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장기를 잘 둘 것 같은,
하지만 '기다려'는 절대 먹히지 않을 것 같은
멍멍이 먀옹이(?)의 생일 화이트보드입니다.
오늘은 에밀리, 노리코, 엘레나, 아미마미, 그리고 이오리네요.
아래의 대화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장기를 하면 왠지 '사'가 잘 어울릴 것 같은 에밀리,
그리고 왠지 해리 포터의 마법사 체스를 연상시키는
인간 장기를 제안하는 것이 참 자기다운 노리코,
아무래도 이기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늘 그렇듯이
훈훈하고 활기차게 장기를 즐길 것 같은 엘레나,
재미있어 보이는 놀이에는 꼭 빠지지 않고 나타나서
티키타카를 맞춰가며 분위기를 띄워주는 아미마미,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고귀함'을 주장하지만
늘 그렇듯이 주변 페이스에 말려서 틱틱댈 것만 같은 이오리.
모두 모여서 재미있는 인간장기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이벤트의 전초전(?)인 아이돌 스페이스 워즈에서도
누가 미야 아니랄까봐 너무나 천연덕스러운 함장으로
나온 것이 정말 인상적이었던 미야의 생일입니다,
누긋나긋함을 한참 뛰어넘은 무언가가 있는
미야 특유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괜히 마음이 푸근해지고,
어느 오퍼 텍스트에서도 나오는 것처럼 뭔가 잠도 오는 것 같아서
정말 개성적이면서도 묘하게 중독성 있단 말이죠.
평소의 종잡을 수 없는 언행이나 숨겨진 승부욕,
그리고 그런 목소리로밖에 살릴 수 없을 듯한
미야만의 노랫소리까지 합쳐지니,
마치 따뜻한 잠자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처럼
미야의 매력을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아이돌들의 어린 시절과 부모님의 모습 등이 공개되고 있습니다만,
미야의 어렸을 때 모습은 진짜 그냥 조그만 미야라는 느낌이어서
특히 눈길을 끌더라구요.
미야가 이전부터 많이 언급했던 할아버지가 역시 등장했는데
정말이지 미야가 누굴 닮았는지 알 것만 같은,
그런 느긋하고 인자하면서도 어딘가 엉뚱한 구석이 있어 보이는
인상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할아버지와 손녀가 함께 만들어내는
둥실둥실 구름 흘러가는 따스한 봄날 같은 이미지가
제일 마음에 들었더랬습니다.
미야가 프로듀서의 생일 때 하는 대사들 중에
함께 멋진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자는 말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열심히 하자는 식의 대사는
모든 아이돌들이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만,
미야의 저 표현은 좀 묘한 방향으로 구체적이면서도
평소 할아버지 이야기를 많이 하고
할아버지를 정말 좋아하는 미야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더라구요.
할아버지 할머니까지는 아니더라도,
'번데기를 나비로 만들어줄 수 있는 이는 당신뿐'이라는
첫사랑 버터플라이의 가사처럼
앞으로도 계속 미야를 이쁜 나비로 만들어줄 프로듀서로 있기를,
또 미야의 나긋나긋하고 이쁜 목소리에 치유받을 팬으로서 있기를
바라면서 올해도 미야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여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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