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tempostorm에 기재된 글로써, 원작자의 동의하에 변역하여 올립니다.
원문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tempostorm.com/articles/competitive-viability-of-yoggsaron
오역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아마 무지무지 많을 듯...]
지금까지 희망의 끝, 요그사론만큼 평가하기 힘든 카드도 없었습니다. 최근 확장팩에서 공개된 4종의 고대신 중의 하나인 요그사론은 가장 예측하기 힘든 카드였습니다. 크툰과 느조스는 요그사론보다는 예측하기가 쉬웠는데, 실제로 현재 상귀 티어 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크툰은 크툰을 보조해주는 카드가 많이 공개되어서 덱을 구성하는 게 상대적으로 쉬웠고, 느조스는 죽음의 메아리 하수인들과 시너지를 냈습니다. 아직 고대신의 속삭임 발매 이후 메타가 정립되는 중이지만, 플레이어들이 이 두 고대신이 채용될 만한 덱이 꽤 많다는 것을 깨달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요그사론은 처음 시연되었을 때는 전혀 쓸 수 없다며 많은 플레이어들이 혹평했습니다. 저 또한 그중 한 명이었습니다. 이번 확장팩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라는 것은 아니지만(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고 이 외에도 강력하고 메타에 중심이 되는 카드가 많습니다), 저와 일부 사람들처럼 요그사론을 혹평했던 사람들이 틀렸음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대회에 사용된 3가지 덱에서 요그사론이 채용된 것은 괄목할만한 점입니다. StanCifka가 EU 춘계 예선에서 사용한 컨트롤 전사, Dog가 미국 춘계 예선에서 사용한 램프 드루이드와 ZhangBo가 중국 vs EU 챔피언쉽에서 사용한 템포법사에서 채용되었죠. 3명의 노련한 플레이어가 전혀 사용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은 요그사론을 각기 다른 3개의 대회에서 사용한 것입니다.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알아봅시다.
요그사론이 퇴출된 이유
요그사론은 분명히 10마나 하수인치고는 스탯이 부실합니다. 하지만 그게 요그사론이 혹평을 받는 이유는 아닙니다. 요그사론의 특수능력을 한 번만 읽어봐도 이 특수능력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하스스톤 역사상 가장 강력한 특수능력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가장 변수가 큰 카드이기도 합니다. 요그사론이 시전하는 주문은 직업의 제약을 받지 않으며, 몇 개의 주문이 사용될 것인지는 알 수 있지만 이 외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특수능력이 극과 극을 달리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고 쓸 수 없는 카드이고, 이 카드로 인해 그냥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저는 이 카드를 쓰기에는 너무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대다수의 덱에 이 카드는 잘 맞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장기전을 끄는 덱이나 많은 주문을 사용하는 덱에서 요그사론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잘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불안정하고 무작위성이 강한(high-RNG)카드에 놀라게 되는 경험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불안정한 차원문이다 누군가 조종하는 벌목기가 대표적인 예죠. 벌목기는 잘 안 풀리는 날에도 하나 내지는 둘 정도의 안 좋은 경우가 나올 뿐이었습니다. 요그사론의 경우 요그사론을 내기 전보다 더 나쁜 상황에 빠질 수 있는 엄청나게 많은 경우의 수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경기내에서의 영향력
요그사론은 드루이드가 초반에 약을 빨지 않는 이상 10번째턴 이전에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Reynard가 단검 곡예사에 대해서 토론 할 때 언급했듯이, 무작위성 카드가 나오는 시점이 그 카드가 경기 내에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끼치는지 결정짓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가 단검 곡예사가 던지는 단검보다 더 강력한 특수능력을 가졌다는 것은 다 동의하실 겁니다. 무작위 대상에게 8 데미지를 가한다는 점은 무작위 대상에게 1 데미지 넣는 것보다 8배 강력하지요. 하지만 단검곡예사는 이르면 두 번째턴에 단검을 던지기 시작하는데, 이 시점은 플레이어들이 필드를 장악하기 위해 경쟁하는 시점입니다. 이러한 점때문에 단검 곡예사가 이른 시점에 단검을 던져대기 시작하면 8번째 턴에 나오는 라그나로스보다 경기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라그나로스는 8번째 턴에 낼 수 있는 강력한 하수인이지만, 그 8 데미지가 엄한데로 가버린다면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단검 곡예사는 단검으로 특정 목표를 맞추게 되면 게임 결과를 바꿔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법칙이 그렇듯이 이 법칙에도 예외가 있습니다. 도적이 은폐시킨 가젯잔 경매인을 라그나로스로 맞춰 콤보를 쓰지 못 하게 하는 경우가 대표적이죠.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라그나로스의 특수능력이나 후반에 나오는 무작위성 카드는 대부분의 경우 게임의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이 법칙은 요그사론에게도 적용됩니다.
