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등급전 메타는 슬슬 고착화 되는 중. 패치 이후 악마사냥꾼이 잠깐 무릎을 꿇었던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악마사냥꾼은 완벽하게 부활했다. 메타는 '악마사냥꾼을 어떻게 하면 이길 것인가?' 로 흘러가는 중.
1. '너흰 아직 준비가 안됐다!' 악마사냥꾼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54%에 육박하는 승률로 명실상부 1티어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 거의 모든 덱 상대로 상성 상 우위를 보이고 있고, 열세에 그치던 덱들도 패가 잘 풀린다면 충분히 할만하다. 그나마 전사가 까다로운 매치업으로 남아있는 중. 알 전사가 악마사냥꾼으로만 흐르는 메타를 조정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 매치업도 빠르게 달리거나, 방어구제작자가 안 잡히면 이길 수 있는 정도. 어찌됐건 상성상 불리하다.
악마사냥꾼도 너프 후 아키타입의 변화가 있었는데, 그 전에 많이 보이지 않던 여사제가 대다수의 악마사냥꾼 아키타입에 들어가게 되었다. 광포한 지옥날개가 너프되어 잡기 쉬워지자, 차라리 '지옥의 일리다리'와 연계해 5코 템포를 빠르게 잡는 식으로 선회해버린 것. 이러한 변화때문에 덱의 속도는 살짝 느려졌으나, 뒷심과 공격력은 더욱 향상되었다. 2단 너프를 때렸는데도 이렇게 선회하여 1티어를 먹는 걸 보면 악마사냥꾼 카드 자체가 강력하다는 게 확연해졌다.
< 템포 악마사냥꾼 덱 >
2. 도적은 1등을 탈환하지 못하고, 2등의 자리에서 머무르는 중. 악마사냥꾼에게 점점 대응력을 갖추면서 거의 50:50의 매치업을 가지게 되었으나 개체수가 늘어난 사냥꾼에게 발목을 잡히고 있다. 아직 개체수는 많지 않으나 성기사나 전사가 늘어나는 것도 골칫거리. 또한 패치가 없거나 급격한 메타변화가 아닌 이상 승률이 오르기 어려워보이는데, 덱 정제가 거의 마무리되었다. 유저 대부분이 갈라크론드 비밀도적을 돌리는 상황. 밑의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여기서 뭘 더 빼고말고 할 거 없이 완벽하다. 사기를 칠 수도 있고, 손패에 따라 상황별로 유연하게 맞춰갈 수도 있다. 전설권에서는 악사만큼이나 점유율이 좋다. 그래도 유리한 매치업이 굉장히 많아 범용성이 높은 편.
< 갈라크론드 비밀 도적 >
3. 사냥꾼은 두 가지 아키타입으로 분화하고 있다. 하이랜더 사냥꾼과 명치 사냥꾼 두 개로 양분되었는데, 하이랜더 사냥꾼의 매치업이 굉장히 재미있다. 하이랜더 마법사, 부활 사제, 갈라크론드 비밀도적 등 대다수의 매치업 상대로 강함을 뽑내는 중. 다만 하이랜더 냥꾼은 점유율이 제일 높은 악마사냥꾼에게 밀려 고전하는 중. 명치냥꾼도 대다수 매치업(하랜법사, 갈라크론드 비밀도적, 흑마법사)등에게 강하다. 그러나 사제나 알 전사(격노 아키타입)에게 굉장히 약한데, 두 매치업 상대로 승률이 30%대를 멤돌고 있다. 두 아키타입 모두 상성이 명확하다.
4. 역시 전사는 메타의 키가 맞았다. 메타의 주요 3대장들에게 유리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악마사냥꾼은 카운터치기 수월하고, 갈라크론드 비밀도적 상대로 반반을 충분히 가져갈 수 있다. 명치 사냥꾼도 방어구제작자를 활용하면 전의를 아예 꺾어버릴 수 있는 수준. 알(격노) 전사의 카운터는 법사와 사제인데, 이 두 매치업이 3대장들에게 억제되어서 정작 자신은 카운터 맞을 확률이 굉장히 낮아진 점도 한몫했다. 다만 상대 직업의 아키타입과 카드를 언제 아껴야할지 판단이 굉장히 중요해서, 파일럿 빨을 많이 탄다. 전설 상위권에서는 악마사냥꾼을 상대하기 위해서 점점 점유율이 올라가는 중.
