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해서..
출근해서 앉아있는 지금까지 참.. 그렇습니다.
어제 새벽엔 청소하고 있는데 갑자기 손님 한 분이 자기 지갑이 없어졌다고 저한테 내놓으라 했었죠..
빗자루로 바닥만 쓸고 있었을 뿐인데 황당했지만.. 침착하게 주변 뒤져보라 했더니 옆좌석에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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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가 새로 온다던 넘이 1시간 일하고 도망가서 급하게 대타를 구했는데
이놈이 돈은 만원 가까이 비고 물건도 안맞고.. 자리도 안 치워놓고..
요즘 pc방 알바는 돈비고 물건비고 손님 앉을 좌석 안치우는게 기본인가 봅니다.
손님 입장에서 솔직히 마우스에 기름때랑 지문 덕지덕지 남아있고..
키보드랑 탁자 위에 담뱃재랑 이런저런 이물질 올려져 있으면 기분 더럽지 않나요?
두달 세달이 지날 동안 쪽지도 남겨보고 소리도 질러가면서 바로 잡아놓으면 힘들다고 나가버리거나..
말 잘듣는 듯 하다가도 꼭 어딘가에서 꼼수를 부리고 앉아있습니다.
바로 잡는다는 것 자체가 웃기죠 저도 결국은 똑같은 알바입장일 뿐인데..
다만 연장자의 위치에서, 이미 한번 거쳐간 사람의 입장에서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알기 때문에
그 책임감으로 알려주려 합니다만..
솔직히 이젠 좀 힘이 드네요. 나름 알바는 기본 반년씩은 채우고 끝내는 주의였는데
3달만에 퍼져버린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매장 자체는 일하기엔 정말 최적의 조건인데 동시에 농땡이 부리기에도 최적의 조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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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에 물건 입고하고.. 사장님께 한번 말씀드려보려 합니다.
'못할 짓' 이라는 생각이 가끔씩 들다가, 자주 들면서 그냥 '못할 짓' 이 되버린 것 같습니다.
12월까지는 왠만하면 돈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일단은 당장 일이 끊기더라도 가능하면 관두고,
일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