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아래 궁수 클래스 비하 글에 대한 반박

1) 모든 클래스에는 상성이 있게 마련이고, 클래스별 장단점이 있는 법이다. (물론 엔씨가 이를 철저히 무시하는건 인정한다)

2) 게임내 아이템의 가격 역시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결정된다, 퀵드가 동급 타클래스 스킬대비 비교적 값비싼 2만 다이아에 형성된 이유는 그만큼 수요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며, 이 것을 마치 2만에 사는 사람들을 도매급으로 흑우 취급하는 글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3) 리니지2M은 자동게임이다.  아래 궁수 비하글을 작성한 글쓴이처럼 하루종일 모니터 앞에 앉아서 캐릭터를 관찰할 여유가 되는 유저에게는 궁수의 부족한 화력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도 있다.

4) 다만, 이러한 유저는 소수이며, 현재 약 80% 이상의 유저들은 소위 말하는 출근할 때 돌려놓고, 잠 잘때 돌려놓는 이른바 '자사 충' 이며 심지어 이들 중 대부분이 무과금에 가까운 소과금 유저들이다.

5) 즉, 현재 리니지2M 의 유저 중 약 80%는 무/소과금이며 자사충이라는 명제에 크게 반론을 제기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

6) 글쓴이가 짧은 식견으로 이해하지 못하여 답답해하는 "퀵드가 2만 다이아나 하는 이유"를 지금부터 전해주겠다.

7) 지금은 작업장들도 전부 오브 캐릭이지만, 이 트렌드가 있기 전에 작업장들은 전부 궁수를 했었다.

8) 많이들 알다시피, 작업장들은 철저하게 경제적 이익을 위해 게임을 악용하는 주최들이며, 이들이 궁수를 택한 이유는 그만큼 효율이 좋다는 누적된 자체적 검증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9) 그렇다면 왜 궁수를 택했던 것일까?  그것은 바로 궁수의 20m 라는 엄청난 사거리 때문이다.

10) 사거리가 왜 중요하냐고?  대부분의 무소과금의 하루 사냥터 일과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11) 무소과금 유저에게 가장 중요한 사냥터는 뭐니뭐니해도 하루 2시간 베오라의 유적이다.

12) 대다수인 무소과금 유저들은 바람, 어둠, 대지 제단에 몰려있으며 물의 제단 이상부터는 중과금 이상 유저들의 광역 공격으로 인해 사냥 효율이 매우 떨어진다.

13) 이 3곳의 지역에서는 많은 유저들 보다 더 많은 몹을 잡아야 하기에 필연적으로 사거리가 긴 클래스가 유리하다.

14) 마도도 사거리가 길지 않냐고?  마도의 사거리는 18m 이다.  2m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궁수하던 사람이 마도를 하면 평타와 광역 모두 시원시원하게 쏠 수 있음에도 알 수 없는 답답함이 찾아오는데, 그게 바로 사거리 2m의 편차에서 기인한다.

15) 그 다음 중요한 지역은 오만의 탑 1층 잡방이다.  무소과금 유저들은 난이도가 높고 고수들의 광역이 난무하는 오만의탑에서 잡방말고는 갈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다.  많은 무소과금 유저들이 늘 뭉쳐서 경쟁하는 잡방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사거리가 긴 궁수 클래스가 유리하다.

16) 다음으로, 무소과금 유저들이 퇴근 후, 잠들기전에 각성물약과 명훈을 수급할 수 있는 각성의 섬 역시나 광역의 공격을 받지 않고 가급적 멀리서 보스를 때리는 것이 유리하기에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궁수 클래스가 유리하다.

17) 크루마 탑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유저들이 6층 막방에 몰려서 사냥한다.  이 곳 역시 긴 사거리가 최고의 장점일 수 밖에 없다.

18) 안타 동굴도 마찬가지로 사거리가 중요하다.  무소과금들은 대부분 2~4층에 몰려있으며, 이 구역의 대부분 몹들이 피통이 크지 않기에 공격력이 약하더라도, 긴 사거리를 이용하여 이동시간을 줄이며 최대한 많은 몹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

19) 격전의 섬과 파괴된 성채 역시나 마찬가지다.  모두 긴 사거리가 최고의 장점인 사냥터라는 것을 부인하기 힘들다.

20) 자, 여기다가 마을 신탁퀘를 돌면, 대부분 무/소과금 유저들에게는 하루가 끝난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이 모든 컨텐츠들을 24시간내에 모두 꼬박꼬박 챙겨서 하기가 대부분 유저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며, 하물며 하루 2회 나오는 월보도 멀리서 찜하는 것은 궁수가 가장 유리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21) 현재 무소과금 유저에게 효율면에서 궁수 클래스보다 좋은 단 하나의 클래스는 단연 오브이다.  그럼에도 무소과금 유저들이 오브로 쉽게 이동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주겠다.

22) 일단 비쥬얼의 문제이다.  대부분 수동 사냥은 퇴근 후 자기전에 몇 시간이 고작이다.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오브는 정말 이펙트와 비쥬얼이 재미가 없고 잠만 오며 자기 자신의 수준보다 상위 사냥터는 진출할 수가 없다.  그러나 궁수의 경우에는 결국 "사거리가 긴 격수"이다 보니, 어쩌다 한 번씩 수동 사냥을 했을 때의 재미와 감동은 크다고 평가된다.  오브가 하지 못하는 자신의 수준보다 상위 사냥터 진출을 수동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79% 물약의 힘)

23) 궁수는 명훈으로 배울 수 있는 데팅과 마나리게인 스킬 정도만 배우면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 한 위에 열거한 모든 사냥터를 섭렵할 수 있게 되며, 그 다음으로 욕심을 내는 것이 퀵드이기에 자연스럽게 퀵드에 대한 수요는 높을 수 밖에 없다.  하루 1~2시간 정도 밖에 수동사냥을 하지 못하는 무,소과금 직장인 유저들에게는 퀵드가 뿜어내는 화려한 불꽃과 효용성이 2만 다이아를 투자하고 싶게 만드는 큰 유혹인 셈이다.

24) 모든 유저들이 하루종일 24시간 PC 앞에 앉아서 수동으로 게임을 즐기는 상황이라면 글쓴이의 말에 동감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각자 게임을 하는 목적과 환경과 처지가 다르므로 섣부른 일반화의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25) 결국은 자기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어떤 클래스가 최대의 효율을 뿜어낼 수 있느냐의 차이이며, 현재 리니지2M 의 유저들의 절대다수는 하루에 수동 컨트롤을 1~2시간 정도 밖에 하지 못하는 중립 직장인 유저들임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이들에게는 궁수도 절대로 아쉬운 선택이 아님을 인지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26)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법이다.  현재 궁수 템들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봐야 한다.