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들의 선물 행렬을 보고 있는 유키호의 화이트보드입니다.
오늘은 아즈사씨와 미즈키, 리츠코, 리오, 에밀리가 적어주었네요.
방향성은 많이 다르지만 본가 아이돌들 중에서도
보고 있으면 특히 힐링된다는 점이 비슷한 유키호와 아즈사씨입니다.
옛날 BIRTH 커뮤 같은 데서도 보여주었지만
아즈사씨는 본가 최연장자답게 늘 어른스럽단 말이죠.
그런 어른스러움으로 여전히 자신감 없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
유키호를 다독여주고 챙겨줄 것 같은 아즈사씨입니다.
워낙 자기 페이스가 강한지라, 가끔 보고 있으면
푸치마스에서 밤을 새서 맛이 가버린 유키호에게
양을 세라고 해놓고는 하루카씨를 붙여버리는 바람에
유키호를 녹초로 만들어버린 장면이 생각나지만 말이죠
17세 동갑인 미즈키는 오늘도 마술을 준비했습니다.
유키호가 정말 좋아하는 차를 사용한 마술이라고 하네요.
차를 끓이는 마술이려나요.
유키호가 슬퍼할 테니 차가 사라지는 마술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항상 야무지게 유키호를 다독여줄 것 같은 리츠코는
예산 확보는 이미 완료됐다면서 상당히 멋진 파티를 열어주려는 모양이네요.
평소라면 그 '누군가씨'가 나사빠진, 혹은 방만한 예산운영으로
리츠코에게 한 소리 단단히 듣고 살 것 같은 분위기인데,
이번에는 리츠코가 나섰으니만큼 예산의 양이 얼마든 간에
빈틈없는 활용으로 알뜰하고 효율적인 파티가 되겠어요
지난 다이아 시즌에 함께 나왔던 리오 역시 늘 그랬듯,
이번에도 미용을 위한 선물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한여름의 다이아는 제 기억으로 초봄이었던가에 나와서
봉봉바캉스나 이번 수퍼소닉 부스터 의상처럼
참 계절감 없는 이벤트였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래도 다 같이 마사지를 받는다거나 하면서
미용에 전념하는 모습이 참 아이돌답구나 싶었더랬죠
마지막으로 차 애호가 에밀리입니다.
에밀리의 둘째두발 의상은 평소 에밀리의 모습과 다르게
엄청 서양적이고 멋지게 뽑혀서 정말 좋아합니다만,
아무래도 평소 에밀리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기는 하죠.
유키호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에밀리 네 칸 만화에서
머리 푼 에밀리를 보자 한순간 당황하고 말았지만
차를 마시며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가버리는 걸 보며
안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만화에서처럼 차로 엮이는 일이 많은 두 사람인지라
이번에 생일 게시판에 남겨준 문장도 짧지만 인상적이네요.
검댕칠과 쇳덩어리와 기계는 퍽 이질적으로 다가오는,
그럴 정도로 순백의 가녀린 이미지가 강한 유키호의 생일입니다.
각 아이돌들마다 하나씩 받았던 첫 SHS 쓰알들은
각자 다 개성적이긴 했지만, 유키호의 쓰알 역시도
스팀펑크라는 뭔가 안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이쁘기는 참 이쁜 컨셉이었던지라 나온 지 1년도 더 지났음에도
여전히 마음에 들더라구요.
작년에도 썼습니다만 묘하게 고글이나 고글 비슷한 안경이 달린
일러들이 밀리시타와 포푸마스에 하나 이상씩 다 있었던지라
재미있게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유키호는 선배가 되고도 몇 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타고난 소심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가끔 보면 참 천성이구나 싶을 정도로
스스로에 대해 일견 비관적으로까지 비칠 만큼
부정적인 모습을 내비쳐온 유키호이지만
그래도 항상 주변의 격려를 받으면 다시 일어나서
애니마스 3화처럼 멋지게 훌훌 털어버려왔고 앞으로도 그러겠죠.
개인적으로는 무슨 일에 기가 죽거나 해서 자신감을 잃으면
그걸 되찾기가 참 힘들다고 느꼈던 적이 여러 차례 있었는데,
그렇게 생각해보면 유키호의 저 부족한 자신감보다도
결국에는 그걸 되찾고 일어나는 모습에 더 방점이 가게 되더라구요
유키호의 밀리시타 2번째 솔로곡인 Impervious Resolution은
유키호가 마치 마음을 꽉 다잡고 부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게임에 추가된 이후로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노래가 다 끝나고 진지하게 굳은 얼굴이 풀어지면서
부드러운 미소로 마무리되는 연출이 정말 마음에 들더라구요.
각성 전 일러스트에서도 입고 있던 노말 일러스트 의상을 털어내버리고
높은 빌딩 꼭대기에서 마치 날아오를 것처럼 손을 뻗는 각성 후 일러 역시도
이런 뮤비와 함께 참 멋지게 다가왔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데도 자기 생일 라이브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에 기뻐하는 유키호였습니다만,
오히려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한 해에 단 하루밖에 없는,
그래서 왠지 '특별하게' 느껴질 하루이기에
유키호의 생일 라이브라는 '특별한' 경험을 하러 와서
그 '특별한' 아이돌에게 생일을 축하해주러 왔을 팬들일 테니
기쁜 일이지만 동시에 당연한 일이기도 하겠죠
올해도 유키호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좀 지나칠 정도로 화이트한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습니다만,
항상 따뜻한 유키호와 함께 따뜻한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