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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개발자: 정복전은 좋지만 포인트제도는 개선해야 한다.

아이콘 까를로엔리케
댓글: 39 개
조회: 12697
추천: 15
2015-11-28 20:32:20
 고수게이머즈 (Gosugamers)가 블리즈컨에서 하스스톤 개발자 마이크 도네이즈와 데릭 사카모토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1부에서는 <탐험가 연맹>의 개발비화와 "발견"에 대하여 주로 얘기를 했지요. 

 
 
 이번 2부에서는 하스스톤 이스포츠, 특히 이스포츠 체계가 메인 토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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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험가 연맹>은 뒤로하고, 마이크 도네이즈와 데릭 사카모토와 저는 제가 원하던 주제에 대한 대화로 넘어갔습니다. 바로 하스스톤 이스포츠였죠.

 지하철 출퇴근길에서 15분 가량 짬짬히 즐기는 정도의 게임으로 만들어진 게임이었던 하스스톤은, 이스포츠 분야에서 예상치 못한 대박을 냈습니다. 하스 커뮤니티에서 자체적으로 소규모 토너먼트 대회가 열린지 몇 달이 채 지나지 않아, TakeTV 같이 이미 유명한 단체에서 총상금 수천만원 규모의 대회를 개최하기 시작했죠. ESL과 드림핵처럼 전통적인 대형 이스포츠 대회들도 이 유행에 뛰어들었죠. 이 이스포츠 회사들은 (누가 뭐라 안해도 언젠가는) CCG 장르에 뛰어들려고 했는데, 하스스톤 대회를 개최하면서 물꼬를 텄죠. 

 이렇게 하스스톤 이스포츠 판이 커지고, 전직 포커 선수, 전통적인 TCG 선수, 타 이스포츠 종목을 하다 온 선수 등 많은 선수들이 합류하자, 이에 구색을 맞추기 위해 블리자드는 (블리즈컨 무대에서 열리는)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이하 HWC)을 개최했습니다. 예상대로 타 대회 상금을 압도하는, 총상금 25만 달러 (한화 2억 8900만원)의 대회였지요. 그 다음 대회인 2015년 HWC에선 전년도 대회에 비해 많은 부분이 발전했습니다. 예선 포인트 제도가 개선되었고, 출전 허용 국가의 수도 많아졌고, 제일 중요하게도, "정복전" 포맷으로 대회 형식이 변경되었습니다. 

 (번역자 주: 하스스톤은 각 나라의 법률 때문에, HWC가 출전이 안되는 국가들이 더러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2014년의 루마니아 입니다. 그래서 루마니아 국적 Rdu가 2014년에는 예선도 참가를 못했지요. 루마니아는 2015년에는 제한이 풀렸지만, 캐나다의 일부인 퀘벡 주에서는 HWC2015 출전도 금지되었다네요. 법률상 해석으로 '하스스톤 대회'가 '도박 대회'가 될 수도 있고... 하여간 법률적 이류를 비롯한 여러 사정으로 인해 HWC 출전이 불가능한 국가가 있다고 합니다.)

 전 이번 이스포츠 인터뷰에서 도네이즈와 사카모토가 입에서 내뱉을 첫 마디가 뭔지 정확히 예상할 수 있었죠. 이 두 사람하고 인터뷰를 하기 전, 한 시간도 채 안 남았을 때, 동남아시아 지역 챔피언인 "Neilyo" Lan Tran 선수와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Neilyo 선수는 제게 HWC 2016는 상당히 크게 변할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여러 메이저 대회가 열리고, 이 메이저 대회들은 세계 결선인 HWC 2016의 예선전 역할을 할 것이라고요.

 전 도네이즈와 사카모토한테서 정보를 좀 캐내고 싶었지만, 그냥 으레 하는 말인 "네, 달라질 겁니다." 라는 말 외에는 듣지 못했습니다. 저도 이런 반응을 예상했고요. 도네이즈는 "전 해마다 많은 교훈을 얻으며, 현재의 대회 체계가 최적의 시스템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피드백을 받고, 계속 반복하고, 그리고 교훈에서 배우려고 합니다." 라고 말했죠. 

 전 이딴식으로 도네이즈가 쉽게 빠져나가게 내버려둘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전 팟캐스트에서도, 사설에서도 여러번 HWC2015의 대회 형식을 비판했습니다. 하스스톤 팬으로써, 그리고 이스포츠 기자로써, 챔피언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그 일련의 이야기가 모든 이스포츠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HWC가 재밌으려면, HWC의 구조를 탄탄하고 짜임새 있게 설계하는 게 아주 중요한데, 블리자드는 이런 면에서는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전 도네이즈와 그가 책임지는 팀이 도대체 무슨 교훈을 배웠는지를 질문했고, 그는 "정복전" 얘기부터 꺼냈습니다. 

 "처음에는 정복전이 좋은 형식인지 아닌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경기들을 보고 나서는, 확신이 섰지요. 정복전은 보다 더 다양한 덱들이 대회에 나오도록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우리가 기대하던 바 그대로였죠."

 전 이 답변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정복전 룰은 처음 도입되었을 때는 환영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거의 모든 프로게이머들에게 미움받았습니다. 세 덱 중 한 덱만 '구멍'이면 패배하므로, 선수들은 세 덱 모두를 그냥 일반적으로 강한 덱으로 구성해야 했고, 이는 독특한 덱이 전혀 자리잡을 수 없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정복전은 덱의 다양성을 살리는 게 아니라 죽이는 형식이라고 봤습니다. 그 덱이 그 덱. 3개에서 5개 정도의 덱들만 맨날 나왔습니다. 

 
 다른 주제로 옮겨가, 도네이즈는 단호한 어조로 HWC의 예선 포인트 제도가 확실히 바뀔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이 기사가 나온 시점에서는 이미 HWC예선제도가 바뀔 것이라는 공지가 나왔습니다.)

(블리자드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HWC 2015에서 예선 포인트 시스템을 새로 도입했고, 실험을 했지요. 많은 선수들이 연말의 HWC 본선에 올라올 수 있도록 도와준 시스템이긴 하지만, 1년 내내, 연말까지 포인트를 꾸준히 모을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았어요. 이 시스템을 다시 시도해보고, 여러 면에서 개선할 수 있을 겁니다. 많은 분들께서 '토너먼트에서 얻을 수 있는 예선 포인트의 점수와 등급전에서 얻을 수 있는 예선 포인트의 점수 비율을 조정하라'고 지적해주셨고, 내년 시즌부터는 이 비율이 조정될 겁니다. 다음 시즌 계획이 발표되면 많은 분들께서 기뻐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HWC 2016은 확정되었습니다. 2016 시즌엔 2015년 겨울, 2016년 봄, 2016년 여름에 메이저 대회가 열릴 것이며, 이는 선수들의 자연스러운 스토리를 사람들이 알게 할 것입니다. 마이크 도네이즈도 이번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대회 경력과 스토리의 중요성을 인지했고요. 예선 포인트의 분배 정도도 재조정되었고, 하스스톤 메이저 대회와 등급전에서 얻을 수 있는 포인트가 얼추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각종 대회들이 중구난방으로 난립했다면, 이제는 교통정리가 되었습니다. 2016년 한 해 동안 거의 2백만 달러가 대회 상금으로 쓰여질 겁니다. 

 하스스톤에게 밝은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2016HWC 예선전 포맷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다음 팟캐스트를 한 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영어, 유튜브, 1시간 40분짜리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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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Lv75 까를로엔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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