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의 시민의식수준이 의심스럽군여
사장님 생각은 돈값도 못하는 알바한테는 100원도 아깝다고 생각하시는거 같네여
저도 물론 필요없는거에는 돈 100원도 아깝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물건이 아닙니다. 그 어떤 일을 하더라도 시급은 최소한 이정도는 받으라고 사회적 합의로써 법으로 정해져 있는겁니다
사장님 생각에 잘하면 뭐도 사주고 경조사비도 주고 하니까 뭐가 문제가 되냐 하시는데 이게 제일 문제입니다.
물론 그렇게 가족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살면은 얼마나 좋겠습니다만 안그럼 사람이 있으니까 문제인 겁니다. 그래서 법으로 정해논거에요.
사장님들의 생각이 조선시대로 돌다가면 양반마인드랑 똑같습니다. 노비 너네들 글도 모르고 뭐 일 시키면 삐대기만 하고 멍청하니깐 내가 밥주고 재워주는 걸로 고마운줄 알아야되. 물론 너네가 열심히 하면 감자정도는 줄 수 있고 옆 최 참판댁 노비 이쁜이랑도 결혼시켜 줄게. 이런 마인드랑 똑같습니다.
그리고 알바 구하러 온 애들한테 처음에는 4천원주는데 열심히 하면 충분히 그 값을 쳐줄게 ㅇㅋ? 해서 합의하는데 뭔 상관이냐구여?
예를 들어서 버디버디 채팅방에서 원조교제 구하는 여고생이랑 20만원 ㅇㅋ? 물론 너 잘해주면 5만원 더 줄게. 하는거 봐서. 이런거랑 지나가는 쪼그만 여자애보고 삼촌이랑 어디 좀 가자 아이스크림 ㅇㅋ? 이런 것도 되겠네여
이런 사장님 말대로라면 법이 필요가 없어여. 이 놈 죽일놈이니까 죽였는데 무슨 죄가 되냐 이런 논리거든여.
기본적으로 사장과 알바의 관계는 돈을 주고 받는 갑과 을의 관계입니다. 돈을 주는 사람은 덜 주고 일 시키고 싶고 돈을 받는 사람은 더 많이 받고 일하고 싶은 겁니다. 근데 당연히 돈을 주는 사람이 더 힘이 있으니까 그것 때문에 최소한으로써 최저시급이 있는 겁니다. 더 잘하면 더 준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그런거는 사람 마음이라는게 달라지는 거거든여
그리고 어차피 알바애들 금방 일하고 그만 둘건데 최저 시급 딱딱 지켜서 주냐구요? 저도 가불땡기고 토끼는 녀석이나 일 안하는 녀석은 진짜 쓰레기 같은 마인드져. 근데 사장님도 마찬가집니다. 피씨방 딱 차려놓고 몇년 동안 업그레이드도 안하고 관리도 안하고 최대한 뽕 뽑고 팔아버려야지 하는 마인드로 하시면 그 피씨방 망합니다. 경쟁력 없는 것들은 자본주의 시장질서에서 도태되야져. 하지만 거기서 피해받는 을, 병이 있으니까 법이 있는겁니다.
고등학교 졸업해서 처음 하는 알바인데 사장님도 좋으시고 피씨방 어려운거 뻔히 아는데 최저시급 달라고 하기도 모해서 그냥 그 돈이라도 받고 등록금 보태쓰는 애들한테 부끄러움을 좀 느끼셨음 좋겠습니다
학교 시간에 배우죠. 법은 최소한이리고. 일을 안 했으면 모르되 했으면 최소한이라도 돈을 줍시다.
시간의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