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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스압) 이번 확장팩에 대한 진지한 분석

시비르
댓글: 11 개
조회: 1853
추천: 8
2016-04-09 01:17:19
 
하스스톤이 2014년 1월 오픈베타를 시작한 이래로,
 
3개의 팩(오리, 고놈, 마상)과 3개의 모험(낙스, 검바, 탐연)이 추가됬지만
 
2년동안 메타의 중점에는 항상 어그로덱과 빠른 템포의 덱들이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필요한 콤보카드를 모으거나 특정 필드를 구성해야하는데에 시간이 필요한 컨셉덱들은
 
이 어그로덱들 때문에 원하는 플레이를 하기도 전에 게임이 끝나기 일수고,
 
6~7마나 이상의 전설 카드들도 박사붐과 직업전용 사기카들을 제외하면 채용률이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카드를 써보거나 다양한 컨셉덱을 하고싶어도,
 
랭크에서 이기려면 남들과 똑같은 카드와 덱을 써야만하는 상황이 일반적으로 되버렸습니다.

생각해보세요. 갓골팩에서 이세라가 떠서 매우 기뻐하는 하린이가 있는데,

어그로덱 메타때문에 이세라를 랭크게임에서 쓰는게 불가능합니다. 이게 좋은 상황인가요?

대부분의 전설카드들이 그 위엄을 표출하지 못하고 2년째 카드 페이지에서 놀고있습니다
 
이것은 하스스톤에 애정을 갖고 1년 이상 하다보면 게임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하는 부분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컨트롤덱을 완전히 살려버리면 게임의 플레이타임이 길어지고
 
전설카드들의 채용률이 높아지면 과금유도가 되버려서 신규유저의 진입장벽도 높아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2년동안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하지 못 한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컨트롤덱을 '조금' 보완하고자
 
엘리스 스타시커와 리노잭슨 이라는 카드가 추가되었고 그나마 숨통이 트이게되었습니다만..
 
그래도 현재 랭크에서는 스타시커를 채용한 방밀이나 사제의 승률을 보면 갈 길이 멀고
 
리노잭슨 역시 수 많은 유저들이 연구를 거듭했지만 결국 영능이 드로우인 흑마법사만이 사용이 가능하고
 
나머지 직업은 드로우 문제가 해결이 되지않아서 결국엔 예능덱 취급을 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스스톤은 현재 3년차 게임입니다
 
PC게임 검색순위 (네이버 기준) 14위에 랭크되고 있고, 모바일게임 순위에서도 꾸준한 중위권입니다
 
특히 카드게임 장르에서는 독보적인 1위입니다.
 
그런데 몇개월 전에 분식집(라이엇)에서 LOL의 차기작으로 하스스톤과 비슷한 카드게임을 만든다는
 
얘기가 나왔고, 실제로 롤 슈프리머시로 상표등록된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이는 기정사실화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스스톤은 신규유저 유입도 중요하지만 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하스스톤이라는 게임의 미래가 불안한 상황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확장팩을 한번 보면 모든게 딱 맞춰집니다
 
 
1. 저코스트 하수인이 거의 없다
 
현재(4월8일 기준) 확장팩의 134장 중에 54장이 공개가 되었는데요,
 
특이한점은 3마나 이하의 하수인이 매우 적다는겁니다.
 
지금 공개된 54장 중에는 1,2마나 하수인이 딸랑 4장입니다
 
그리고 그 4장의 효과나 스텟을 보면 일반적인 필드싸움하는 하수인이 아닌,
 
모두 컨셉덱이나 컨트롤덱에 필요한 저코 하수인입니다 (핀리 같은)
 
그렇다면 전체 134장 중에 1,2마나 하수인은 10장 내외일거라 추측하는건 그렇게 무리가 아닙니다
 
지금 인벤 카드DB를 통해서 대마상시합의 1,2마나 하수인의 갯수를 세어보시면 23장입니다
 
대마상과 비교하면 확실히 저코스트 하수인의 비중이 매우 적은 확장팩이라는걸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확장팩으로 어그로 또는 템포덱에 변화가 거의 생기지 않을거라는겁니다
 
 
간좀, 네루비안알, 유령거미, 과학자, 보슨꼬 등이 사라지는게 확정이고
 
단검곡예사와 오염된노움의 너프 또는 옵션변경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이 된 상황에서
 
확장팩이 이 부분을 채우려는 카드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것은
 
결국 이 확장팩은 철저하게 어그로덱들을 무시한다는 겁니다.
 
 
 
2. 10마나 하수인
 
기존에 10마나 이상의 하수인은 거인 시리즈들을 제외하면 데스윙과 바리안. 딱 2개 뿐이었습니다
 
그동안 왜 10마나 하수인을 안만들었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 검색해봤지만 알려진 사실이 없어서 제 나름대로 추측을 해봤습니다.
 
일단 데스윙과 바리안은 한마디로 '역전'카드의 대명사입니다
 
또 다른 역전 카드라하면 리노잭슨이 있는데, 리노잭슨은 수동적인 역전이고 바리안과 데스윙은 매우 공격적이죠
 
리노잭슨은 뒤쳐져있다가 동일선상으로 복귀하는것인데, 데스윙은 아예 위치가 뒤바껴버립니다
 
그래서 데스윙과 바리안은 최대 마나코스트로 정해진듯합니다
 
그리고 개발자들이 이런 공격적인 한방역전 카드들을 썩 좋아하는편은 아닌듯합니다.
 
한방역전은 아무래도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겠죠.
 
