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출근...
9시 초저녘임에도 불구, 구석자리에서 한겜포커 하며 몰래 맥주마시던 아저씨 2명 적발... 이미 뚜껑딴 맥주캔 2개는 바로 압수후 버림... 따지 않은 캔2개는 나갈때 드린다고 하고 냉장고 보관...
이분들 계산할때 후불 음료수값 올라와 있는거 끝까지 선불로 냈다고 우기기 시작...자리에 가보라고, 음료수 우리가 마셨으면 쓰레기가 있지 않겠느냐, 가서 확인해 보라 함. 내가 확인하러 간 사이 아저씨는 나갈거 아네요. 티격 태격 ... 끝까지 안보내줘서 음료수 가격 다 받고 내보낸 후 자리 치우러 가보니... 후불 음료수 캔들이 책상밑 저 ~~ 구석탱이에 짱박혀 있음...
고맙게도 보복조치?로..바닥에 재떨이 내용물들을 왕창 버려두는 센스까지... ^^
10시경 멀쩡하게 생긴 청년(?) 이 들어와서 여기 한시간에 얼마냐고 물어봄.. 회원 비회원 가격 알려주고 그분 자리에 앉으러 감.
다만 이분이 지나갈때 지독하진 않지만, 살짝 노숙자 냄새가 스쳐 지나감...
촉이 옴...나의 위기 경보 레이더가 작동되기 시작...
3시경 사용 금액이 5300원 됐을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5000원에 중간정산이라고 떠봄... 역시나 나의 촉... 대로.. 돈이 없음......
교도소에서 나온지 얼마 안되고 집에 안가서 돈이 없다고 함... 담에 준다 어쩐다... 익숙한 래퍼토리 발사 시작...
잡아두고 경찰에 신고 하려 하니... 교도소 얘기를 계속 하기 시작...
아저씨가 교도소에 갔다 온거랑 겜방비 없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 하면서 난 신고함...
경찰이 오고 조회하고, 어쩌고 저쩌고...블라 블라... 즉결에 넘기실 건가요? 어떻게 하실건가요...경찰이 물어봄...
조회후 보니... 교도소는 개뿔... 벌금 안내고, 빈집에 들어가서 지내고 뭐 그러다가 구치소에 잠깐 갔다 온게 다임...
주민번호는 조회되지만, 현 주소지 없음...
역시나... 어찌나 이리도 래퍼토리 들이 똑같은건지 다들... 하아...
" 아저씨. 아저씨 pc 사용료 5300원은 제 월급에서 까일겁니다. 아저씨는 오늘 5300원을 알바 지갑에서 훔친 절도범 같은거에요. 내가 여기서 아저씨 걍 훈방 조치 하면, 또 어디 다른데 가서 또 할거고, 그 후로도 계속해서 할거란거 뻔히 내가 아는데요. 가계를 비우고 경찰서 동행할수가 없는 상황이고, 또 물론 그걸 알고 새벽에 왔을거에요 그쵸? 똥 밟았다 칠테니 걍 두번다시 보지 맙시다 알겠죠? 두번 다시 오지 마요."
... 경찰과 그 아저씨 내 보내고 .. 새벽에 나가려던 손님들 계산...
대충 정리후 보니..손님 서비스 용으로 비치중인 휴대폰usb 1개가 사라짐... 아이고..이것도 월급 까이것구먼...
담배한대 피우고... 청소를 열심히...정말 열심히 시작...
청소 끝내고 보니 겜방이 아까보단 조금 깨끗해진 기분이 듬...
담배한대 피우면서 되뇌여봄...
오늘도 평범했던 하루가 가는구나...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