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 우리 동네 PC방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알바경험] 아무리 열심히 일한다 해도 알바는 알바군요

아이콘 수소칩
댓글: 22 개
조회: 8876
2012-09-10 20:47:03

 

 

PC방게시판 마지막 글이 될 것 같네요 ㅎㅎ

 

지난번에 한고비를 넘긴 후 다시 일을 열심히 하기 시작했는데 그냥 오늘 관둔다고 통보했습니다.

 

'앞으로 2주동안 대체자 구할 때까지 근무할거고 인수인계도 말끔하게 할테니 2주안에 대체자 고용하라'구요..

 

매니저도 그렇고 사장님도 그렇고 아직 수준낮은 영세기업 마인드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씁쓸하네요.

 

나이는 저보다 한 살 어려도 매니저라서 존칭써가며 높이대하는데

 

어떻게든 저 좀 눌러보려고 별 시덥잖은 시비를 거는 매니저..

 

근무자들 대할 때랑 매니저 대할 때랑 목소리 톤부터 달라지는 사장님..

 

뭐 사회도 다 그렇죠.

 

직급앞에 쌀밥이 어디있고 상사아래에 높일 직원 어디있겠습니까만,

 

결정적으로 관두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그동안 제가 꾸준히 글 올렸었죠.. 근무자들 때문에 속터진다는 내용으로요 ㅡ.ㅡ;

 

진짜 가리고 가려 뽑아 교육까지 잘 마쳐서 (참고로 이 교육이란 것도 같은 알바인 제가 했습니다)

 

최근 새로온 인원까지 하면 이제 근무태도로 쓴소리 나올 일은 거의 줄어들었거든요..

 

주말까지 싹 물갈이해서 평일 근무자들까지도 연계가 잘 되고..

 

근데 그렇게 매장 정돈해놓으니 위에 적은 매니저가 와서 다른 매장으로 배치시키는 겁니다.

 

그것도 해당 근무자나 제가 일하는 매장의 사장님의 의지랑 무관하게요..

 

그 매니저가 동네 1호점 기준으로 4~5개의 매장을 관리하고는 있지만 그럴 권한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매번 와서 흘낏흘낏 애들 보면서 일 좀 한다 싶으면 시급 천원 더 얹어줄께 다른 곳으로 가자고 꼬시기나 하고..

 

근무자 6명중에 3명이 그렇게 주말 사이에 매장을 떠나버리니 오늘 진짜 야마가 확 돌더군요 ㅡ.ㅡ;

 

아니 힘들게 애들 가르쳐놨더니 빼가는게 어디있냐고 한번 큰 소리 질러가며 항의했더니 돌아오는 말은

 

'니가 알바지 여기 직원은 아니잖아 안그래?' 입니다 ㅎㅎ.

 

정신이 확 들더군요 그 한마디에..

 

맞다 내가 여기서 뭐하는건지.. 평생 직장도 아니고 결국 고용자 손에서 놀아나는 비정규직일 뿐인데..

 

그래서 더 볼 것 없이 바로 사장님께 전화해서 그만할테니 위와 같은 조건으로 2주안에 대체자 구해달라고 했습니다.

 

사실 사장님 입장에서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로 4명이나 빠져나가 머리털 왕창빠질 지경이시겠지만

 

매니저 싸가지를 보아하니 앞으로 더 버티면 그 곱절로 제가 머리털 빠질거 같아서 그냥 딱 잘라 말했죠.

 

뭐 이 한가지 일로 전체로 싸잡아 말할 순 없지만

 

웬만한 알바는 말이죠

 

안해도 될 일 찾아서 열심히 할 필요도 없구요.

 

하라는 일 완벽하게 할 필요도 없는거 같습니다. 못해도 '알바니까 그러려니' 하는거 같더군요.

 

대신 하지 말라는 것만 안하면 그 점에 대해서는 일을 잘한다고 인식이 되는거 같네요 ㅋㅋ

 

진짜 저 거지 호구같은 매니저랑 그동안 기싸움 아닌 기싸움 하느라 보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참..

 

글이 막 이리저리 들쑤시고 다녀도 좀 이해해주세요 제가 완전 멘붕이 와서 뭘 말할건지도 흔들리네요.

 

 

고수 인벤러

Lv84 수소칩

저무는 빛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갤러리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