 
그러나 이런 불문율을 깨고 확장팩에는 무려 4장의 10마나 하수인이 추가됬고, 10마나 주문들도 다수 추가됬습니다
 
고대신들의 전투의함성 효과들을 보면 10코스트 값어치를 충분히 합니다.
 
이제는 데스윙과 같은 역전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보이기도하고
 
'10마나 코스트'라는 것이 리스크가 너무 크고, 주류 메타와 동떨어져있어서 그 동안에는 쓰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그 갯수도 많이 없어서 신비의 존재(?), 제3세계(?) 느낌이었는데
 
그런 이미지를 없애고 새로운 판을 만들겠다는 뜻으로 해석도 가능합니다
 
 
 
3. 약점 보완
 
대마상시합 까지는 새로운 컨셉의 덱을 만들 수 있는 카드들이 주로 추가됬습니다.
 
그러나 탐험가연맹때부터는, 특정 약점때문에 덱이 완성되지 못 했던 덱들을 보완하는 카드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3마나에 망령밖에 선택지가 없었던 노루에게 랩터탈것을,
 
4마나에 생각없이 던질만한 하수인이 없었던 도적에게 묘실도굴꾼을,
 
좀 더 수비하기 편하라고 전사에게 사나운원숭이 등을 쥐어주었죠
 
이런 관점에서 이번 확장팩을 보면, 비록 일부만 공개됬는데도  약점들을 보완해주는 카드들이 꽤 추가됬습니다
 
사제의 부족했던 필드장악력을 높여주는 직업전설,
 
덱에 자락서스 없는 리노흑마가 탈진전을 갔을때 영웅능력이 무쓸모라 처참하게 패배하게되는데
 
이를 보완하는 신규카드(영웅능력과 흑마법사 카드들을 모두 다른카드로 바꿔줌),
 
드디어 추가된 전사 1마나 하수인(깨알같이 해적 종족인것도 주목해볼만함),
 
힐기사 카드가 벌써 2장이나 등장하기도 했구요.
 
물론 개발자들이 대놓고 지원해주겠다고 해도 실패한 사례가 있긴하지만 (하수인도적 ㅠㅠ)
 
사람들이 더 다양한덱을 할 수 있도록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는것이 딱 봐도 눈에 들어옵니다
 
 
 
4. 패치 후 전망
 
낙스, 고노움의 사기적이었던 저코스트 카드들이 사라지고 이 공백을 채워주지 않을것으로 보여지기때문에
 
어그로덱은 지금보다는 확실히 파워가 죽을것입니다 확신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완전히 컨트롤덱이 활개치는 컨트롤덱 메타가 될것인가?
 
이에 대해서는 공개되는 카드들을 더 봐야하고,
 
모든 컨셉덱과 컨트롤덱의 먹이사슬 위에는 머리 속에 14..14.... 밖에 없는 미드 드루이드가 있습니다.
 
현재 숲수와 지고정의 너프 또는 옵션변경이 거의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미드드루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컨트롤덱이 흥하려면 첫번째 조건으로는 미드드루에도 변화가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컨트롤덱이 흥한다면 '엘리스 스타시커'도 큰 문제가 생길듯합니다
 
덱에 전설카드가 엘리스와 트루하트만 들어가던 코렌토 방밀이 꽤나 화제가 됬던것처럼
 
엘리스 스타시커라는 카드 하나가 엄청난 뒷심을 발휘합니다.
 
이는 엘리스가 컨트롤덱에서 마치 박사붐처럼 모든 덱에 아주 자연스럽게 기용될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방밀 미러전을 많이 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매턴 방어도만 계속 쌓거나 버티기만 하면서

누가 더 빨리 원숭이 찾느냐 레이스를 무려 30분동안 합니다. 매우 지루합니다

컨트롤덱이 성행하면 이런 상황이 다른 덱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 엘리스를 카운터치겠다고 데스윙과 실바나스 역시 채용률이 높아지고...
 
쉽게 예상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재밌는 상황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컨트롤덱 메타가 됬을때 가장 크게 변하는 점은 뭐니뭐니해도 카드 선택폭이 넓어진다는겁니다
 
예를 들어 나가마녀, 소환의돌, 페일트리스, 안개소환사, 사라아드, 피즐뱅 등등
 
효과가 너무 재밌지만 스텟이 안좋아서 필드유지력이 딸려서 그동안 쓰이지 못했던 수 많은 카드들이
 
컨트롤덱 메타로 인해 필드유지의 필요성이 떨어진다면 충분히 기용될 수가 있습니다
 
 
믾은 사람들이 정규전 패치를 두고서
 
"아니, 과학자나 수수께끼도전자처럼 모두가 사기카드로 인정하는 카드들만 너프하면되지 왜 판을 갈아엎냐?"
 
라는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기카드들 몇개를 너프한다고해서 기존에 안쓰이고 철저히 외면되었던
 
피즐뱅, 안개소환사 등의 카드들이 쓰일까요?? 절대 안쓰입니다
 
사기카드 하나가 너프되면 그거 다음으로 좋은 카드를 찾아서 쓰겠죠
 
결국 1234메타, 필드싸움이 곧 게임의 승패를 결정하는 시스템 자체가 변화되지 않는 이상
 
카드의 선택폭이 절대로 넓어지지 않습니다.
 
낙스, 고놈에서 사라지는 카드들이 대부분 필드싸움에 너무 유리한 카드들이었기때문에
 
비록 패치의 도덕성(?) 부분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할지라도 카드 선택폭이 넓어지는 것은 확실한 팩트입니다

Lv24 시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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