< 알 전사 >
5. 성기사는 멀록성기사로 대동단결. 밑바닥에 있는 성기사가 올라간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악사 너프전에는 기를 못 폈는데, 악사가 너프 후 주춤해지자 점유율이 훅 올라간 케이스. 덱 유형별 승률을 보면 알겠지만, 드루이드, 도적, 냥꾼, 사제 상대로 승률이 많이 좋다. 다만 악마사냥꾼 상대로 승률이 굉장히 안 좋다. 승률이 40%밖에 안되는데, 1,2차 너프를 받은 후에야 이 정도로 승률이 된 것이다. 악마사냥꾼이 조금이라도 많다면 돌려서는 절대 안된다. 그래도 아웃랜드 초기 밑바닥에서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온 걸 보면 인간승리라고 할 수도??
< 멀록 기사 >
6. 드루이드는 뭐 큰 변화 없다. 주문드루와 켈타스 드루가 서로 혼재되어있는데, 둘 다 초반에 약이 잡히면 모든 직업 상대로 반반이상간다. 약이 잘 안잡혀서 문제지... 그래도 힘이 되는 점은 도적과 냥꾼에게 굉장히 강력한 상성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3대장 둘에게는 강하나, 하필 제일 강한 악사에게 밀린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랄까? 하스스터디 통계를 보면서 정말 흥미로운 점이 생겼는데, 브론즈 ~ 골드까지는 그래도 승률이 준수하나, 플래티넘부터는 승률이 훅 떨어진다. 저랭크에서는 필수카드가 없어 덱 파워가 제대로 발휘가 안되기에, 싸게 만들 수 있는 드루이드 승률이 좋은 게 아닌가 추측해본다.
<주문 드루, 그리고 빅드루>
7. 마법사는 하이랜더 쪽이 살아남았다. 어그로덱에게 재앙적으로 약하다는 약점 빼고는 다 할만하다. 사제 상대로도 우위고, 도적상대로도 승률상 우위, 드루이드나 성기사도 잘 잡고, 메타 브레이커의 가능성이 높은 전사도 이겨먹는다. 단지 어그로덱에게 너무나도 약하다는 단점 하나때문에 못 올라온다. 힐카드나 방어카드가 더 있으면 더 올라올 수 있긴 한데....
<하이랜더 법사는 워낙 커스텀이 다양해 굳이 올리지 않습니다>
8. 사제는 가장 극명한 매치업을 가진 직업 중 하나일 것이다. 상대적으로 강한 아키타입(명치냥, 드루이드) 상대로는 엄청나게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약한 아키타입(갈라비밀도적, 갈라사제, 멀록기사)에게는 승률이 40%정도밖에 안된다. 이 중 가장 밀리는 갈라비밀도적은 부활사제로 승부할 때 26%라는 처참할 승률을 자랑한다. 이 정도는 예전 방밀전사와 빙결마법사(얼방법사)정도의 매치업과 버금간다. 유리했던 악마사냥꾼과의 매치업도 악마사냥꾼이 여사제를 집어넣으면서 승률이 뚜렷하게 하강곡선으로 내려갔다. 거의 반반이긴 하나 46%정도로 열세이기에 방심할 수가 없다.
< 부활 사제 >
9. 흑마법사와 주술사는 언급하지 말자. 마음만 아플 뿐이다.
10. 메타가 굉장히 혼란한 편인데, 그래도 언제나 길은 있다. 자신이 그냥 무난하게 하고 싶다면 악마사냥꾼을, 실력이 어느 정도 있고, 메타에 빠르게 적응하는 편이면 전사 혹은 도적을, 크게 생각할 필요없이 명치를 때리고 싶다면 사냥꾼을 하면 랭크를 쭉쭉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아, 그래도 주술사는 건드리지 말자.
혹시 플레이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덱리스트
글로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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