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금연화에 대해서..

금연화로 이래저래 말도 많고 탈도 많네요.

 

얼마전에는 울산쪽에서 PC방에서 흡연을 하던 사람들이 10만원씩 벌금을 냈다고 하네요..

 

일단 저는 8년째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금연화에 대해서 몇가지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계도기간" 이란?

 

다들 PC방 전면금연화가 화제가 되면서 검색해보셔서 알고 계실거예요.

 

쉽게 말해서 법이 시행되면 이런저런 말도 많아지고 그러니

 

법적 처벌은 안받고 그 법에 대해서 알리는.. 적응기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종이컵을 재털이로?"

 

계도기간이라도 법은 6월 8일날 적용이 된 상태인데

 

PC방은 종이컵을 재털이로 쓰면서까지 PC방에서 흡연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왜 이렇게 된걸까요?

 

저도 비흡연자고 8년동안 간접흡연으로 사실상 기관지가 많이 안좋아졌습니다.

 

최근들어서는 가끔 숨쉬기도 힘들때가 있네요.

 

6월 8일이 됨과 동시에 재털이는 다 치우고 곳곳에 금연스티커와 오시는 손님들에게

 

금연구역이 되서 흡연이 안된다는 말을 했습니다.

 

단 일주일?.. 열흘? 정도 되는 기간동안 손님은 절반 매출은 절반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예상은 했습니다.

 

다 같이 금연화가 시행되면 손님이 줄어들거고 또 조금 시간이 흐르면

 

다시금 찾는 손님들과 비흡연자 손님들이 늘어나서 괜찮아질거라고..

 

하지만 다른 PC방에서 종이컵을 대용으로 재털이를 놓기 시작하면서..

 

(뉴스에도 나왔지요..)

 

다 그쪽으로 몰립니다. 애시당초 대부분의 손님이 흡연자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비흡연자 손님들이 찾아줄거라는 생각을 하기에는 어렵고,

 

어쩔수 없이 저도 종이컵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마만큼 생존권에 위협을 받는다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그럼 이런 분들도 계십니다.

 

"우리 동네 금연PC방은 사람들이 많던데요?"

 

물론 상권이나 손님들에 따라서 다를 순 있습니다. 또한 금연화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금연PC방으로 입지를 다져놓고 손님들을 끌어모은 PC방도 있습니다.

 

그런 PC방들도 최초 2~3개월간은 장사가 안됬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금에 와서 그런 입지를 다지기는 힘들고,(돈이 많은 사장님이 아니라면..)

 

그런 상권이 많지도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생존권 위협이 현재 계도기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들의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왕이면 앉아서 편하게 담배피는 곳 가지 일부러 금연PC방 찾는 흡연자분들이 얼마나 계실까요.

 

최소한의 기준도 정해주지 않은체 계도기간이라는 말만 해놓고.. 손 놓아버리니,

 

이 지역 저 지역, 이 PC방 저 PC방 다 다르고 손님들도 업주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이미 법은 6월 8일부러 시행이 됬고, 적어도 2013년 마지막까지는

 

이런 혼란스러운 상태가 계속될거 같네요.

 

계도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많은 PC방들이 폐업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계도기간도 정당히 적용기간을 달라고 하기보다는.. 연장안이 부결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달린 결과물이니까요.

 

다른 사람들은 할거면 빨리 하지 왜 그렇게 질질 끄냐 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그마만큼 먹고 살기 힘들고 금연화로 여파가 큰 PC방입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입장에서 쓴 주관적인 글이지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기간동안 PC방을 운영해오고

 

이번 금연화로 느낀것들을 솔직하게 써보았습니다.

 

무분별하게 욕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좋은 하루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