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론
밸런스 토론 게시판의 글을 살펴보면 북녘골-정배-생훔류에 이어서 이젠 권능류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저는 각 직업군에 3~4개씩은 있는 제한적인 디나이얼(하수인을 제거하는 능력) 카드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는
이 카드들이 비판의 도마에 오른 이유를 나름대로의 근거를 통해서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2. 사제의 디나이얼의 특징
현재 사제는 총 6개의 디나이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캔트립류 제외)
나열된 카드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제는 다른 직업군과는 약간 다른 스타일의 디나이얼이 존재합니다.
적 하수인들의 생명력을 관리하는 디나이얼들 대신에 적 하수인의 공격력에 대응해서 사용하는 '권능'들이죠.
이는 마법사가 '빙결'상태를 주는 다양한 주문들이 존재하고 드루이드가 많은 스플릿 카드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
도적의 강력한 '연계'능력 등의 '직업적 특수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왜 사제만 적 공격력에 관계되는 즉사기가 존재하냐? 라는 질문에는
사제의 직업적인 특징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적을 제어하는 스킬들이 많은데
그 적을 제어하는 스킬에게 부과한 제한 요소가 '적의 공격력'이기 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 사제의 특수능력 카드들 : 적을 제어하는 대신에 공격력이라는 제한 요소가 붙음을 알 수 있다 -
왜 사제만 적의 공격력에 따라 제어할 수 있게 했나를 논파하신다면,
게임 디자인을 한 블리자드의 하스스톤 팀에 직접 찾아가시거나 메일을 보내시길 권장합니다.
3. 사제의 디나이얼이 비난받는 이유?
저는 사제의 권능류가 비판받는 이유를 '공격력 제한'을 제한이라고 안 생각하거나 제한이 너무 낮다고 생각하는
일부 유저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제의 권능에 걸린 제약은 의외로 강한 편에 속하는데요.
이 제한이 낮지 않다는 것을 '피해'를 주는 주문형 디나이얼의 경우를 다르게 생각해 보는 것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주문형 디나이얼의 대표주자 마법사의 '화염구 주문입니다. 이걸 마법사의 권능류 주문이라면 화염구의 텍스트 내용은
'체력이 6 이하인 적 하수인에게 피해를 6 주거나 영웅에게 피해를 6 줍니다.'가 됩니다.
만약 주문의 피해량이 낮았다면(낮은 비용으로 내려가면) 하수인에게 사용될 상황이 엄청나게 제한이 되겠죠?
즉 권능류의 저 '공격력 x 이상(이하)의 하수인'이라는 문구가 주문의 발동에 제법 큰 제약요소라는 것 입니다.
조금 더 가까운 예로 보여드릴까요?
흑마법사의 어둠의 화살의 경우에는 사제의 권능류와 가장 비교가 쉬워 보이는 카드라고 생각되는데
어활은 상대 하수인의 생명력/공격력/비용에 관계없이 주문을 발동시켜 누적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이와 대응해서 생각한다면 사제의 권능류는 누적 데미지를 입히지는 못하는 대신에 발동 조건을 강화시켜
제한된 조건(공격력)을 가진 카드들을 한번에 제압하는 특징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즉 '스펠의 발동'의 제한에 주안점을 둬서 생각한다면 사제의 권능류에 대한 제한은 약한 것이 아닙니다.
3.1 사제 디나이얼의 특수성 - '제압기'의 특수성
또한 사제는 낮은 발동 비용에서 즉사기나 메즈기가 있는 타 직업과는 다르게 무제한 제압기가 8마나에 존재합니다.
(정배),(성기사는 무제한 제압을 2코의 여명회 파수병의 천상의 보호막으로 가능합니다.)
저는 권능류를 위 카드들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낮은 비용에서 발동되는 즉사기들을 살펴보면 1코의 마격-자연화의 경우엔 강력한 제한이 걸려있고
3코의 치명적인 사격에는 랜덤성, 사술에는 적에게 도발 능력을 가진 생물을 남겨주는 등의 제한이 걸려있습니다.
그리고 권능류에는 이들과는 다르게 애초에 '발동'에 제한을 걸어놨는데 '다른 제한'을 '제한이 적다'고 인식한
유저들의 눈에 매우 안 좋게 비추는 듯 합니다.
4. 결론
사제의 '권능' 스킬들은 타 직업의 하수인처리-즉사 스킬/메즈류 스킬과 대응하는 카드로
다른 직업에는 없는 독특한 제한이 걸려있는 특수한 주문입니다.
또한 이 제한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약한 제한이 아니기 때문에
'저 직업의 저런 특수성 때문에 저런 카드가 있구나.'라는 것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알테아
알테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