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는 주어진 상황을 해결하려면 특정한 카드가 필요합니다.
필요한 카드는 상대방의 덱에 따라 다르죠.
1. 상대방의 덱이 빅덱, 컨트롤 덱인 경우
죽음, 고통, 생매장, 경우에 따라 트루하트나 피니시카드를 찾아야 합니다.
이런 상대는 그나마 비벼볼만 합니다. 하지만 요즘 메타는 이런 덱이 아니죠.
2. 상대방의 덱이 1234류(위니흑마, 무기전사, 냥꾼, 어그로 주술사 등)인 경우.
1234는 같은 코스트라면 완전히 같은건 아니지만 기능이 거의 비슷합니다.
상대방은 손에 1234가 잡히면 멀리건을 크게 안봐도 됩니다.
상대방은 1,1,1 혹은 2,2,3을 가져가더라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런 덱을 상대할 때 사제는 아키+치마 혹은 어받+치마를 필수로 찾아야 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거죠.
상대는 자연스럽게 코스트 맞춰 쭉쭉 나오는데 사제는 특정카드 두 장을 찾아야 합니다.
만약 아키치마를 찾았다! 그럼 게임이 비벼지나요? 아니죠.
아키나이는 죽기 일보 직전이고 이미 명치는 너덜너덜..
저 콤보를 한 번 더 찾아야 합니다.
이에 대안으로 파헤쳐진 악이 쓰여지기도 합니다만 파악의 병신성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사용 후 무방비가 되는 것과 안그래도 약해빠진 내 하수인들까지 다 쓸려나간다는 문제점이 있죠.
신폭은 고작 2딜로 상대방을 다 쓸어내지 못하면 다음 턴에 역으로 필드 정리를 당하거나, 명치가 터집니다.
권능 : 공포도 마찬가지. 4코씩이나 주고 썼는데 클리어 못하면 맞아죽습니다.
승승장구하는 전사 컨트롤덱들은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어 있습니다.
직접 무기를 들고 한마리 한마리 잡아주면 되고, 하수인들이 지닌 '피해 시' 조건을 능동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사제는 조건부 주문으로 하수인들을 잡아야하고, 이마저도 조건이 안되면 죽었다 깨나도 못 잡습니다.
또한 '치유 시' 조건은 매우 까다롭고 성능은 더럽게 구립니다.
1. 하수인이 죽지 않을 정도로 공격받아야 한다.
2. 한꺼번에 여러 번 조건 달성하기가 어렵다.
치유의 마법진은 필드클리어를 위해 남겨두어야 합니다. 게다가 상대방 하수인까지 치유합니다.
신폭은 무려 5코스트 입니다. 전사의 복수(2코), 전투격노(2코), 날뛰는 구울(3코), 소용돌이(1코)랑 비교해보세요^^
이런 사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해결방안 중 하나만이라도 채택되면 됩니다.
1. '치유 시' 조건이 풀 체력에서 치유를 받아도 발동한다.
혹은
2. 상대 필드 만을 타겟으로 하는 3뎀 이상의 광역기가 추가된다.
혹은
3. 코스트가 낮은 드로우 주문이 추가된다.(내 덱에 있는 카드를 찾습니다/그 효과를 사용합니다/하수인을 냅니다.)
다음 확팩까지 사제는 답이 없는 것 같네요.
그런데 다음 확팩, 다음 모험, 매번 해온 말이고 1년 가까이 여러 확팩이 나왔지만 개선이 안되네요.
사제 쎈데요? 하시는 분들은 대회를 안보시거나, 사제를 해볼 생각도 없는 사람이거나 둘 중 하나더라구요.
어쩌다가 손패 잘풀린, 10경기 중 1번 나올 법한 사제를 만나서 털리고 평소엔 사제 잘 잡아 드시는 분들..
열심히해서 사제로 5급? 전설? 가신 분들은 그 시간 그 노력으로 다른 직업 했으면 더 높이 가셨을 것 같네요.
의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