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공식같은거 귀찮아서 못써요.
게임에서도 그런거 적용 못해요.
즐길려고하는거에 저는 머리아플정도로 파고드는건 제 취향이 아니라서요.
물론 그렇게 깊게 파고드는걸 좋아하는 분도 있는건 알고, 그걸 욕하는건 아닙니다만, 저는 단지 제가 그런게 싫다고요.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지금부터 제가 말씀드리는 덱 구성법에는 계산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단지 수많은 테스트를 하면서 하나하나 조정해나갈뿐이고요.
그러면 시작해볼게요.
1) 덱의 컨셉을 잡아라.
=> 가장 기초이면서도 가장 중요한겁니다. 자신이 전설이 많은데 승률이 낮은 케이스는 대부분 이 컨셉을 못잡은 문제가 크다고 봐요.
그냥 봤을때 사람들이 좋다고하는 카드, 혹은 좋아보이는 카드 하나하나 넣다보니 덱 전체의 밸런스에 문제가 생겨 승률이 안나오는 케이스지요.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피니쉬로 좋다고하는 리로이는 개인적으로는 성기사 빅덱, 또는 필드장악형 주술사덱에선 사용하지 않습니다.
반면 흑마 위니, 법사 위니덱에선 절대 빼는 일이 없지요.
왜 그럴까요?
필드장악형 혹은 빅덱의 경우 마무리를 위한 6뎀딜이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이 둘의 목표는 필드를 자신의 하수인으로 장악하며 상대 필드를 제압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덱들은 중반부터 화력이 튀어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전까지 버텨줄 카드가 아닌 리로이 같은 피니쉬 카드가 잡혀버리면 패말림의 원인이 되기 마련이죠.
반면 위니덱의 경우 빠른 턴수에 게임을 가져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빅덱이나 밸런스에 비해 카드 순환이 빠르지요. 무엇보다도 시간을 끌수록 불리해지는 덱이기 때문에 항복을 받아낼 수 있는 시점을 앞당기는 리로이 같은 카드가 간절한 겁니다.
즉 남들이 다 좋다는 카드도 덱의 컨셉에 따라 힘이 될 수도, 혹은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먼저 덱의 컨셉을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 컨셉을 정했다면 그 덱의 기초가 될 카드를 파악하라.
예를들어 위니덱을 구성해본다고 하지요.
위니덱의 목표는 상대가 압박감이 강한 고코스트 하수인을 내기전에 다수의 저코스트 하수인으로 전장을 장악하고 승리를 얻어내는 것이 목표인 경우가 많습니다.(뭐 혹시 특별한 위니덱을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니까요.)
그렇다면 위니덱의 특징을 생각해보세요
1- 코스트가 낮으니 카드 소모가 심합니다 -> 드로우카드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2- 광역기에 약하니 대응할만한 카드가 필요합니다 -> 강화를 이용할 수도 있고, 광역기를 역이용하는 아마니 광전사 같 은 카드를 고려할 수도 있고, 혹은 허수아비로 광역기 저항력을 높 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등등 여러가지 특징이 있겠지요.
그렇다면 그 특징을 이용할 카드가 무엇일까요.
다수의 드로우 카드 혹은 아르거스 같은 강화 카드를 투입하는게 가장 간단한 해결방법이겠지요.
물론 이게 유일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쨋든 그렇다면 특징에 맞는 카드를 살펴보죠
풋내기 기술사와 같은 드로우카드, 또는 직업 드로우카드, 혹은 카드 한장으로 다수의 하수인을 얻을 수 있는 카드, 하수인을 강화할 수있는 아르거스 같은 카드 등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카드들이 이 덱의 뼈대가 되는 것입니다.
3) 뼈대를 만드셨으면 살을 붙이셔야죠.
덱의 약점을 극복하는 법은 크게 3가지입니다.
