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되게 신경 쓰였던 사실인데, 인벤에는 피울을 마치 쓰레기 카드거나 애매한 카드라서 안 쓴다..라고 평가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더군요...도대체 누가 퍼트린 허언인지 ㅋㅋ;
제가 예전에 팁게의 어떤 글에서 피울을 옹호하다가 답정너 소리를 들어서 '아, 이런 아만보 놈들한테는 아무리 사실을 알려 줘 봤자 또 나를 까내리기에 바쁘겠구나...지 마음대로 판단하라지 ㅎㅎ' 싶어서 참았는데, 이번에 또 초보자를 위한 글이라는 팁에서 피울을 갈아버려야 하는 카드라고 평가하길래, 이걸 꼭 말해야겠다 싶어서 일단 전게에 올려 봅니다. 반응이 좋으면 팁게에도 글을 더 다듬어서 올릴 생각이구요.
본론으로 들어가서...여러분은 피울이 7코 값을 못하는 카드라고 보십니까? 요즘에 메타가 워낙에 빨라져서 그렇지, 미드레인지/컨트롤 덱 상대로 피울만큼 압도적인 효율을 보여주는 카드는 찾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아니,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쓰레기 카드", "애매한 카드"의 기준이 도대체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목적과 효율이 분명한 카드"를 지칭하는 건 아니라고 보는데요.
지금은 워낙에 박붐의 효율이 사기라서 가려져 있는 것 뿐이지, 박붐이 8코스트로 욺겨 가면 전사의 비어 있는 7코에는 피울이 돌아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메타가 미드레인지, 컨트롤 쪽으로 바뀐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고요.
요즘 하스인벤에 뉴비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최근에 쓰이지 않는 카드들은 무슨 고인마냥 취급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데, 이런 분들에게는 카드 목록에 들어가셔서 카드들의 텍스트와 효과들을 찬찬히 읽어 보시면서 이 카드는 어느 상황에 효율적일지, 그런 상황이 자주 나올 수 있는 상황인지, 그런 상황이 나오는 덱이 메타의 주류 덱인지를 생각하시면서 2시간 정도만 시간을 보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카드를 보는 안목이 대폭 상승하실 거라 봅니다. 주변사람들이 폄하한다고, 지금 쓰이지 않는다고 쓰레기 카드라고 주장하는 건 근시안적인 행동입니다. 자기 실력의 발전을 가로막는 생각이기도 하구요.
알아키르와 유령 기사를 그 예로 들어 볼 수 있겠네요. 각각 쓰레기->필수, 필수->애매함 으로 변한 카드죠.
알아키르, 유령 기사 모두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지만, 연구가 진행되고 메타가 변화함에 따라 평가가 뒤바뀌게 된 카드죠.
카드의 효용성에 대해, 남의 의견, 남의 덱들만을 따르지 마시고, 스스로 생각을 한번 해 보세요. 왜 그런 좋은/나쁜 평가를 받는지, 어떻게 써여 하는 카드인지, 좋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잘 나올지, 현 메타의 덱들에게 효율적일지...정말로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멘탈훈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