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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근데 말이야

프리크리
댓글: 7 개
조회: 1265
추천: 13
2017-02-23 01:34:14

 

이 친구가 모든 것의 원흉이라고들 하던데

난 아무리 생각해도 이 카드 자체는 꽤 잘 만든 것 같은데.

 

6코 하수인인데 6코에 바로 나가지도 못하고

저코 주문들을 조합해서 아끼고 아끼다가 폭풍 드로우용으로 쓰는 카드인데,

 

마음가짐이 있는 돚거 제외하면 이 카드가 거의 힘을 쓰지 못하니까

비취 우상 나오기 전까지 다들 좆같다 좆같다 하면서도 그냥 그러려니 했잖아.

 

 

그리고 이 카드가 나오고나서 경매인이나 비취 우상이나 더럽고 끔찍한 오밸카드라는 인식이 박혔지.

폭풍 드로우를 하면서 카드가 딸리면 다시 채워넣고 필드도 꽉꽉 채우고 하니까 상대하는 입장에서

미치고 팔딱 뛰는거지.

 

그런데 난 이번 가젯잔 카드가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이 카드가 독보적인 개사기 카드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님.

'비취 골렘을 하나 소환합니다.'

누군들 이게 얼굴 비칠 때마다 +1/+1 먹고 나타나는 또라이 바닐라 소환하는건지 상상이나 했겠냐.

상한선을 딱 전쟁 골렘 스탯인 7/7까지 주면 좋겠는데. 아, 그래도 좆같은건 변함없구나.

 

여튼 개인적으로 비취 우상이 문제라기보다는 경매인과 함께하는 미친 시너지와 '비취 골렘'이라는 개념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

 

 

 

 

 

근데 사실 난 다 좆같음.

기상천외한 예능덱 연구하는 재미로 하스스톤 하는데 정규전에는 맨날 보이는 덱밖에 없어서 게임 자체가 신물이 남.

밸런스가 개판이라 무조건 넣어야 하는 카드 위주로 덱을 짜니까 그게 그거처럼 보이지.

 

 

워후 시발

 

 

시대를 풍미했던 주문들. 상대방 빡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해적을 할래 용을 할래. 다른 전사는 생각이 잘 안 나네.

 

스랄 좆같은거야 뭐 너도알고 나도아는데

가로쉬는 어떻게 덱을 짜도 거의 다 강해서 다른 의미로 좆같다.

노루? 야캐지. 근데 노루들은 지금 거품 빠졌다고 징징대고 있는데 사실 나는 알거든.

 

 

가젯잔 나오기 직전에 어땠는지.

이놈들이 어그로를 버틸 방법이 없어서 지금 부진하고 있는 거지 후반을 도모할 수단만 생긴다면

얼마든지 강해질 수 있는 게 노루란 말이야. 그냥 메타부적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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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글쓰다보니 뭔지모를 분노가 치밀어서 이도저도 아닌 글 쓰고 있는데

그냥 난 지금 상황이 너무너무 좆같아 진짜

강력한 덱들이 하나같이 비겁한 덱들뿐이야.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비겁한 덱들이거든?

참신함이나 손에 땀을 쥐는 힘싸움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하나만 보고 달리는 덱들 말이야.

 

예를 들면 상대가 뭘 내는지는 관심도 없고 일단 명치만 후려치는 덱.

상대가 정성들여 30장의 카드를 준비해 왔는데 몇 장도 채 공개하기 전에 게임을 끝내버리고 싶어하는 인간들.

카드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딜 넣는 게임을 하고 있음. 초반에 못 넣으면 서렌치고.

이놈들은 분명 인생도 일사천리로 안 풀리면 남탓할 새끼들이야 나쁜놈들.

대표적으로 과거에 비겁함의 극치를 달렸던 이 친구나

 욕 많이 먹었던 위흑이나

 이 쉬부랄놈

 

정말 다양하게 명치를 치는 방법을 연구했던 이 친구들 말이야.

물론 적절한 주문으로 적 하수인들을 정리해 줄 줄도 알아야지.

 

또 다른 비겁한 덱으로는

 

게임을 지지부진하게 끌면서 버틸 때까지 버티다가 각 나오면 한번에 쏟아부어서 승리를 거머쥐는 친구들은 어때?

이런 친구들은 상대가 필드에 어떤 하수인을 까는지, 또는 손에 어떤 게 있고 어떤 작전을 준비중인지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지.

그냥 위험할 때 싹쓸이 해버리고 카드만 모이면 쓩쓩 쏴버리면 되니까.

이자식들은 인생 한방 노리면서 복권만 평생 사재낄 놈들이야. 아주 비겁한 놈들이지.

 

농담이고.

 

당연히 이런 덱들을 쓰는 친구들도 나름의 판단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건 아는데

이런 애들한테 당할 때마다 너무 자괴감 들어서 견딜 수가 없더라고.

나는 이 카드를 넣어도 되는지, 이 카드를 어떻게 쓸 수 있을지 한참 고민해서 넣고 또 빼고

전설을 하나 주우면 이 전설을 주축으로 덱을 짤 수 있는지 고민하고 또 수정하고 하면서 덱을 만들어 왔는데

명치만 치거나, 거들떠 보지도 않고 다 죽여 버리거나 할 때마다 왜 게임에 미쳐서 이 헛수고를 했나 싶기도 하고.

근데 지금 1티어에는 닥치고 씹어그로인 가로쉬와 어그론데 뒷심까지 강한 스랄이 대부분이잖아.

그래서 이런 생각 할 때마다 게임 하기 싫어진다. 2월에 정규전을 거의 안하다시피 했는데 이 이유가 제일 커.

너네는 그런 느낌 받아본 적 없냐?

 

게임에서 정정당당함을 논하는 게 웃기긴 하지만

저런 덱들보다는 하이랜더 덱이 흥하는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 그래서 법사랑 흑마가 1티어에 있는 건 마음에 들어.

살면서 체험했던 덱들 중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덱은 이제는 1티어가 된 목숨 3개짜리 흑마덱.

30+리노+자락서스. 그 틀 안에서 거인이나 리로이, 카자쿠스까지 진짜 무궁무진한 카드들이 조합되고 버려지고 사라졌잖아.

그런 덱이 제일 멋진 것 같아. 1티어에 얘가 없었으면 진작에 게임 접었을 것 같음.

Lv29 프리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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