약점을 대비할만한 카드를 넣던가
약점 타이밍이 오기전에 수를 쓰던가
혹은 약점을 그대로 냅두고 다른 장점을 더욱 강화하는 방법이 있지요.
혹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이용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런 방식으로 2)에서 만들어놓은 뼈대에 살을 붙이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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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글이 조금 두서없어서 이해가 안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시한번 예시와 함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덱의 컨셉을 잡아라
->
저는 제 주덱 중 하나인 성기사 빅덱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2) 기초가 될 카드는?
->
빅덱이니 후반 싸움이 주 목표이므로, 당연히 고코스트 하수인이 들어가겠지요. 개인적으로 이세라가 없어서 대용으로 그룰을 이용합니다. 그룰과 라그, 티리온, 왕의 수호자 2개를 넣도록 하지요. 7코스트 이상 카드는 5개면 충분하다고 보니까요.
3) 살을 붙이는 법?
->
빅덱의 약점은 아무래도 초반 위니들이겠지요.
이를 극복하기위해 광역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광기의 화염술사, 신성화를 넣고 버틸 시간을 벌기위해 파멸의 예언자도 고려해보도록 하지요.
또한 같은 빅덱끼리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위해 알도르와 평등을 추가적으로 투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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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해가 되시나요?
4) 마지막은 덱 조정입니다.
=>
지금까지 과정을 거치셨다면, 이제 대충 자신이 생각한 컨셉에 맞춰 짜이셨을 겁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실전이죠. 랭크는 불안하니 일반에서 덱을 굴려봅시다.
문제가 이곳저곳에서 튀어나올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 성기사 빅덱이 카드 소모량이 적을줄 알고 투입했던 황혼의 비룡이 아무 역활도 못하여 그 자리를 다른 카드로 대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만 보시면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손패에서 심하게 놀고 있는 카드 몇몇을 발견할 수 있을것이고
특정 상황에서 아 이 카드가 들어있었다면 정말 좋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카드가 있을것입니다.
또는 의외의 곳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발견하여 덱을 전체적으로 수정해야할지도 모르고요.
이런 과정들을 거치며 하나의 덱이 점점 완성되고
자신이 자신만의 덱을 짯다는 뿌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고,
동시에 덱 전체를 보는 안목을 키우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tcg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바로
수많은 많은 카드들을 이용해 자신만의 덱을 꾸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9개밖에 안되는 덱칸에 허덕이며 열심히 짠 덱을 눈물을 머금고 삭제하고 다시 새로운 덱을 짜보고 놀고 있습니다.
혹시나 덱 짜는데 어려우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간략히 적어봅니다.
마지막으로 생각보다 길어진 글 때문에 읽기 어려우신분들을 위해 간단히 요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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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덱의 컨셉을 정하라
=> 위니덱이든, 빅덱이든, 패털이 덱이든, 혹은 특정 카드들의 콤보를 이용한 덱이든 자신이 짤 덱의 컨셉을 정하세요.
2) 덱의 기초 카드를 파악하라
=> 자신이 정한 컨셉에서 핵심이 될 카드를 파악하세요.
3) 덱에 기초 카드를 다 넣었다면, 이제 그것을 보조할 카드들을 넣어라.
=> 빅덱이라면 휘둘러치기 같은 광역을, 위니덱이라면 압도적인 힘 같이 순간적인 데미지 증폭하여 도발을 뚫거나 피니쉬를 날릴 수 있는 카드를 고려해보세요.
4) 마지막으로 돌리면서 생각과 달랐던 것, 이러면 더 좋았을 것 같은걸 차근차근 수정해가라.
=> 실전이 항상 제일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덱의 약점을 보완하는 가장 큰 3가지
약점이 생길 타이밍을 없에거나
약점을 인정하고 다른 부분을 더 강하게 만들거나
약점을 보완할 방법을 찾습니다.
는 5등급에서 만족하고 일반만 돌리는 잉여였습니다.
생각외로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