요그사론을 쓰려면 세심하게 설계해서 써야하는 카드입니다. 요그사론을 내고 나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이 말은 비논리적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 드리는 부분은 요그사론을 내는게 맞는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요그사론은 이기고 있는 게임에서는 별로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잘 풀리면 조금 더 유리하게 만들어 줄 것이고, 잘 풀리지 않으면 필드를 날리게 되고 상대방에게 드로우를 주어서 상대방에게 회복할 기회를 주게 될 것입니다 - 탈진데미지를 받을 수도 있고 불덩이작렬을 여러분의 명치에 꽂아버릴 수도 있죠. Dog, StanCifka 그리고 ZhangBo가 대회에서 사용한 덱들을 살펴보면 두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주문 카드를 다수 채용하였고, 요그사론이 승리를 위한 키카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예측을 할 수 없는 카드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선택은 어리석은 선택일 것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요그사론은 하스스톤 역사상 가장 임팩트가 큰 카드이고 제 때 사용되면 게임을 이기게 해 주는 카드입니다. 요그사론으로 주문을 상대방에 명치에 꽂아서 직접적으로 이기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며, 필드에 개입해서 간접적으로 승리에 기여하는 경우 말입니다. 요그사론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알 수 없지만 강력한 무언가가 필요해서 요그사론을 내는게 맞는 경우일 때가 많습니다. 그게 상대방을 직접적으로 죽이지는 않더라도 상대방을 방해만 해도 충분히 좋은 것입니다. 하스스톤에서 강력한 제압기는 그 수가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경기 내에서 사용된 주문의 수가 충분하다면 요그사론이 필드를 반쯤 비워버리거나 완전히 비워버릴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3마리 정도, 합계 데미지가 10 정도 되는 필드에서 요그사론이 주문을 10개 정도 사용하게 될 때 '이번턴에는 안 죽는다'라는 판단으로 요그사론을 내는 것은 할만한 판단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필드 싸움에서 뒤쳐질 때는 요그사론은 낼만 합니다. 요그사론은 양측의 하수인들을 파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야생의 부름과 같은 카드를 통해) 하수인을 소환해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요그사론을 내는 시점에 상대방보다 필드싸움에서 앞서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내기 전보다 안 좋은 상황에 처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필드싸움에서 앞서 있는 경우에는 대부분 요그사론을 내는 것은 옳지 않은 판단입니다. 요그사론은 엄청난 숫자의 카드를 드로우하게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렇기 때문에 탈진이 가까운 타이밍에 요그사론을 내는 것은 또 다른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탈진에 죽을 위험이 큰 경우가 아니라면 주문을 많이 쓰면 쓸 수록 요그사론이 당신에게 해를 끼칠 확률이 낮아집니다. 요그사론이 주문을 몇 개 못 쓰는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좋은 주문이 나온다면, 그건 여러분이 운이 없는 경우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동전을 세 번 던지는 것과 스무번 던지는 것의 차이입니다. 더 많이 던지면 던질 수록 확률이이 50%에 수렴하게 되지만, 세 번만 던질 경우 세 번 다 뒷면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ZhangBo는 템포법사덱을 통해서 밀리는 상황에서 요그사론을 사용하는 예시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코스트가 낮은 카드가 많은 구성이며, 템포를 잡고 앞서가는 본래의 컨셉대로 쉽게 이길 수 있는 덱입니다. 하지만 열번째턴 즈음에 슬슬 밀릴 기미가 보인다면, 많은 주문카드를 쓴 이후에 요그사론을 내면 직접적으로 경기를 이기지는 못 하더라도 필드를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요그사론 이외에 다른 카드 중에서는 이 정도로 큰 회복 가능성이 있는 경우가 없습니다. 하지만 요그사론이 초반에 잡히면 별로 쓸데도 없고 매우 안 좋다는 위험을 안고 가는 것입니다.
제가 앞에 언급한 다른 두 덱은 템포 법사보다는 자주 장기전으로 가기 때문에 요그사론이 주는 리스크가 좀 더 적습니다. 안정적인 카드를 쓰는 대신에 그 자리를 무작위성 카드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자체가 위험을 안고 가는 것이죠. 컨트롤 전사에 요그사론을 채용한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것인데 왜냐하면 데스윙을 쓸 수도 있는 자리에 요그사론을 채용하여 좀 더 이득을 보겠다는 선택이기 때문이죠. 어느 특정 시점에 충분한 수의 주문이 사용되어 요그사론이 필드를 클리어 할 정도가 된다고 가정한다면, 요그사론은 손에 있는 카드를 버릴 필요 없이(요그사론이 운도 없이 천공의 교감을 쓰지 않는 이상) 데스윙의 역할을 대체하는 식으로 쓰일 수도 있습니다. 데스윙이 전사 덱에서 승리 조건으로 쓰인 적은 없지만, 요그사론처럼 게임을 굳히는 카드로 알려져 왔습니다.
이 덱들이 미래에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요그사론은 어떤 형태로든 계속 사용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그사론이 덱의 핵심적인 카드가 되지는 않을 것이고, 또한 그런 형태는 좋은 형태의 덱은 아닙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이 요그사론이 어디에 잘 맞는지 계속해서 배워나간다면 계속 영향력 있는 카드로 남을 것입니다. 이게 좋은 것인지 아닌지는 많은 프로선수들이 계속해서 고민할 것입니다. 요그사론을 제대로 쓰려면 알아야 할 것이 많지만, 요그사론은 필드에 나오는 순간 플레이어의 개입 없이 일단 무언가를 해 냅니다. 그러나, 요그사론이 대회에 계속 나온다고 하더라도, 저는 요그사론이 단검 곡예사나, 임프폭발 혹은 벌목기 보다는 운적인 요소가 덜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