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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경험] 어릴적 파란만장한 피방알바경험담

아트폴리스
댓글: 1 개
조회: 4545
추천: 1
2012-05-03 16:46:58

때는 바야흐로 10여년전 처음으로 돈을 벌어보고자 선택한 알바가 바로 피씨방알바.

 

당시 시급 2300원(당시에도 날로먹는 시급)

 

면접을 보고 출근하라고 해서 다음날부터 출근했음. 사장이 젊었음.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6시까지 알바하기로 했는데  점심을 안 줌. 대신 컵라면 점심때만 한개만 먹으라고 함.

 

그것도 도시락 컵라면...이제 갓 20대에 입문한 건장한 청년이 점심을 컵라면 한개 먹는다고 배가 참??

 

처음에는 돈 벌면서 게임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문제는 그 이후부터 발생하기 시작함.

 

사장 아버지라는 사람이 피씨방에 등장하기 시작함. 그 사장 아버지는 듣기로는 교사출신이라고 함.

 

근데 무슨 결벽증이 있는지 온갖것들을 지적하며 다니기 시작함. 당시에는 고스트 이런것이 흔하게 보급되지 않아서

 

일일히 설치해줘야했음.  하루에 피씨 4대씩 밀고 다시깔고 초딩러쉬 들어오면 방어하고 손님나갈때 계산하고

 

그 와중에 키보드 키를 일일히 다 빼서 세제로 세척까지 시키기 시작. 사장아버지 없을때 너무 힘들다고 그랬더니 그러면

 

월급을 올려준다고 함. 근데 시급 2300원에서 2400원으로 100원올려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당시에는 어려서 뭘 몰랐고 근무시간 끝나면 게임할 수 있어서 3달정도 일했음. 근데 근무시간 끝나고 게임하는데

 

부르더니 앞으로 게임할려면 돈내고하라고함 ㅡㅡ; 대신 알바니까 절반만 내고 게임하라고 함...

 

내가 진짜 거지같아서 저 그냥 그만둔다고 말하니까 미리 말을 안 했다고  월급을 못 주겠다함.

 

한 5번정도 찾아가서 알바있을때 꼬장부리니까 준다고 몇일만 기다려달라고 그래서 기다렸는데..

 

전화오더니 피씨방 리모델링하고 회선이랑 바꾼다고 이틀만 나와서 도와주라함. 그거 일당하고 알바비 정산해서 일 끝나는날

 

지급한다고.,, 전 그 말을 철썩같이 믿고 새벽까지 개고생해가면서 일을 해줬음.  일 끝나는날 돈 달라고 하니

 

오늘 공사비 지급하느라 지금 현금이 없으니 내일 아침 입금해준다고 계좌번호를 알려달라함.

 

계좌 알려주고 다음날 입금이 안 됐길래 전화했더니 전화를 안 받음. 낌새가 이상해서 피씨방 가보니 새로운사장으로

 

바뀌어있음.물어보니 자신은 피씨방 잘 몰라서 이전사장한테 리모델링이랑 다 맡기고 인수받았다함.

 

 이건 뭐 맨붕이와도 수십번은 맨붕이 왔음. 나중에 그자식 전화번호도 바뀜.

 

당시에는 노동부에서 이런거 해결해주는지도 몰랐고 최저임금제라는 자체를 몰랐음. 결국 70만원정도 때이고 그렇게

 

지내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본 인간이 지나감. 바로 그 사장...그때 친구들 둘이랑 같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뛰어가서

 

그놈 잡아옴. 

 

돈 줄려고 했는데 사정이 안됐고 어쩌고 저쩌고 변명하기 시작함. 친구넘이 그럼 지금 돈 주시면 되겠네요? 라고 그랬음

 

일단 음료수라도 먹으면서 이야기하자면서 근처 슈퍼로 들어감. 주변에 사람이 있자 갑자기 돌변.

 

니가 언제 우리가게에서 일했냐 난 널 고용했던적이 없다. 계약서는 있느냐. 무슨돈을 달라고 그러냐..

 

제 친구 키190가까이 되고 등빨좋고 다혈질입니다. 근데 그 상황에서 저한테 그러더군요 지금 주변에 사람도 있고 그러니까 일단 물러나자..저희는 그냥 쌍욕을 하면서 돌아가는척 합니다. 그놈 주변 살피더니 어떤 건물로 들어가더군요(미행했습니다)

 

알고보니 피방 정리하고 작업장 차렸더군요. 게다가 거기 일하는애들은 피방할때 저랑 친했던 죽돌이하던애들..제가 이놈들한테도 물어봤는데 모른다고 그랬는데 이놈들도 저한테 딱 걸린거죠. 나중에 물어보니 사장이 말하지 말라고 했답니다.

 

저희 셋은 건물앞에서 4시간을 잠복했습니다 ㅡㅡ;(건물 앞에 바로 공원)

 

저녁되고 깜깜해지고나서 그놈 혼자 나오는거 보고 190짜리 친구가 달려가서 멱살잡고 공원으로 끌고옵니다.

사장 순간 쫄아서 왜 그러시냐고 존댓말함 ㅋㅋ 내가 돈 안 받아도 되니까 만원당 한대씩 맞자고 함.

 

이미 돈은 포기했고 능욕당한 내 자존심이나 세워보자라는 심정으로 진짜로 70대 때렸음.

 

이렇게 내 첫알바의 경험은 마무리가 됨

 

PS: 사람 때린게 잘한짓은 아닙니다. 그런데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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