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 우리 동네 PC방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사건사고] 먹튀녀 상세한 내용

안드로김
댓글: 12 개
조회: 9277
2014-01-08 03:03:52
무전취식 등 사기전과 58회에다 잇따른 교도소 수감생활…. 지난 2004년부터 김미영(가명·37·여)씨가 10년여간 전국 PC방을 전전했던 생활사다.

김씨는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고향 전북 고창을 떠나 한 남성과 결혼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혼했다. 다행히 부양할 아이는 없었지만 어디 마땅히 의지할 데가 없었다. 

처음에는 약간의 돈으로 PC방을 전전하며 가상의 세계에서 외로움을 달랬다. 어느덧 PC방은 그녀에게 유일한 도피처가 된 것이다. 그러나 수년간 PC방 생활을 하다 보니 오로지 먹는 것은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 뿐. 운동부족에 비정상적 영양균형으로 몸무게는 130kg까지 늘어났다. 마치 `스모` 선수처럼 늘어난 몸무게 때문에 취직은 고사하고 수중에 있던 돈도 점점 줄어만 갔다. 결국 PC방을 떠나지 못한 그녀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PC방 외상값을 갚지 못해 사기죄로 8차례나 수감생활을 했다.

지난해 7월 김천교도소를 마지막으로 출소한 그녀는 소액의 노역비를 거머쥐고 마땅한 행선지도 없이 무작정 오른 버스가 안동행이었다. 안동시내 한 PC방을 둥지 삼아 또 가상의 세계에 빠졌다. 

지난해 10월 초, 육중한 몸에 허기는 때워야 했고 안동의 한 음식점에 들러 칼국수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지불할 돈이 없었던 그녀는 바로 경찰서행. 오랫동안 몸을 씻지도 않아 조사를 맡은 경찰관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조사 내내 범죄사실보다도 담당 형사의 컵라면만을 물끄러미 바라본 김씨의 딱한 처지에 경찰은 밥을 먹이고 유치장 보일러에 물을 데워 몸을 씻게 해 준 후 사안이 경미해 훈방 조치했다. 

그래도 그녀가 갈 곳은 오로지 PC방. 이번엔 사고를 크게 쳤다. 지난해 11월13일부터 최근 2일까지 안동의 한 PC방에서 외상 이용료와 음식 값이 무려 220여만원이나 나왔지만 갚을 길이 없었다. 화가 난 업주는 김씨를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안동경찰서는 6일 상습 사기혐의로 김씨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면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딱한 처지이나 워낙 같은 범죄를 반복해 저질러서 구속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Lv18 안드로김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갤러리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견적
  • 게임
  • IT
  • 유머
  •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