불굴이 필요없다 생각되면 다음으로는
기술 보호막을 고려해보고,
서리의 흔적은 익숙해지면 그냥 맞추는게 가능하므로 서리의 흔적을 찍지 않고도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연습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16레벨
영원의 고리를 1차적으로 추천한다
딜 혹은 회복을 선택을 강요하던 스킬이 무려 두 기능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바꿔준다
게다가 스스로에게 시전을 하면 지원가의 힐을 받은 듯한 힐량을 자랑하기에 무척이나 좋다
돌가죽은 조금 안좋은 상황일 때 찍기를 추천한다
영원의 고리와 돌가죽의 차이점이라 하면
영원의 고리는 상대방에게 갔다가 자기에게 돌아와야 힐이 된다는 점과
돌가죽은 체력의 30%를 5초간 보호막으로 감싸준다는 점이다
어떠한 차이가 있냐 하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영원의 고리가 효율을 좀 더 뽑아낼 수 있고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돌가죽이 효율을 볼 수 있다
상황이 정말 악화되어 특성이 1개 이상 차이가 나버릴 때에는
아무리 아서스라 하여도 뚜까 맞으면서 구울 회복량으로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 자주 연출이 되기 때문에
(또한, 아서스에게 갖은 cc기를 걸어대며 구울 섭취를 방해하기 때문에)
돌가죽은 아서스가 더 많이 맞으면서 구울로 회복을 할 수 있는 추가시간을 벌어다준다
20레벨은 별 다른 설명을 하지 않겠다
폭풍의 분노를 찍는 유저가 없기를 바라면서...
아서스 특성 3줄 요약
1. 익숙해지면
1레벨 - 얼어붙은 황무지와
13레벨 - 서리의 흔적이 없어도 무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2.
16레벨 - 영원의 고리와
16레벨 - 돌가죽은 상황에 맞게 찍는 편이 도움이 된다
3.
10레벨 - 사자의 군대는 옆 동네의 Dr.ㅁㄷ처럼 한타 페이즈에 돌입 할 때 시전해야 완전한 효율을 볼 수 있다
아 진짜 재미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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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신 점이 있으신 분은 다른 지나가던 인성좋고 아는것도 많은 친절한 인벤러가 답변해주기를 기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