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출처 : http://drmola.com/bbs_free/214829
라이젠 3의 출시가 임박해오는 만큼 해외에서는 성능 시뮬레이션이 간간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실 방법론적으로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4코어 라이젠 5의 SMT를 비활성화하기만 하면 간단히 '대리 벤치마크'가 가능하거든요.
닥몰에서 이런 걸 안 해주면 섭섭할테니... 그래서 해봤습니다. 라이젠 5 1500X와 1400을 마침 보유하고 있어 이들을 각각 SMT OFF 후 약간의 조작을 거쳐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사실 좀더 정확히 하려면 라이젠 3 1300X와 1200을 모사하는것 둘 다 라이젠 5 1400으로 해야 했겠지만... (L3 캐시 용량 때문)
이 경우 클럭이 비슷한 1200은 그렇다치고, 1400보다 높은 1300X의 클럭을 알맞게 설정하기가 어려워 (아시다시피 바이오스상에서 4-3-2-1코어마다 각각의 배수를 설정할 수 없습니다) L3 캐시 용량의 부정확성을 무릅쓰고 라이젠 5 1500X를 1300X의 모사에 사용했습니다. 이 점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벤치마크에 사용한 그래픽카드는 라데온 RX 580 8GB로 지포스 GTX 1060 6GB보다 대략 10-15%가량 높지만 엇비슷한 체급입니다. 여러 그래픽카드로 테스트하고 싶었으나 신제품의 엠바고가 줄지어 해제되는 가까운 미래를 위해 오늘의 맛보기 벤치마크에 큰 여력을 쏟지 못한 점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다만 추후 정식으로 공개할 닥터몰라의 라이젠 3 리뷰에서도 충분히 설명하겠지만 CPU와 VGA의 '스윗 스팟' 조합을 고려할 때, 100달러 초반의 라이젠 3 / 코어 i3의 파트너로 500달러가 넘는 GTX 1080이나 700달러가 넘는 GTX 1080 Ti를 성능비교의 척도로 삼는 것이 과연 의미있는가, 모두 생각해 볼 만한 대목입니다.
뭐 예상하셨을 결과입니다. AMD는 라이젠 5 1500X를 코어 i5-7500의 라이벌로 상정하고 있으며 전자는 189달러, 후자는 (뉴에그 기준) 205달러입니다. 그러나 성능만 보면 1500X는 홀로 멀리 떨어져 있고 오히려 129달러로 알려진(?) 1300X가 i5-7500에 가깝습니다. i5-7500에 대한 1300X의 가성비 프리미엄은 +59%.
아시다시피 라이젠의 모든 라인업은 오버클럭이 가능합니다. 반면 코어 i5-7500은 불가능하단 점에서 이것 역시 다가올 1300X의 비교우위 요소입니다.
서두에 언급했듯 1500X는 사실 라이젠 3을 100% 정확히 모사할 수는 없습니다. L3 캐시 16MB가 모두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1400은 L3 캐시가 8MB로 반토막나 있어 라이젠 3과 동일하죠. 위 그래프는 결과적으로 "L3 캐시가 16MB인" 1300X가 있다면, 그것의 결과와 가깝도록 그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그래프의 주인공인 라이젠 5 1400은 169달러의 가격을 가지며 (뉴에그 기준) 190달러의 코어 i5-7400을 라이벌로 상정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i5-7400의 성능은 1400보다는 (유사) 1200에 가까우며 이쪽의 가격은 109달러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i5-7400에 대한 1200의 가성비 프리미엄은 +74%. 참고로 1200 역시 오버클럭이 가능한 모델이나, 오버폭을 현재로서는 알 수 없으니 보수적으로 잡아 1400의 최대 터보클럭(XFR) 인 3.45GHz로 고정한 것입니다.
앞서 라이젠 5는 1600X가 (정식 라이벌인 i5-7600K를 넘어) i7-6850K와 대등한 성능을 보이는 등, 모든 라인업이 정식 라이벌로 설정한 인텔 제품보다 두 체급 위의 제품과 비슷한 성능을 보이며 약 1.5-2배의 가성비 프리미엄을 보였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라이젠 7 역시 499달러인 1800X가 1000달러의 i7-6900K를 넘어서는 등 2배의 가성비 프리미엄 기조를 그대로 갖고 있었죠. 라이젠 3 역시 이변이 없다면, 정식 라이벌인 i3가 아닌 i5와 대등한 성능으로 1.5-1.7배의 가성비 프리미엄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바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